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조남철 선생 의견)

3단계(조남철 선생 의견)

4단계(조남철 선생 의견)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럽다. 돌의 놓이는 방향인 화살표를 따라가 보면  <좌 → 우 → 좌 → 좌>로 흐른다. 좌면 좌, 우면 우 혹은 좌우좌우 이런 식이어야 규칙적이지 않은가! 조남철 선생이 제시한 배자순서는 비규칙적이다.



노자 도덕경 31장에 이런 말이 있다.

君子居則貴左(군자거즉귀자) 用兵則貴右(용병즉귀우)
군자는, 평상시 거할 때 왼쪽을 귀하게 여기지만, 군사를 쓸 때는 오른쪽을 귀하게 여긴다.

좌존우비(左尊右卑)의 전형이다. 아마도 위 글이 그 근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 노자도 그 이전부터 내려오던 관습을 저런 말로 정리했는지 모를 일이다.

좌(左)의 갑골문이다. 손 수(手) 아래에 장인 공(工)이 합쳐진 글자다. 혹자는 대장장이가 쇠를 다룰 때 오른손은 망치질을 하고 왼손은 집게로 잡아 이리저리 굴린다고 해서 이렇게 조자(造字)되었다고 주장한다.

여하튼 좌는 양(陽)이다. 따라서 남좌여우(男左女右)가 바른 배석이다. 삼정승 중에서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같은 품계이기는 하나 더 높다는 것이다. 병조와 이조를 관장하기 때문이란다. 좌승지가 우승지보다 더 영향력이 있단다. (단, 먹을 때는 우존좌비다.)


이 원칙을 배자 순서에 적용해 보았다. 

왼쪽 방향으로 일관되게 벌려가다보니 우선 일관성이 있다. 또 병법(兵法)에도 부합되는 듯하다. 다음과 같이 각 단계별로 도식하여 제시해본다. 아울러 괄호 안에는 병법 차원의 설명을 부연했다.


1단계(거점 확보 : 본진(本陣) 설치)

2단계(거점 확충 : 영채(營寨) 수립)

3단계(진영 확대 : 선전 포고)

4단계(적진 침입 : 전투 개시)

이상이 추론한 바 그 경과 순서다. 자연스럽지 않은가! 외우기도 편하다. 아니 굳이 외울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가설3 : 배자의 순서는 왼쪽 방향으로 각 귀를 차지하고, 두 칸을 기준으로 벌리고, 걸치고, 침입하는 차례로 이루어진다.


지상에서 특히 북반구에서는 태풍의 회전 방향 뿐만 아니라 지구의 자전과 공전 까지 포함해서 모두 왼쪽으로 돌아간다. 태양도 은하계의 중심축을 기준하여 왼쪽으로 도는 것은 아닐까? 은하계 역시 우주의 중심으로 그렇게 돌고 있지는 않을까?

둥그런 구형의 지구에서 좌우가 무슨 상관이랴! 남반구에서는 반대인 것을. 그러나 나름대로 규칙은 필요하지 않겠는가? 시계의 경우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그것은 해시계의 막대 그림자가 우측으로 옮겨간 것을 나타낸 것이란다.


순장에서 접바둑 배치도는 어떻게 될까? 2점 바둑의 경우는? 3점 바둑은? 4점은? 모를 일이다. 후학들의 몫으로 남긴다.

또, 순장에서는 접바둑에서 몇 점까지 접었을까? 자유착법에서는 25점까지 있지만, 보통은 9점 치수가 최대라고 여긴다. 이 역시 후학들의 몫으로 남긴다.   


※ 주 1회에 한 주제씩 연재해 왔으나, 조금 빨리 진행하고자 하니 기우 여러분의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