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느 신자에게 조그마한 기부를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녀는 류머치스가 아주 심한 환자였습니다.

성탄을 축하하는 행사를 하기 위해서 모금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하는 말이 " 어찌 성탄을 축하만 하는가? 오히려 성탄을 맞이해서 그 때를 상기한다면 축하를 할 일만은 아니며, 그 때 그시절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한 사람들이 누구였는가? 그 당시의 사람들이 아닌가요. 저는 여기에 촛점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성인이 나타남에 그를 모함하여 십자가에 올리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통탄하지 않는다면 어찌 성탄을 축하할 일이냐고..강변했었습니다. " 지금도 그 마음은 같습니다.

만일 현세에 성인이 나타나면 그때와 같이 또 모함하여 일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그 어리석음에 대한 깊은 고찰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성인이 태어났지만 그 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무참하게 십자가에 못질을 해서 죽이는 사람들에게 과연 어떤 가르침이 통하겠습니까? 요즘같은 문명이 개화하고 물질과 이익을 우선하는 세태에 과연 옛날처럼 3년이나 놔둘지도 의문이 듭니다.

이야기는 그리 길지 않지만 요지는 거의 같습니다. 그 신도의 말로는 뭐 예수님이 나타나서 일찍 죽는 것이 예정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죽음을 집행한 것이 누구였는가가 문제입니다. 바로 보통 사람들이 저지른 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이 점은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성리학을 수행하기는 하지만 어찌 그 성인의 짧은 가르침이 안타깝지 않겠습니까?

그녀는 소음인이었으며 그닥 체질에 대한 이해를 하지는 못한 상태였습니다. 끝내 자기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죠.  입원기간이 끝나고 그 뒤로 몇차례 전화를 주고 받았지만 돼지고기를 끊지는 못하더군요. 류머치스에 좋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지키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체질에 대한 정보는 알려드리지만 개인적인 성취는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나오니..2001년의 일화가 생각나서 몇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