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지금은 누구나 여행 조건만 맞으면 갈수 있는곳. 하지만 민족의 상징적인 의미가 깊고

가까운듯 먼곳이기도 한곳이 금강산이 아닌가 한다

그끝자락에 자리한 건봉사를 3명의 도반과(그대그시절님 도리님내외) 고성모임의

마지막날 찾아 보았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다시 찾아 볼수 있으려나 하는 마음과 나의 108사찰의 발원지이기도.

이곳에서 발원하고 8개월만에 47번째로 다시찾아 마음무새를 고치는 계기도...

▲ 건봉사 부도군...그옆에는 도리님 그대그시절님 선달이.

▲ 불이문

한국전쟁때 치열한 전투지로 모든 전각이 불타고 전쟁 이후에는 공비토벌 작전으로

또 나머지를 불태우는 과정에서도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불이문은

현 건봉사의 일주문이요 천왕문인가 한다

건봉사 (乾鳳寺)

우리나라 4대 시칠중의 하나답게 그연혁도...

신라시대 법흥왕 7년(서기 520년) 아도(阿道)가 창건하여 원각사(圓覺寺)라 하였다.

758년(경덕왕 17)에 발징(發徵)이 중건하고 염불만일회(念佛萬日會)를 열었는데,

이것이 한국에서의 만일회의 시초이다.

(만일회)

만일동안 염불만하는 기도회로 서기 782년 이곳에서 31인이 만일회에 참가하여

한날 한시에 등공(일종의 유체이탈이나 열반으로 추정...) 하였다 하여 

그 등공탑비가 있는데 일정상....^^;

그후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사찰을 중수(重修)하여 서봉사(西鳳寺)라 개칭하였는데

1358년(공민왕 7)에는 나옹(懶翁)이 사찰을 중수하고 다시 건봉사라고 개칭하였다.

1464년(세조 10)에는 어실각(御室閣)을 짓고 역대 임금의 원당(願堂)으로 삼았고

그 뒤, 사명대사(四溟大師)의 사리와 치아를 봉안하였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며 구한말 개화사상과 신문화교육을

위해 봉명학원이 설립되어 운영되었다 한다.

▲ 잃어버린 역사와 그돌틈 사이의 이름모를 들꽃이...

우리가 가진것은 없다고 한다

그런것 같다
애초에 우리가 가진것은 없었다. 그런데 살면서 욕심을 낸다
많은것을 가지려 하고 일부는 가졌다고 착각한다
무엇을 가졌는지. 무엇으로 가졌다 하는지.몽롱하다 모르겠다

분명히 가진게 있으면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 그무엇이 무엇인지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아니면 진정 가진게 아닌지...
이돌이 깨지지 않는한 정녕 깨닭지 못하리라

하여
이돌은 차용했다 생각키로 했다 생명에서 시작한 모든것을.
그리고 차용이니 내것이 아니지만 내명의로 행사하고 차후
돌려주는 것이라 정의를 내리고 이승에서 편의를 본다고...

조금은 편해지는듯 하구나

▲능파교

2002년 2월 6일 보물 제1336호로 지정되었다. 이 석교는 건봉사 대웅전 지역과

극락전 지역을 연결하는 홍예교로 건봉사 불이문(乾鳳寺不二門:강원도문화재자료 35) 옆에 있는

1708년(숙종 34)에 세워진 능파교신창기비(凌波橋新創記碑)를 통해 1704∼1707년에 축조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뒤 1745년(영조 21)에 대홍수로 붕괴되어 1749년에 중수하였고,

1880년(고종 17)에 다시 무너져 그 석재를 대웅전의 석계(石階)와 산영루 수축에 이용하였다.

여기서 풍진객님이 잠깐 들리신다...^^*

  -- 아픈 다리를 쉬며 ^^ --
 
書堂은 물론이요 명심보감 하나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사람 조차 없는 어느 시골 깡촌의 잠룡 박달이 ...
 
" 음 내가 이런 곳에서 흙이나 파며 세월을 보낼 수는 없지 "
 
약간의 노자와 紙筆墨을 챙겨 길을 떠난다. 스승을 찾아
학문을 익히고 입신하여 나라의 동량이 되고자 함이다.
 
여러 날 걸어 어느 산수 좋은 마을에 당도했을 때.
 수양버들 늘어진 河川의 다리를 건너다 문득 尿氣를 느낀
박달이, 좌우를 슬쩍 둘러 보고 다리 아래를 향하여
볼 일을 보는데, 다리 아래에 고기 몇 마리 있어 머리를
내밀며 입을 뻥긋 뻥긋 한다.
 
이 광경을 본 박달이 어찌 그냥 갈 수 있겠는가.
문득 필묵을 꺼내어 다리 난간에 일필휘지한다.
 
      
       脚下肉頭出    (각하육두출)
 
       다리 아래 고기가 머리를 내미는구나.  
 
 
흐믓한 마음으로 길을 재촉하는 우리의 희망 박달이 ... ^^;;
 
세월은 흘러 강산이 한 번 바뀐 어느 봄 날,
과거의 그 다리 위에 남루한 선비 하나 있었으니,
 
오! 박달이 아닌가.
 
옛 일을 생각하는 듯 다리 아래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더니
씨익 ~ 썩소를 흘리고 다시 한 번 필묵을 꺼내 든다.
 
 
       魚龍潛躍水成文    (어룡잠약수성문)
 
       물고기는 수면에 뛰어 물에다 무늬를 짓고 있다.
 
 
그 뒤 이인좌의 난을 해결하는 등, 나라에 큰 공을 세운
박아무개 어사가 있었으나  우리의 깡촌 박달이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  
 

법회에온 군인 아자씨들이 원하는게 뭘까...? 요아래 것이더라는...^^*

▲ 건봉사 입구

이번 나작인들과 오로 기우회 모든분들의 고성 만남은 우리가 나이만 먹어 가는것이 아님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참가자 모든분들 감사 합니다) ^^

모두의 공통 언어로 정서로 세월의 벽을 허물어주고 다시 쌓을수 없음을 가르켜준 바둑.

끝까지 선달이의 산사길까지 동행 해주신 그시절 왕형님 도리형님내외 그리고 모든 기우님들..

여러분의 뜻이 가는길에서 늘 행복 하시고 혹여 다른길을 가는 사람일지라도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니 서로를 인정하고 나의길이 모범이 되게 가꾸어 가시길 빕니다...꿉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