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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꽃들의 전쟁에서
2008-12-21 오후 1:09 조회 4041추천 9   프린트｜스크랩

 

바둑, 꽃들의 전쟁에서


소목에 까만 장미 한 송이 놓일 때
하얀 벚꽃 하나 낙하, 화점에 탁!
반상 위 가로 세로 열 아홉 줄,
종횡무진 헤쳐가야 하는 生의 애환이 걸린
가시밭길, 외길, 황천길, 샛길, 주작대로... 
삼백 예순 하나 오묘한 눈금 안
변으로 진출하는 꽃들 피고지고
아무리 우주가 넓다한들
내 집 하나 못지키면 말짱 헛방이라네
꽃들이 시샘하며 낙점을 하네
꽃들이 피 흘리며 싸우고 있네
맥을 끊고 회돌이 치고 빵때림에 패싸움에
수담에 빠진 하루,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음을 비우고 빈 허공을 끊어라지만
아찔하다 이, 기막힌 현기증이어
그물에 걸린 꽃은 첩첩산중 기절초풍
돌다리도 두들겨볼 새 없이 무거운
포도송이로 변하네
수 많은 길이 있듯 세상살이도 천태만상
바둑 또한 백 판 천 판 모두 다르지
한 점 두 점 엎어지고 자빠지며
실리를 쫓다보면 세를 잃어버리고
세를 쫓으면 실리를 잃어버리는
때로는 죽어야 이기는 조화 속에서
내 식솔들 좋은 행마로 이끌어보지 못하고 
시행착오 거듭한 부끄러움이어,
끝나면 보이는데, 이미 때는 늦어도
내일을 기약하고 복기해 보노라면
뒤돌아보고 다시 가다듬게 하는

 

-= IMAGE 1 =-

  

 
┃꼬릿글 쓰기
당근돼지 ｜  2008-12-21 오후 1:12: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저격병 안녕하세요. 대빵님. ^^
술익는향기 ｜  2008-12-21 오후 1:49: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드디어 바둑시 완성? ^^

<때로는 죽어야 이기는 조화 속에서 >

요시에서는 요게 제일루 떙기는군요...

나를 죽이는게 제일 어려운것 같아... 갑장도 그러하신가?  
저격병 믕, 음, 나도....
술익는향기 요전에 쓴 댓글을 보니 요리사가 되고 싶으다고 하던데... 어떤 요리가 가장 자신있으신지? 노래도 좋군요...노래를 들으니 Be still and know that I am God 이란 경구가 생각나네요. 성경구절이지만 어찌보면 불경에 더가까운 구절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격병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요리, 머리가 맑아지면서도 자꾸 찾게되는 나만의 소스를 이용한 창조적인 요리를 만들고 싶어요. 명태살, 연어, 굴, 소고기, 새우를 이용한 요리가 자신 있는데, 피망, 청량고추, 양파, 토마토, 마늘, 양상추등등을 가미한,
저격병 지금 흐르는 음악은 Silje Nergaard - Be Still My Heart
술익는향기 흠.. 멋있고 맛있을것 같은데요. 한번 잘 개발해 보세요. 특히 소스... 정말 모든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맛있는 작품이 탄생하면 불러 주세요. 합작해서 한국에하나 미국에하나 예쁜식당을 만들어 보십시다. 잘되면 세계적인 음식 체인으로 나갈 수있을지 누가알겠습니까? ^^
달선공팔 ｜  2008-12-21 오후 2:43: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까만 장미, 하얀 벚꽃>

(인터넷 검색 - 어느 분의 말씀)

빨간장미 중에서도
빛깔이 너무 빨간색이라 어두운 빨간색,그니까 검게 보이는 빨간 장미를
흙장미라 한다오


믕...

까만 장미 본 기억이...

 
저격병 흑장미 몰라요? 싸롱이름도 있는뎅. ㅎㅎㅎ
달선공팔 싸롱? 가본 적이 음어요 ㅠㅠ
달선공팔 곤계란에 막걸리집은 마니 가보앗지만두욤^^
저격병 저두 흑장미 싸롱은 안가 봤습니다만, 길 가시다 보묜 전국적으루 흑장미 다방, 흑장이 싸롱, 흑장미 단란주점,등등 얼매나 많은데요,
달선공팔 (하루일과) 집, 직장, 또 한곳 들르문 밤 9시 전후,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돈답니당 ㅠㅠ
달선공팔 7공주파, 흑장미파는 들어봤어욤^^
달선공팔 ｜  2008-12-21 오후 2:49: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복기해 보면
다시 뒤돌아보게 하는...>

시행착오(試行錯誤) : trial and error

하문서 좀 더 나은 삶을 진행시킬 수 있겄지욤.^^

복기를 통하문 잘 모루던 것두 많이 발견되지요.  
저격병 인생에서는 반성이겠죠.
달선공팔 넹.^^
youngpan ｜  2008-12-21 오후 5:35: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작에서..좁은 소견과 시야가 좁은 것을 되새김하면서.....봤습니다.  
저격병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상실감 때문에 괴로워 마시길,
李靑 ｜  2008-12-22 오전 7:29: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예 시인들의 바둑 시는 수백편을 감상햇지만 현대 시인들의 바둑 시는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희박한데 온전한 바둑시 개척도 의미가 있을듯 합니다. 월간바둑은 이(李) 시인에게 바둑 시 한편 청탁하랏!  
저격병 옛날 문인들은 茶道와 바둑을 가까이 했으나 요즘 시인들은 바둑의 멋스러움을 잊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오방가 ｜  2008-12-23 오후 6:58:3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모처럼 내 수준에 맞는 좋은 시를 쓰셨구랴. ㅎ1 ㅎ1  
저격병 믕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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