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의지하다 홀로서기 30여년.

참으로 험난한 세월이었구나 생각된다 너무나 많은 시련 앞에서 허덕였고
수많은 실패를 통해 세상을 깨달아 왔는가 한다
남들이 하는대로 했는데 결과는 항상 달랐고 나의 환경은 열악했다
뻐덩뻐덩 우기고 버티고 그러다 얻어 터지고 쓰러지고 다시 기어나와 얼굴 내밀고...

무엇이 잘못된것도 모르고 또 다시 오류를 오기로 답습하고 또 쓰러지고
수많은 반복을 통해서 이나이에 몸으로 입으로 귀로 느낀것은 오직 하나다

포기.

모두를 버리지않는 버리지 못할것을 위한 절제된 포기.
이제 그것을 붙들고 살아가는법을 익혀가고 있는 중이다 조금씩 조금씩...

꽉꽉 이어서 몰살하는 어리석음을 깨우쳐 닐일자로 뛰는법을 익혀간다
언젠가 읽어본 전장에서의 병사가 한말이 생각난다
지뢰밭에서 전우를 구해낸 이야기에 살짝 비틀어논 한마디.

휴 =3 하마터면 죽을뻔 했다.는 사족짤린 병사의 말.

그렇다 이제는 삶을 위해서 사족을 하나씩 자르더라도 포기해야 할것에
매달려 살지 않는법으로 인내와 희망을 버리지않고 작은 보람을 찾으려 한다
집착하지는 않지만 버리지 못할바엔 목숨보다 삶을 위해 포기를 배운다
비바람이 분다고 가지가 부러지고 잎이 떨어진다고 나무가 드러 누워서는 끝이다
삶을 포기하지 않기에 삶을 위한 포기를 배운다

이루지 못할것과 다스리지 못할것 행하지 못할일을 입에 담지않으며
해야만 될일에 충실하여 자신감과 감사함을 쌓아서 조금씩 나아 갈것이다
포기 하면서 마음을 낮추고 포기하면서 가질것을 잃지 않으려 한다
성인들의 말에는 포기하는자가 가장 무능하다고 했던가.
하지만 이 선다르의 나머지 인생은 포기 하는것으로 마무리 할려고 한다

잃지않고 더 많은것을 추구한다면 승부도 필요하다
굵고 짭게 사는것도 사나이의 삶이고 화끈하다 하지만..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삶일뿐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이의 삶에는 배려가 없는 행동이라 본다
최근의 경험으로 본다면 자신이 포기하지 않으면 나눌수가 없음을 알았다
내가 포기하는 만큼 상대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나로서도 여유를 찾을수 있었다.

나의 진정한 포기가 상대에게 배려로 변신한다
어쩌면 그러다 나도 상대에게 그배려를 받을날이 올지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에게 어떻게 그생활을 할수 있었냐고 물으면 한마디 밖에 해줄말이 없다

포기.

처음엔 포기하고 차차 적응하여 이제는 습관적으로 산다고 말한다

가족환경이 열악해지고 선택의 기로에서 나는 내 자신의 인생을 포기했다
갈수록 힘이 딸리는 가족을 위해서 좀더 기회가 있는 나의 인생을 미루었다
얼마간이겠지 하던게 이제는 같이가고 있다
아니. 오히려 내가 의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흔들릴수록 뿌리는 깊이 내린다
비바람이 불어도 가지가 부러지고 잎이 떨어져도 흙과 뿌리는 부둥켜 의지한다
그 신뢰가 숲이요 자연이요 삶인것이라 감히 말하는 것이다

선다르의 인생은 포기하는 삶이다
하고싶은 것은 가끔씩 술한잔하고 바둑두고 그리고 일용할 양식 벌어 오는것
게으러지 않으려 새벽을 놓치지 않고 나를 포기해서는 않되는 이유를 붙들고
자신을 포기하면서 포기할수 없는것을 위해 달리려 한다
가질수 없는것을 가지려 바둥 대다가 가질수 있는것마저 놓치지 않으려...

어저께 선비만석님과 바둑 이벤트에서 만석형님의 쉽지않는 포기(?)를 보았다
나는 만석형님께 포기(?)를 종용했고 만석형님은 흔쾌히 포기(?)했다
그의 포기로 또 다른이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작은 승리의 기쁨까지..
선택된 배려와 남의 허물을 평가하는 안타까움과 말로하는 봉사는 정작 자신은
포기할줄 모르는 사람들의 눈가리게 일뿐이다

세상사 어떻다 말하기 어렵다
그저 내환경에 맞게 포기하며 살려 할뿐이라 ...그리 말하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