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암은 산내 암자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경계 또한 수려하며
특히 암자 주변에 우거진 노송과, 환적대, 절상대, 용각대,신선대와 같은 기암들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어 백련암 터를 가야산의 으뜸가는 절승지로 일컬어졌고.
오래 전부터 고승들이 즐겨 수행처로 삼아 오던 곳으로  소암대사를 비롯하여
환적,풍계, 성봉, 인파대사와 같은 스님들이 주석하였고, 근대의 성인 성철스님께서
입적하기 전까지 주석하여 스님의 명성과 함께 널리 알려진 암자다.

안타까운것은 선달이에게 단한장의 사진만 허용하더라는 것이다.(밧데리가...^^:)

"아이고 야야. 넘 아깝다 이런걸 다 찍어야 하는데... 괜히 내사진 찍는다고 ㅉㅉ..."
"우예 할수없나...? 내가 언제 또 오겠노..."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심에 선달이는
또한번 경망함과 죄스럼에 멋적게 웃을수 밖에 없었다

스님에 대해선 감히 논하지 않으려 했는데 그래도 호랑이굴에 들어와서
호랑이 야그는 못해도 가죽은 보여드려야 하는데 생각을 둘러보다
여기글을 살짝 소개하고 말려구한다.

바로 타종교에서 불교를 폄하(?)하게 하는 빌미를 주고 불가에서도 논쟁이 많았던
스님의 열반송이고 선달이는 할말없음. 부처를 도적이라하고...

부처가 지옥에서 쇠물을 먹고 있다는걸 또다른 희생으로 보는냐 마는냐....!!

 
스님의 유언(열반송)

生平欺狂男女群(생평기광남녀군)하니
彌天罪業過須彌(미천죄업과수미)라.
活陷阿鼻恨萬端(활함아비한만단)이여
一輪吐紅掛碧山(일륜토홍괘벽산)이로다.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 성철스님 부도탑

성철스님에 대해 어찌 여기에 다 기술하겠는가...단편만...^^+

성철 큰스님은 모든 것을 오로지 독학으로 배우고 깨달았다 한다
그 만큼 스님의 독서량은 엄청났는데, 그것은 스님 열반 뒤에 발견된 '서적기'만 보아도
쉬이 짐작할 수 있다. 스님이 스무 살이던 때에 적은 그 서적기에는 스님이 그때까지 읽은
팔십 여 권에 이르는 책 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이를테면 행복론,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역사철학, 남화경, 소학, 대학, 하이네 시집, 기독교의 신구약성서, 자본론, 유물론 따위로
동서고금의 철학에 관한 책이 주로 많습니다. 이 가운데 순수 이성 비판은 동경 유학생에게서
쌀 한 가마를 주고 얻은 것이라고 하니 스님의 책에 대한 열정을 알고도 남음이 있다.

5공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해인사를 찾았는데 스님은 부름에(?) 응하지 않았고
서슬퍼런 부하들과 박대통령 그리고 스님사이에서 당시 주지스님만 저승과 이승을
왔다갔다 하였다 한다. 두호랑이의 싸움은 스님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당시의
분위기로 볼때 박대통령의 그릇도 짐작이 되나...
작금의 발꿈치에 비견되는 사태는 안타까움만 더해줄뿐이다. 아니 비교자체가...
닭벼슬도 벼슬이라고 밤낮없이 꼬꼬댁 거리니 이거 비몽사몽 잠을 설치니...쩝

스님을 모신 법당에 참배 하는데..
어머님이 저쪽으로 가시더니 절방석을 들고 오신다 뭐하시려는가 했더니...
여기서도 108배를 하라신다. 허거걱...

"어무이요.내는 하루에 108배도 힘듭니다요. 몇일 누우라고요...?
내려 오면서 생각한거지만 스님은 하루에도 만배를 하신분이다 부끄럽게 생각하고
또 어머님의 마음을 담아 앞으로 3일에 한번씩 산사와 관계없이 108배를 하기로 하고
일주년(?)을 계기로 시작할것이며 108사찰이 끝나기전에 매일하는것을 목표로 정했다
어머님은 제 절방석을 만들고 계신다.

당분간은 죽었구나...

참배를 하고 법당앞에 쪼그리고 앉아 경내를 둘러보다 엄숙함이 낯간지러워
스님께 어리광을 부려본다. ^^

스님.

언젠가부터 우리나라를 IT 최강국이라 하더이다. 그게 뭣을 뜻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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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최고 최강으로 우리생활이 무엇이 달라 졌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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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무시나보다.

그렇다면 또 선달이가 맨손체조를 할수야 없지....암만.
내 도리깨가...아! 저기 있구나.

스님. 제가 보기에는 말입니다
내만 티나면 되고 그러다보니 방종이 개성이 되뿌고 방관이 e편한세상의 정석이 되는것을
영어로 말한것 같은데...맞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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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으신가보다.
쉬시는데 방해하지말고 내려가자.

도와 예가 가을낙옆이 된다

덕분에 선달이의 경망함이 훨씬 가려지지만 매맞는것보다 더 서럽다
차리리 매라도 맞고 실컨 울고나면 한결 시원해질것을...

챙...챙...

바람에 아련히 들리는 풍경소리에 낙옆이 한잎두잎 떨어지다
일순 불어오는 광풍에 오색 낙옆비가 되어 휘날리더니
풍경소리는 급박해지고 갑자기 아드리느를 위한 발라드의 피아노 선율로 변해
나를 휘감아 내려 앉는다. 아 ! 이또한 선달이의 도리깨적 환상인가.
작은 걸음마에 스님의 기특하다는 토닥임 이던가...

차문을 열고 출발하려다 다시 백련암을 올려다 보았다
빌그레 웃으시며 내려다 보시는 스님의 환영이..." 선달아 수고했다 열시미 하거레이..."
가만히 목례하고...

"네 스님 저 갑니데이. 굽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