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본사는 서기 491년(신라 제21대 소지왕 13년)에 극달스님이 창건했다하고
그후 오랜세월에 걸쳐 중수와 보수를 거쳐 오늘날에 이른다
하지만 선달이의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에 밀려
그존재가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듯하지만 천년고찰임에는...^^

대차법이라 하더라
거짓말을 하지 않는것이 믿음과 신뢰의 토양이 되어 싹을 돋게하고
나무로 숲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터전이 되겠지... 하지만
죄로 다스리기 어려운 거짓말을 따로히 구분하니 이를 대차법이라.

그러나 우리는 이를 얼마나 왜곡시키고 기만하며 살고 있는가.
아예 그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일상으로 사는이도 있으니...
나는 또 얼마나 대차법 찬스를 써먹고 있는지 오늘은 몇번을 썼는지.
생존의 비굴함으로 얼마나 자신을 위로 했는지...

거짓말을 안하고 살수는 없는것인가.
그저 콩심은데 콩나고 아니땐 굴뚝에 연기 안나고 오줌눈자리 축축하고
으차차...이상하게 나간다 ^^
여튼 보고듣는것이 전부인 세상은 이제 물건너 간듯하다

진실은 시련을 동반하고 인내를 요구한다
거짓은 순간의 안위를 위해 습관적 중독성이 심하다
서로의 경계는 분명하되 우리의 분별력은 그렇지 못하다
때로는 그오류를 오래도록 범하면서 살수도 있다

그러다 거짓도 진실도 아닌것이 세상을 덮고 있음을 보는것이다.

해는 달을 삼켜 버린다
하지만 달은 해를 보듬어 품어준다 한치의 거짓도 인정하지 않으려
한낮을 눈을 부라려도 그늘은 막을수 없고 그마저 반을 달에게 넘긴다
달은 시시비비를 따지지않고 은근히 허물을 덮어주며 아스라히 길을 밝힌다

모두를 밝히려해도 그늘은 생기고 모두를 덮으려해도 골과 뫼는 보임인가
진실을 추구하고 본질을 찾는 이곳에서
내잠시 진실과 거짓의 혼돈으로 또다른 상념에 젖어든다
참선으로 앉은 저들과 담배갑에 손이가는 자신을 애써 외면 하면서...

▲ 나에게 한번도 인연의 길을 열어주지 않는 암자다.

나는 나 아닌것에서 많은 의미를 찾는다
나에게서 진정한 나를 찾을수 없기에 나아닌 것에서 나를 비추어 봄인가.
여기에 또 혼돈이 생기고 오류를 범한다 내가할수 없는것은 핑계로 덮는다
남이 하지 못하는것은 허물로 덮는다 잘하면 더잘하라 못하면 왜 라고.

잘하는것에 시기를 함이던가
나보다 나은 위치에 있으니 이만큼은 해야하지 않는가
못한다면 그자리가 너의 자리가 아니지 않는가라고 허물을 꼬집는다
하지만 내스스로 있을자리가 아닐때 떠나기도 자주한다

나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냉정하다
하지만 스스로는 자신에게 더욱 냉정하다고 위로한다
나의 잘못을 잠깐 내비추고 상대를 밤이 새도록 흘뜯는다
이세상이 나의 작은 잘못을 덮어주지 않고 기회를 적게 주고 있음을..

▲ 산정상에 보이는것이 갓바위다

요몇일을 술로 쩔어 있었고 나의 또다른 모습에 경악하고
그후유증도 엄청나다 명분은 어떻든 철저하게 무너졌고 한없이 부끄럽다
이제는 나자신이 겁이나고 자신감을 잃어 버렸다 회복하기 힘들지도...
나로서는 포기할수도 있지만...그럴수 없음이 더욱 슬픔으로 밀려온다.

동그라미를 그려 보았다
무심코 막대기로 그려 보았는데 그것이 무한한 구속이요 자유란 느낌이..
뭐라고 딱히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그속에서 수많은 소용돌이를 보았고
그소용돌이는 또다시 밖으로 번져 나가는 환영을 보았다
동그라미에 갇힌 구속은 보았는데 동그라미의 자유는 말하지 못하겠다.

모두에게서 자유로워 질려고 몸부림쳐왔다
하지만 진정한 자유를 알기위해 동그라미 속으로 들어가려한다
그속에서 내가 어지러움과 답답함을 이겨내고 내가 동그라미가 된다면
지금의 외로움과 울분을 삭히고 나를 사랑하고 남을 용서하며
그때사 내가 사는 이유를 말할수 있으리라.

오늘은 한번도 고개 숙이지 않았다
오히려 독사 대가리처럼 쳐들고 똑바로 바라만 보다가 나왔다
몸이 갈라지고 대가리가 날아 가기를 바랐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여느때와 같이 돌려 보낸다 어떻게라도 해주었으면 했는데.

풍경소리가 목탁소리와 어울러져 아련해진다
젖은 상념을 말려서 내려가라고 등뒤에서 불러 세운다
어깨를 펴고 한번쯤 되돌아보라 손짓을 한다
하지만 그럴 용기가 나지않아 젖은 상념만 남겨두고 고개숙여 돌아선다.

▲ 꼬불꼬불하던 산길이 이렇게 뚫렸다.

▲ 음식은 준비해 가거나 미리 식사를 하시고 오시는게...^^:

선본사 직영매장 이라는곳이 시중의 배나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