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마곡사는 길지에 자리잡은 유서깊은 사찰이다
643년 자장스님이 창건했다는설과 840년 보조국사 체징스님이
창건했다는설이 있는데
창겅이후 847년부터 사굴산문의 개창자이신 범일국사 고려의지눌
조선의 각순스님에 의해 중창되어 오늘에 이른다

마곡사의 특이한점은 해탈문을 지나 천왕문을 거쳐 극락교를 건너면
본전에 이르는데. 여느사찰과는 다르게 본전에 이르는 길가에 영산정과
여타부속 건물이 늘어서 있다는것 그리고 대광보전의 부처님이
서쪽에서 동쪽을 향하고 있다는것 대웅전이 2층형의 중층건물이라는것
이세가지를 들수 있겠다.

이모두가 중간을 가로질러 흐르는 화지천이 영향인듯.

▲ 해탈문 좌측으로 영산전과 부속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 극락교

▲ 아직 단풍이 이르지만 아름다운 화지천.

공주 만남의 한언저리로 마곡사를 찾는다

어설픈 산사기행의 선달이를 배려한 이청선생의 마음 씀씀이에 감사하며
글을 잘쓰기보다 속살을 보이겠다는 변으로 버티고 있는데.
이내 마음도 가끔씩 분도 바르고 향내도 뿌리고 싶은 마음이야...
하지만 지금은 그저 보고 느끼는 맨살을 내밀수밖에 없음을 어찌 하겠는가.
여기 또다른 시심을 소개한다.

                                                      잉어들의 산책

                                                                                                          저니

모래알 반짝이는 얕은 물가에

발록구니 같은 두 쌍의 잉어들.

가끔은 혼자가 좋을텐데

한 마리가 떨어질만 하면

짓궂게 꼬리로 장난을 치며

세마리가 헤엄쳐서 따라간다.

때로는 술래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보물을 찾기도 한다.

물 밖 나무처럼 서 있는

 
바보 구경하는 잉어들의 산책.

▲ 아래 대광보전과 뒷편 중층의 대웅보전.

무엇인가에 이끌려 천년의 숨소리를 듣고저
녹슬고 때묻은 법당 문고리를 잡아 당기고
엄숙한 분위기에 짓눌려 숨소리 고르고 엎드리지만
진정 들리는건 바람에 부딪치는 풍경소리와
108배마저 숨가쁜 가소로운 중생의 들숨날숨 소리구나.

그옛날 선지식은 천배만배 하던 자리에 또아리고 앉아서
온갖 잡생각을 온몸에다 동여매고 어찌 그소리를 들을까나
잠시 생각을 잊었노라  흐뭇해 고개를 들었다가
흐르는 땀마저 부끄러워 종종걸음 물러난다.

도에 가까이감에 길이없다 하더만
너무나 많은 길이 있기에 아예없다 했던가.
그무엇도 길이요 그어떤것도 길이 아니라.
집착하지말고 몸과 마음을 맡기라 하는가.

이나무는 백범 김구선생이 명성황후 시해에 분노하여
일본군 장교를 살해하고 은거 입산수도하던 마곡사를
해방후 다시찾아 그때를 회상하며 심은 향나무라 한다

▲대광보전

대광보전은 뒷편의 대웅보전과 함께 마곡사의 본전이며
부처님이 서쪽에서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게 특이하며 임란때
모두불타고 1813년(순조)에 다시지어 지금에 이르고있다
장대하고 화려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다포식 목조건축물이다.

▲대웅보전(뒷편)

1651년 각순대사와 공주목사 이주연에 의해 다시 지어져 오늘에 이른다
외부에서 보면 2층모양의 중층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으로 흔치않은 건축물이다

▲ 어린불심...? ^^

▲ 대웅전 아래 머리 조아린 부속 전각들.

▲인연으로 오고가는길...

동기와 과정를 무시하고
오직 결과로만 판단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선택하란 말인가
기본은 가라앉고 면역성만 떠오른다.

산사를 다녀와서 몸져 누울때가 있고
무기력증에 빠질때가 있음은 내가 예민한 탓이련가.

세상이 감기에 걸려있다
누구나 하는 몸앓이라 그렇게 쉬넘어가고
또다른 합병증은 걱정과 우려로만 때운다
기침을하며 코를 훌쩍이면서도 가벼이 넘어가려 하고
선지식은 문을 걸어 잠그고 면역체만 득세를 한다.

나는 또 기침을하며 코를 훌쩍이며 새벽길을 나설뿐이다

*** 이번 공주모임에 참석하신 모든분들과 오로 모든님들의 안녕을 기원 하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