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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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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는 우선 스포츠계에 볼거리들이 부각되는데 2월 하순 경에 김 연아의 우승소식을 보게 될 가능성이 있고 월드컵의 날짜가 대략 6월 말에서 7춸 초에 걸치는 모양이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은 11월에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사방이 요란하게 되면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하고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정관장배의 3차전 기간도 확인해보니 1월 말에서 몇 일간 하는 것 같은데 박 지은 9단이 얼마나 잘 해줄 지.. 아마 이젠 박 9단이 실력을 발휘한다고 이상해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 그러고보니 요즘 한국여성프로들은 그다지 이슈화되는 일이 적은 것 같다.. 나로선 얼마 전 이 민진 5단의 해설이 매우 인상적이었지, 바둑 자체로 관심을 끄는 것은 김 미리의 다크호스 스러운 등장 정도였을 뿐이다.. 물론 지지옥션배는 예상보다 매력이 있어서 상당히 정착되는 해가 될 것 같지만 한 두 사람의 스타가 좀 더 등장해주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작년에 상비군 체제의 말이 들렸으니 아시안 게임준비를 기회로 보다 다양한 면모들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리고 페어바둑대회가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그러고보면 여성 프로들의 활동은 일단, 정관장배, 페어바둑대회, 지지옥션, 아시안게임 등이 부각된다.. 이 세돌의 복귀는 시기적으로 잘 된 모양이다.. 인터뷰를 보니까 본인의 입장에서도 바라는 일인 것 같고 더 쉬고 싶은 쪽이 아니라 활동을 하고픈 의욕도 볼 수 있었다.. 아마 이 세돌 9단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아직도 일제침략과 6.25전쟁의 영향이 있는 나라라는 것을 잘 모를 것이다.. 국가공동체의 변화는 내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도 상당히 그 진폭이 크다고 나는 지금 아는데, 일제 정도가 아니라 거슬러 올라가면 이 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한 영향도 아마 지금 상당할 가능성이 있을 정도라고 느낀다.. 사실 조선 조 600년에 언제 한시라도 편한 날이 있었나? 초기에 역성혁명을 하니 정세를 안정시키느라고 무리수를 두었고, 그 영향이 지속되는 와중에 임진왜란이 온 것이고, 7년간 쑥대밭이 되었으니 다시 그 영향이 얼마나 오래 갔겠는가? 현대적인 전쟁을 치른 지가 6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가족이 못만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그 이전의 태평양전쟁의 상흔도 아직 여전한 것이 인간의 역사가 아닌가? 사바세계가 인고의 세상이라는 뜻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맛보게 되었던 천재 이 세돌.. 길어진 호흡으로 멋진 작품을 보여다오...
놀랍게 등장한 박 정환의 활약도 궁금하고 이름이 사라진 한 상훈의 소식도 들리기 바란다.. 박정환의 인터뷰를 보고 다시 기대감을 갖게 된 것 중에서, 김 승재와 또 한 선수가 자신의 실력이 비슷하다는 말이었다..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이 창호 9단과 끝내기 승부를 다투던 선수가 있었다.. 그가 바로 알고보니 박 정환이 자신의 맞수로 거론하는 어린 선수였다.. 간난신고를 모두 거친 이 창호는 이제 아마도 일단 오래 갈 채비가 되긴 한 것 같다.. 이래저래 합하면 국내의 판세가 상당한 흥미로울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소위 상위랭커들로서 이름을 알린 인구가 이제는 상당히 많아졌다.. 이 세돌이 쉬는 사이에 그들이 모두 실력이 줄지는 않았다.. 돌아온 이 세돌과 여전히 잘 버티는 이 창호와 새로 등장한 박 정환과 그밖에 그간에 이름을 알려온 10인 정도의 강자들이 현란한 승부의 드라마를 보여주길 바란다...
한 해에는 계절의 변화가 있고, 이미 예정된 큰 행사들이 있고, 또 계절을 단위로 나누는 절기들도 있는데 우리들 개인들의 개인사도 더불어 흘러간다... 한 편으로는 자신의 일에 집중을 잘 하면서 바깥의 이벤트들과 계절의 변화들에 몸을 싣고 쉬기도 할테지... 편안하고 멋진 한 해가 되었으면.. 그러고보니 지방선거도 아마 금년에 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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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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