혐오문학2, 처 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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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예술) [文學, literature] 브리태니커 전체(6건)

언어를 매개로 하여 상상을 따라 표현하는 예술. 지금은 주로 문자로 씌어져 책의 형태로 된 것을 말하지만 문자를 쓰지 않고 말로 전승되는 구비문학(口碑文學)도 이에 해당된다. 오늘날 우리들이 쓰고 있는 '문학..

Literature Wikipedia

Literature is a body of verbal works, written or oral, related by subject-matter, by language or place of origin, or by dominant cultural standards.[1] Literally translated, the word means "acquain...

영어

literature 문학,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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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나 사전적의미를 살펴보면 문학이란 글 모음 정도일까?

시 소설 수필 희곡 등 학교에서 딱딱하게 배운 장르의 구분들이 오히려 글쓰기를 좋아하는 본능을 억제하며 격식을 갖춘 자격을 갖춘 이들만 쓰는 것으로 일반인을 몰아내며 그들(작가들)만의 작은 우물로 만들어 버린다.

노래를 잘 하는 이 가수, 그림을 잘 그리는 이 화가처럼 말을 잘 하는 이도 있고 말은 잘 하면서도 글은 못 쓰는 이도 있다. 말은 못해도 글로는 사실적 기술을 잘 하는 이, 풍부한 상상력과 탐독의 노력으로 글을 잘 쓰는 이, 혹은 인생유전의 다양한 경험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이, 문예지에 뽑혀 등단이라 호칭되며 등단작가가 된 이. 잡지사나 출판사에 소속되어 업으로 글을 쓰는 이. 수많은 이들이 글을 쓰지만 세인의 공감을 얻으며 유명세와 인세까지 향유하는 작가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현실이다.

노벨상조차 돈과 조작으로 타내는 한인도 있지만 노벨문학상은 세계인이 공감했을 때만 가능하겠지.

2006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 는 국제출판협회(IPA)총회에 참석하여 말씀하신다.

“나는 역사와 정치가 쳐 놓은 금기의 경계를 넘다가 많은 고초를 겪었다. 금기의 경계는 그것을 극복하려는 작가의 직업을 멋진 것으로 만들어준다. 그런데 작가로서 내가 진심으로 넘고 싶은 것은 내 마음 속에서 문장을 만들 때 그때까지 내 영혼이 보지 못했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검은책 을 쓸 때는 이슬람 적 신비주의의 가치를 서구의 포스트모더니즘 기법과 결합하는 실험도 했다. 지금은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쓴다. 초보운전 때 기어 단수를 세다가 나중에는 아무 생각 없이도 운전하는 단계라고나 할까?”

“당신(황석영)은 무국적성 글쓰기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러나 유네스코 통계에 따르면 인간의 97%가 자신이 태어난 집단에서 죽는다.”

“내 사진 중에는 생후 8개월에 어머니 품에 안겨 이스탄불 시가를 바라보며 찍은 것도 있다.”

노벨수상작가의 말씀을 듣는 것도 경이로움이지만 한국문단의 대표 격인 두 작가와의 각각 대담에서 두 분의 말씀도 흥미롭다. 한 분의 말씀은 빈 그릇 같고 다른 한분은 공감이 간다.

소설의 존재이유를 밝히는 밀란 쿤데라 는 체코 작가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썼다.

그는 말한다.

“훌륭한 소설작품은 세상 앞에 드리운 커튼을 찢어 버리는 역할을 한다.”

“왜 인간은 소설을 쓰는가?”

“삶이라고 부르는 이 피할 수 없는 패배에 직면한 우리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그 패배를 이해하고자 애쓰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소설 기술(The art of roman)의 존재이유가 있는 것이다.

매일 끼적거려 본다. 좋은 이야기가 나올리는 없다.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계속 써 본다.

내게는 적어도 두 사람의 독자가 있지 않은가! 처 와 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