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창호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 자못 다행스러운 느낌이 있다..

향후 15년 정도는 정상권에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혼은 내년이나 할까 싶다고 한다..

사람의 미래를 확정적으로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일정 연령에 이른 사람이 안정적 전망을 하게 되면 대개 그 방향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그간 이 창호를 보면서 불안한 마음이 항상 있었다..

그가 전성기시절엔 판수가 너무 많아서, 그에게 매니저가 없는 것이 부조리해보였고

그 후에 농심배에서 막판선전을 하던 무렵에는, 고생도 많이 했으니 좀 쉬라고 말하기도 하였었다.. 직접 만난 것은 아니지만.. ^^

그런데 그 후에 불안함이 나타나는데, 외적인 변화는 없고, 또 그 자신이 미래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생각의 편린도 알려지는 것이 없었는데다가 결혼을 하는 등의 설계도 전언이 없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 얼굴이 붉어지기만 하고 끝내기엔 잔수를 도리어 실수를 하곤 하였었다..

그런데 오늘 인터뷰를 보니 향후 15년 정도는 정상권에서 활동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스스로 가지고 있고

만약 그렇다면 그를 위한 여러 측면에서의 대비책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또

결혼을 내년에나 할 생각이라니, 이것도 또한 불원간 결혼을 할 생각이라는 뜻이니

대개 그 자신의 향후 미래와 바둑계의 전망에 대한 나름의 그림이 나왔다는 뜻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 자신이나 바둑계를 위해서도 상당히 안정적 전망을 가질 수 있다..

불원간 이 세돌도 돌아올 것인데, 이 세돌은 이 창호에 비해선

가족들이나 외부조력자의 등장이 빨라서, 잘은 모르지만, 향후의 미래에 대한 설계가 진작에 있어보인다..

근자에는 형제간에 책도 낸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고...

안정적 전망을 가진 이 창호와, 더욱 건강해서 돌아올 이 세돌이 공존하면 더욱 믿음이 가는데다가

그간에 성장해오고 있는 불패청춘들도 이제 상당히 많아졌다..

그들이 당장에는 세계대회에선 성적이 부족한 경향들이 있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지금 실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젊으니 실력도 강해지고

주변상황이 변하면 또한 자극으로 단련될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들으니 아시안게임을 대비해서 여성기사들의 상비군제도가 생겨난다는데

그들도 원래 성장의 욕구가 있었으니, 외적인 조건을 기화로해서 단련을 해나간다면

우선은 제 2의 루이가 생겨날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

여성계 전반의 분발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지금 이미 활성화되어가고 있는

지지옥션 배, 시니어기전 등과 더불어 보다 중층적인 틀이 형성되는 데에도 힘이 될 것이다..

끝내기에서 시작한 이 창호

큰 끝내기의 계산서가 나왔으니 보다 안정적 생활경영으로, 보는 사람도 그 자신도 더욱 행복하기를...

** 제가 댓글쓰기가 안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다른 곳에는 본글쓰기도 안되어서 오로광장에 안쓰고 여기 씁니다.. ^^

 摩訶大法王 無短亦無長

 本來非皂白 隨處現靑黃

 花發看朝艶 林淍逐晩霜

  疾雷何太擊 迅電亦非光

 凡聖元難測 龍天豈度量

  古今人不識 權立號金剛

한량없이 큰 법왕이여..

짧지도 크지도 않으며

본래 검지도 희지도 않은데, 곳곳에선 푸르고 노란 색을 나툰다..

꽃이 피는 아침엔 이쁘고 숲이 시들면 저녁따라 서리내리네..

우레가 어찌 강력하리오며, 번개라도 빛이 아니네..

범부와 성인이 헤아리지 못하는데, 천룡과 하늘사람이 어찌 헤아리리오?

고금의 사람들이 알지 못하니

억지로 이름하여 금강이라 부르자.. ^^

但願空諸所有。慎勿實諸所無。

그저 있는 모든 것을 비우려고 하시고

모든 없는 것을 채우지 마십시오...

                           - 방 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