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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용마님이 연재중인 차 민수 사범의 카지노 이야기를 흥미 진진하게 읽고있다.
카지노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도박에 대해 한번 정리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라스베가스에서 보면 도박에 중독되는 사람중 상당수가 한국인이다. 일본인은 좀처럼 노름에 중독되지 않고, 중국인들도 도박은 좋아하지만 한국사람들 처럼 자주하지는 않고 주로 명절때 한번씩 놀음을 하는데 대신 큰단위로 도박을 한다. 한국인들은 어느정도 도박에 쉽게 중독되는 기질을 타고 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역시 한국 사람인지라 잡기와 도박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요즘엔 라스베가스에 가도 별로 도박을 하지 않지만 이십여년전 처음 라스베가스에 갔을때는 눈이 뒤집혀 밤새도록 노름을 했었다. 처음에는 슬롯머신과 함께 하기쉬운 룰렛을 주로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길 확율이 가장 낮은 게임들이었다. 슬롯머신은 가장 빨리, 가장 확실하게 돈을 잃는 길이고, 룰렛도 매번 할때마다 하우스에게 5.3% (38분의 2) 씩 상납해야되니 장시간 도박을 하면 반드시 잃게 되어있다. 많은 공납금을 라스베가스에 가져다 바친후 터득한 것이 도박장에 가서는 돈을 따려고 하지말고 즐기기 위해 하고 시작하기전 반드시 도박금액의 한도를 정하고 한다는것이다. 백불이건 천불이건 만불이건 주머니 사정 (그당시 경제여건과 마눌님 눈치를 잘살펴서)에 따라 다 잃어도 부담없을 정도의 금액을 정하고 그것을 3등분 해 한번에 삼분의 일만 가지고 가서 베팅을 한다. 한번 잃고나면 일단 자리에서 일어나 쉰다. 그리고 3번해서 다잃으면 그만 해야한다. 미리 정한 돈을 다 잃고 나서 또다시 크레딧카드를 긁는다던가 돈을 더 쓴다면 도박을 해서는 않되는 사람이다. 도박에도 여러종류가 있지만 포커를 제외하고는 전부다 하우스와 싸우는 게임이다. 그래서 적은돈으로 오래 놀고 싶으면 포커가 가장 적당한것 같다. 물론 매판 하우스가 판돈의 일부를 가져가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포커를 할줄 안다면 몇백불 정도로도 밤새도록 놀수있고 가끔씩은 따서일어나기도 한다.
<블랙잭> 하우스를 상대로 하는 게임중 그래도 가장 확율이 좋은게임은 블랙잭과 크랩 (Craps) 인것 같다. 블랙잭은 어느정도 공부를 해 실력을 키워야 하는데 언제 힛 하고 언제 홀드 해야할지 모르고 블랙잭을 하면 통상 하우스 가 2~4% 정도 유리하다. 제대로 공부하고 할경우에는 1% 미만으로 줄어들고 카드를 셀 경우에는 거의 0% 에 가까이 가고 오히려 플레이어에게 약간 유리해 지기도 한다.
그래서 얼마전에 영화로도 나왔지만 MIT 공대 학생들이 블랙잭 판에서 카드를 세다가 유리한 상황이 되었을때 왕창 베팅하는 방법으로 도박장의 돈을 매주 몇십만불씩 땄었던 일화는 전설적인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다.
주사위 두개를 테이블에 던져서 하는 크랩이란 게임은 처음에 보면 뭐가 뭔지 모르겠고 굉장히 복잡해 보여서 기가 죽어 구경만하고 시도를 못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상당히 간단하고 확율도 매우 좋은 편에 속하는 게임이었다.
<Craps Table> 여러가지가 베팅방법이 많지만 패스 (Pass Line) 벳만 할경우 하우스 의 몫은 1.4%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룰렛에 비하면 하우스가 떼어가는 몫이 사분의 일 정도 밖에 되지않는다. 거기다 오드 벳(Pass Odds bet) 을 패스 벳의 두배정도로 할경우에는 하우스 의 유리함은 0.5% 이하로 줄어든다. 룰렛에 비하면 하우스가 가져가는 몫이 십분의 일로 줄어든것이다 ! (카지노에서 도박을 할때 하우스 어드벤티지- house advantage- 확율을 아는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크랩게임을 할때 Pass 와 Odds 이외의 다른 베팅들도 많지만 처음하는 분들에게는 별로 추천할 만하지 못하다. 다른베팅들은 하우스 몫이 5%~10% 까지 되는것도 있기 때문이다. 도박에 대한 술향기의 고찰 (흠... 뭔가 학문적인것 같고 그럴듯 해보인다 - ㅋㅋㅋ 차 프로 보면 가소롭다고 웃겠지만):
만일 정한 한도를 어기고 도박을 더 할경우엔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아야한다.
(3등분 해서 한번 잃을 때마다 좀 쉬고나서 세번 정도 나눠서 하면 과열을 방지해주고 좀더
아니면 반대로 모든 돈을 딱 한번만 베팅해서 두배를 만들거나 다 날리거나 하는 전법도
포커 - 운보다도 실력이 좌우하기에 블랙잭 - 블랙잭의 기본을 알고, 카드 세는 법까지 알고나면 하우스와 거의 대등한 입장에서 도박할수있다. (그러나 딜러의 오픈 카드에 따라 언제 힛 하고 홀드하며 스플릿 과 따블베팅 시기등 약간의 기본은 미리 공부를 하고 가야함.) 크랩 (Craps) - 패스 라인과 오즈벳(odds bet) 만 하면 쉬우면서도 하우스 어드벤티지 가 아주 낮은 게임이고 여러명이 함께 같은 베팅을 하기때문에 이길경우 큰소리로 떠들면서 서로 하이파이 와 함께 껴안기도 하는등 아주 흥미진진하게 즐길수있는 게임이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도박도 밀물 썰물처럼 흐름이 있는것 같다. 확률적으로 불리한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흐름을 잘 타야한다. 밀물시에는 보통떄보다 두 세배씩 과감하게 베팅하고, 썰물때는 조금씩 그리고 아니다 싶으면 빨리 자리를 뜨는것이 상책이다. 게임을 하다 한창 물이 오르는데 딜러가 바뀌면서 흐름이 끊어 지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하우스 매니져도 하우스가 잘 안풀린다 싶으면 반드시 딜러를 바꾸는데 다 이유가 있다. 딜러가 마음에 않들면 게임도 잘 않풀리는것을 종종 경험한다. 그자리에서 계속할 이유가 없다. 일어나서 머리도 시키고 마음에 드는 딜러를 따라 다른 판으로 옮겨가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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