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하면 나는 나를 바라봅니다. 잘 살고 있는 지 물어 봅니다.
얼렁뚱땅 넘어 가지 못하도록 아주 구체적으로 물어 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삶이 네가 살고 싶은 삶이냐 ? ”
"그렇다“ 나는 이 대답이 그립습니다.

“어떻게 그런 줄 아느냐 ? ”
“그냥 안다.” 내 마음의 바닥에서 북을 치면 그 떨림이 전해지듯 그냥 그렇게,
그러나 의심할 수 없이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변화 경영연구소장이며 작가이기도한 구본형 님의 이메일 중의 일부분입니다.

참으로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자신이 진정으로 해야할일, 하고싶은일을 하면서 사시는 분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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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년이면 벌써 쉰내가 난다는 쉰인데...

이제 남은 인생을 어디에, 무엇을 위해 투자하고 어떻게 살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교회 청년들 열댓명과 함께  미국지도에서 보면 한복판에 위치한  Kansas City 에 있는
Interantional House of Prayer (IHOP) 이란 곳에 5일간 다녀왔다. 
이곳은 일년 365일 24시간 내내 기도와 찬양을 하는곳이다. 

요번 모임은 IHOP 에서 주최한 One Thing Conference 였는데 2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서 기도와 찬양과 말씀을 나누었다.  95% 정도가 백인이고 동양인이 4%, 흑인은 1%정도 온것 같았다.  

예전엔 기도하면 외국사람들이 한국교회의 새벽기도를 보면서 "와" 하고 놀래곤 하었는데,
24시간 끊임없이 기도와 찬양을 드리는 이사람들을 보고나니 우리의 기도는 얘들 장난 수준인듯 느껴졌다.
 (IHOP 에서는 450 여명의 사역자가 돌아가면서 기도와 찬양을 쉬지않고 한다.)

기도와 찬양이 쌓여서 그런지 이모임 내내  신의 강한 임재를 느낄수 있었다.

나는 그 모임에 간 목적을 이루었다.  어디에 나의 남은 인생을 투자할지 알게 되었으니....

북한을 위해 일하게 될것임을 알게 되었고 더 구체적으로 그분들의 굳은 생각과 태도를 바꿔드리는것이 나의 임무임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더 구체적으로 말하긴 힘들다. 하지만 여러가지환경과 설교자의 말씀, 내마음에 주신 생각를 통해 확신을 갖게되었다.)  그리고 2차적으로는 이곳의 흑인 영적리더 들을 세우는 일이다.

몇천년전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노예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이  모세란 지도자를 세우셔서 해방시켜 주었다.
그들의 목적지는 젖과 꿀이 흐르는 살기 좋은 가나안 땅이었다.  그러나 노예 생활에 젖어있던 해방 1세 들은 계속적인 불평과 불만 의 "노예 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40여년을 광야에서 헤매다 죽고 광야에서 태어난 2세들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수있었다. (해방 1세 중에서는 갈렙과 여호수아 두명만 들어갈수 있었다.)

미국의 흑인들 역시 아브라함 링컨에 의해 (남북전쟁이란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통해서였지만) 오랜 노예 생활에서 해방되었다.  그러나 흑인들은 해방 되어 자유인이 되었지만 "노예근성" 으로 수십년간 노예와 별다름없는 생활을 계속해 왔었다.  그리고 흑인들이 차별없이 사람답게 살기 시작한것은 해방후 거의 100년이나 지나고서 부터 였다.

이제 오랫동안 고통가운데 억압받던 북한 은 조만간 해방될것이다.
그러나 오랜 공산독재아래서 노예같은 생활을 하던 그분들이 정치적인 해방을 얻는다 해도
그분들의 사고방식과 생각이 바뀌기는 쉽지 않을것이다.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포기해서야 되겠는가?...

그분들이 새로운 정치, 경제, 신앙, 문화 에 적응할수있도록 도와주려면 지금부터 엄청난 투자와 준비 작업이 있어야 할것이다.

이 많은 일들 중에서 나의 임무는 MAP (지도) 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분들이 새로운  Mind (생각),  Attitude (태도),  Perception (시각, 관점) 을 가지고 새로운 세상에서 잘 적응해 살수 있도록 도와드리는것...

북한이 해방된후에 대해 한가지만 더 이야기 하고 싶다.

북한이 해방되면, 북한의 땅은 북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어야 한다.

남한 사람들이 예전의 땅문서를 들고 올라가서 예전에 내땅이었다고 빼앗으려 하면 않된다.

북한 분들은 여지껏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그분들에게 골고루 땅을 분배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땅을 40 ~50년 정도는 사고 팔지 못하게 해야한다. 다만 빌려 줄수 있게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땅은 남한의 땅투기꾼, 대 기업들이 다 빼앗고 말것이다.

북한은 조만간 해방될것이다...

다만 이스라엘 민족처럼 하나님의 기적적인 손길로 해방이 될것인지

아니면 미국의 흑인들 처럼 동족간의 피비린내나는 전쟁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해방을 얻게 될것인지...

남한사람들이 북한의 땅을 빼앗아 (싸게 사던지, 땅문서 법적투쟁등으로) 나눠 가지려는 생각을 하고  그런 정책을 편다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북한 땅은 그동안 극심한 고통가운데 고생한 북한 주민에게 골고루 나눠 주는것이 마땅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