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유혹에 선두로 맛을 꼽았습니다. 세상에 유혹이야 어디 한두가지이겠습니까만 한국인들이 맛에 대한 애착은 매우 깊어서 그것이 맛이 있느냐를 많이 따집니다. 그런 이유중에 하나가 75%를 차지하는 한국인들은 태음인으로서 대개가 맛에 대해 뛰어난 미각을 가지고 있어서 미식가도 많고 또 음식을 잘 만들기도 합니다. 미식가들이 많으니만큼 대체적으로 음식을 만드는데 대해서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식에는 양념이 기본이죠. 양념없이 먹는 음식은 단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도 좋지만 대부분은 이 양념 저 양념을 넣고 만들며 또한 다시다까지 동원합니다.

첫번째 김치를 올렸습니다. 요즘은 김장철이라 김치가 이집 건너 저집에 쌓아놓은 배추무더기가 즐비합니다. 김치 이야기는 저의 본 블로그에 있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양념은 고추가루,양파,파,마늘,생강을 비롯하여 김장철에는 새우,굴,조개젓갈등 젓갈류까지 동원합니다. 저도 백김치를 담가주신 분이 있어서 (찹쌀풀+배추+조개젓갈)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두 돌부처 쎈돌 사범은 김치를 담되 백 배추김치가 좋습니다.

하지만 이들 화려한 양념들의 필두인 고추가루는 다른 양념과 마찬가지로 소양인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저와 같이 백김치를 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입맛을 위주로만 생각하고 끝이 난다면 즉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입맛이 좋다고 해도 위장의 검열에서 걸리면 얼마나 고생이 많겠습니까? 저의 주위에 소양양명인이 두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40대인데 비교적 경험이 많아서 입맛에는 좀 맞지 않아도 소양인의 음식을 챙겨 먹습니다만 중학생 한명은 아직 맛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양념을 선호하는 형편입니다. 음식이 입을 지나면 그 후로부터는 위장에서 문제가 되는데 이 학생은 소화력이 뛰어난 소양양명인 학생이라서 소화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지키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소양인의 음식을 70% 넘게 지키고 있는 지금 발갛던 얼굴이 하얗게 되었습니다. 양념을 먹으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체질을 알고 음식을 챙겨가는 것은 건강을 위한 참으로 대단한 작업입니다. 그에 성공하면 한차례 건강이 상승하며 스스로 알게되시면 참 신기한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맛은 거대한 관문입니다. 맛의 유혹을 벗어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지만 그것이 입맛에만 관여가되고 위장을 거쳐서 소화후에 우리 몸에 오는 반응을 생각한다면 어찌 태음인이 돼지고기가 맛이 있다고 즐길 것이며 친구가 먹자고 한다고 맞지 않는 오리고기를 먹겠습니까? 오늘 한 태음인을 만났는데 오리고기 먹고 두번이나 혼이 났다는 이야기를 하십디다. 혼이 나게되면 앞으로는 주의하겠지만 이 경우는 소화를 잘 시키는 것이 오히려 병을 만들게 됩니다. 소화력이 우수하면 오리고기도 소화가 되어 별 이상을 못 느끼는 수도 있습니다. 오리는 만명에 한둘 분포하는 태양인의 식단입니다.  그래서 그분에게 오리,돼지,밀가루,냉면외에 몇가지 음식을 챙겨드리고 왔습니다.

건강장수에는 맛이 차라리 큰 관문입니다. 이것을 넘어가기가 절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래의 나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지금 맛이 있다고 선택할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스스로 선택한 맛이 위장과 각종 내장기관에 해를 끼치는 참 아이러니한 현상은 매우 딱합니다. 드시는 분이 스스로 선택하는데 제 삼자는 그저 이치를 말해드릴 뿐 그 이상은 그 분의 몫입니다. 두 이사범은 혹시 벌건 양념들을 좋아하시지는 않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정리합니다. 맛은 그저 입맛일 뿐입니다. 맛이 있는 것이 몸에도 좋으면 좋겠지만 대게는 맛이 좋다고 느끼는 것들이 거의가 자기의 몸에는 맞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번 수원모임에 제가 하루중 반나절 정도는 갈 것입니다만 다들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맛이 있다고 그것이 몸에까지 좋지는 못하다는 것입니다. 벌써 눈치빠른 분들은 오로의 제글을 이미 다 읽어셨을 것이고 아울러 youngpan2080의 야후 "청학동이오공"블로그까지 읽으신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하듯이 알아야 바둑도 잘 둘 수 있고 음식도 그 정보를 알아야 건강장수로 연결이 됩니다. 먹는 것이 바로 건강에 연결이 될 수 있도록 하시는 데 일조를 해 드리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말씀 하셔요. 수원나작 모임에서 혹시 서울 암사동으로 오실 분은 오세요. 선생님이 보셔야 정확한 체질분별이 가능합니다. 사진으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은 확률이 7할정도에 지나지 않음으로 국내거주하시는 분들은 직접 오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건강하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에게 맞는 것을 많이 좋아하며 지금 건강하지만 맞지 않는 것을 많이 좋아하시는 분들은 잠재적인 환자입니다. 언제 어느때 컨트롤이 무너질지 알 수 없는 분들이죠. 즉 지금은 바둑을 잘 두고 있지만 언제 어느때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한 상태라는 것이죠.  음식고수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