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대구 출신이다

(1922년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에서 독실한 천주교 집안의 5남 3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조부인 김보현은 무진박해때 충청도 연산에서 잡혀 순교하였을 만큼 집안이 대대로
독실한 천주교 신자의 집안이었다고 한다

김수환 추기경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신념과 공동선의 추구"를 바탕으로
교회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천주교 신앙을 실천한 실천적 성직자이며 개신교와 불교의 이념 갈등 해소에도
많은 공헌을 하였다 생각하고

격동의 세월에 탄압을 당하던 민주화 인사들의 인권을 위해서,
정의의 회복을 위해서 민주화 운동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엄청난 영향을 끼쳤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분으로 인한 명동성당은 민주화의 상징이요 버팀목이요 마지막 보루였던 것이다

카톨릭에 거의 문외한이다
어릴때 몇번 가본적 외에는 게인적으로 힘들때 시골 어느 성당에 들어가
무릎꿇고 뭔가를 말하려다 하염없이 울고만 나온 기억이 전부다
하지만 그분의 말씀은 숱하게 들었고 올곧고 변함없이 정의를 위해 박해받는 이를 위해
한결같이 한자리에서 한목소리로 두팔을 벌리고 계셨으니...

그분은 가셨는가..
하지만 그분의 인자하고 사랑스런 눈은 우리곁에 두고 가셨다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도 두고 가셨다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끝없이 알리고 몸소 행하시고
그리고 고맙다는 말씀을 수없이 하시고 가셨다
왜.. 우리가 그분에게 고마움을 받아야 하는지. 준비는 했었는지 ...

이제 그분의 선종 앞에서 우리는 부끄러워 해야한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우리를 사랑하고 그래서 고맙다고 수없이 말씀하신것을
우리는 부끄러워 해야 할것이다

비운 자리는 무엇인가 메우겠지만 그빛은 따르지 못하리
우리가 그분을 위해 할수 있는길은 서로를 더욱 사랑하여 그빛을 모아서
그분의 빛을 대신하는 길뿐인가 감히 생각한다

종교적인 최고의 예우는 몰라 그저 가만히 고개숙여 눈을감고
그리고 두손을 모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