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르망)

세계 당구에 있어서 3쿠션의 전설이랄 수 있는 벨기에의 레이몬드 클르망 선수를

먼저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37년생이니 70세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지금도 손자뻘 선수들과 시합을 하는

현역 선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죠. 

3쿠션 시스템을 창안해 낸 <시스템의 아버지>이자 약 70여차례의 국제대회

우승 경력과 60년대서부터 70년대까지 세계 3쿠션의 절대지존으로 군림한

바둑계의 棋聖 오청원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경기 매너 또한 좋습니다.

클르망이 입장하면 일반적으로 갤러리들이 기립 박수로 경의를 표해 줍니다. 

(브롬달)

그 다음으로는 현 세계 랭킹 1위인 스웨덴의 토브욘 브롬달입니다.

1962년생이니 벌써 40대 중반이 되었군요.

클르망의 뒤를 이은 3쿠션의 제왕으로 군림 중입니다.

전편에서 브롬달을 <마도지존>으로 표현했듯이 그의 샷은 항상 자신만만한

패기가 넘칩니다.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돋보입니다.

마치 바둑계의 이창호와 이세돌의 장점을 합친듯 보입니다.

(코드롱)

다음으로 랭킹 2위인 벨기에의 프레드릭 코드롱(1968년생).

보통 선수들보다 다소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하는 선수지만 고성능 미사일같이

정확함을 자랑하는 승부사의 면모를 보이는 반면에 흥분을 잘 하는 다혈질 기질이

가끔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무서운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96년 한국 월드컵에서 세이기너와 시합에서 9이닝 45점의 에버리지 5점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움.(15점 5세트 게임에서 3:0)

(산체스)

스페인이 낳은 3쿠션 귀재 다니엘 산체스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청소년 세계 참피온 출신으로 1974년생이니까 지금 34세 인가요?

그러나 머리때문에 50가까이 되어 보이죠. 그가 청소년때 이상천 선수와 시합하는

동영상을 보니 귀엽게 잘 생긴 꽃미남이었는데.. 머리털이 빠지면서부터 외모가 

빠른 시기에 너무 많이 변해 놀랄 정도입니다. 서양인치고는 키도 작습니다.

소년 시절 키가 더 이상 안 자란 듯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세와 깔끔한 샷에서 세계 최고라는 말을 듣고 있죠.

매너 역시 좋죠. 아마추어가 따라 배우기 선수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이기너)

터어키의 당구 영웅 세미 세이기너 선수.. 예술구 참피온도 할 정도로 예술구에도 강함. 

1963년생으로 예술구 시범과 탁월한 쇼맨쉽으로 인기가 높은 선수.

단점은 경기가 불리할 때 매너가 좀.. 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야스퍼스)

네덜란드의 자랑 1965년생 딕 야스퍼스.

프레드릭 코드롱이 세운 96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당구에서 9이닝 45점

에버리지 5점의 당분간 깨어지기 힘든 세계 신기록을 다음해에 10이닝 50점의

에버리지 5점의 타이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8살때부터 당구를 배웠다고 함.

(비전문가가 이런 글을 쓰려니 참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