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님의 소설 "대륙풍"이 끝난 것에 대해서 기쁘다고 말하면 작가에게 실례가 될까요?

그래도, 너무나 기쁩니다. 그것은 대륙풍이 끝나서가 아니라 새로운 소설인 "청룡도"가

기다려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바둑소설을 얼마나 기다렸습니까?

2005년도 "동천홍" 이후에 처음일뿐만 아니라 같은 작가의 두번째 바둑소설이라는 점이

더욱 기대감을 크게 만듭니다.

동천홍이 인터넷에 처음 연재될 당시 바둑계에 광풍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바둑팬들이 얼마나 바둑소설에 목말라했던지, 마치 사막에서 길을 잃은 사람이

오아시스를 만나 물을 마시듯, 콸콸 넘어가는 물에 목이 터질듯 급하게 읽어댔습니다.

다시금 "청룡도"로 그때 미친듯이 불러 닥친 바람을 느끼고 싶습니다.

그리고 덧붙혀 하나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바둑 소설의 정의가 될 수 있는 소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