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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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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년만에 보는 사마귀입니다. 어린시절 본 뒤로는 사마귀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 선생님의 사마귀는 서로 싸워서 잡아먹는다는 말에 정말 그런가 싶어서 양손에 들고 싸움을 시킨적도 잔인한 어린시절이 기억납니다. 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 한마리의 사마귀가 나타났습니다. 제가 다가가자 두개의 앞발을 번쩍 듭니다. 당랑거철이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감히 곤충이사람을 막아서다니 말입니다.
바둑선배중에 취미로 바둑대신 테니스를 배우는게 나을뻔 했다는 푸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바둑두면 머리만 아프지 건강에 도움도 안되고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는 겁니다. 오늘 그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사실 하루종일 머리 사용하는 사람이 저녁에 바둑두고 잠을 잔다는 것이 건강에 좋을리 만무하잖습니까? 산책이나 운동으로 머리를 식혀주어야 조화가 이루어질텐니까요. 그런점에서는 바둑을 머리를 식히는 방법으로 두는 것을 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창호 9단의 상기병이라는 것도 과도하게 머리를 사용해서 생기는 것 아닌가요? 프로기사들이 승부의 긴장때문인지 여타 긴장감을 주는 것을 많이 즐긴다 합니다. 긴장을 또다른 긴장으로 잊을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신문에보니 원예가 스트레스, 심정안정에 좋다 기획기사가 났더군요. 프로기사들도 마당이 있는 집에서 유유자적 화초를 기르면서 새로운 "화초류" 기풍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상승한 기는 반대되는 성질의 행동으로 낮추는 것이 이치인 것입니다. 옛이야기에 선비, 무사들도 꽃을 보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장면이 있지 않습니까... 당랑거철은 평생을 바둑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지 하면서도 여전히 바둑에 바락바락 대들고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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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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