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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의 참모장께서 예전에 쓴글들도 여기다 모아 놓으면 어떻겠냐고 해서 새글 과 함께 짬짬히 한두개씩 올리겠습니다... 저도 거의 잊어버렸는데 글을 다시 읽어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특히 댓글에서 풋풋한 향내가 나 모든 댓글도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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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팔계와 (나 돼지띠^^) 사오정의 반상 대결 *** 2005-1-11
오늘 혹시나 하고 프로 다면기 당첨자 발표에 들어가 봤는데 아글씨 제 이름이 떡 하니 뽑혀있지 않습니까 !
"야 호오오~~~~"
이 터질것같은 기쁨을 감당할수없어 기우 여러분에게 몇자라도 써야 마음이 가라앉을것 같아 무작정 자판기를 두드려 봅니다.
반상의 미녀, 하호정 사봄님과 한판을 둘수있게 되다니,,,
아 꿈만 같아여...
가문의 영광입니다.
열심히 뚸서 자손 대대 가보로 물려줄 명국기보를 남기도록 노력하것씀다.
기우님들 응원 해주셔여.
후지사와 선생을 본받아
내일은 목욕재개하구, 술끊구 단단히 준비를 해야징,,,
저녁 7시 반라 했지,,,
음,,,따져봉께 여긴 새벽 2시 반이네,,, 까지꺼 커피 열잔마시구 밤새지 뭐,,,
(누구신지는 몰라도 뽑아주신 오로 담당자님 정말 감사 해여
ㅠㅠ, <- 감격의 눈물, 제가 꼭 한잔 살께여...)
음,,,그리구 오로의 계시원도 하프로님으로 바꿔 뿌럿써여 ^^
모두 모두 오로의 정회원이 되어 프로와 다면기를 가질수있는 행운의 기회를 가져보세요 !
(이정도로 아부하고, 오로 광고 했으니 다음에 한번또 뽑아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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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국날이 오고야 말았다.
심호흡을 가다듬으며 "이산" 의 폼을 내면서 비장한 각오로 대국장으로 향했다.
난 다면기실이 당연히 맨위에 뜰줄알고 (항상 해설 중계방송은 맨위에 빨간글씨로 떳었으니까, 이런 역사적인 대국도 반드시 서봉수님의 해설과 함께 중계방송하리라 생각했는데...) 기다렸으나 대국 시간이 되도 뜨지않아 당황하여 찾아보니 다면기실 이라고 저 구석에 있는 방이였다. (흠,,,좀 체면이 구기는군,,,우쒸, 까딱했으면 늦게 입장해 기권패가 될뻔 했잔아)
하호정 프로가 자신을 사오정이라 소개해서 긴장하고 있었던 모두에게 웃음과 함께 여유를 갖게 해 주었다.
드디어 대국시간 설정,,, 그런데, 이게 또 난감, 이런 국제 대회에 미리 시간 과 규정이 정해놓지 않아서 도우미님에게 물어보니 20분을 설정 하란다. 그럼 초읽기는? (에라 모르겠다, 내방식대로 하자,,,30초 3개)
초반에는 내가 상당히 우세한 바둑을 이끌어 갔다 (에구 등신, 당근이쥐, 6점이나 깔았는디,,,)
그런데 우상귀 전투에서 흑의 세력이 졸지에 곤마로 변하더니 두집도 못내고 사경을 헤맨것이다. (와 이것이 프로의 힘이구나..) 겨우 겨우 패로 구사일생 살아났으나, 패값도 내야했고, 스타일은 이미 많이 구겨진상태였다.
대화창을 보니 다른대국자들은 벌써 이겼다는 승전보를 날리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하프로가 팬서비스 차원에서 막 져주고 있는듯 했다.(근데 난 이게 모야? 어카다 바둑이 이지경이 됐노 ㅠㅠ)
백이 유리해지자 일부러 한눈팔면서 봐주는사이에 가운데 겨우 집한칸 장만하였고, 끝내기를 하고보니 백보다 한집을 더 남겼다.
(빅이 였으면 더 좋았을뻔 했는데,,,하는 약간의 아쉬운 마음이들었다...)
대국이 끝나고 나자 긴장이 풀리면서... 졸음이 쏟아진다.
하오정 사봄께서 3월에 결혼을 하신다는데,,,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기원하며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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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네 |
축하드립니다^^ 하프로! 정말 훌륭한 분이시죠. 여류바둑계의 일꾼이시면서 방송일에 바쁘시고 후배들 챙기시랴 홍꽃노을사범 사고때 병원일 주선하시랴..유럽바둑계에 해마다가시랴 정말 멋 |
2005-01-11 12: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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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네 |
멋진 여류 이고 근데 다면기때도 안봐주시는 스타일이니 조심하셔유~~^^ |
2005-01-11 12:2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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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Go래잡기 |
전 "하프로" 그래서 "아프로" 그러는줄알고 열심히 뛰어 나갔는데 아니네여 ^^ (오로에서 포인트 나눠 줄떄 누구누구 "아프로" 하거든요,,,) del |
2005-01-11 12:4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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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Go래잡기 |
근디 소라님은 하프로 님을 잘 아시나봐여? 하프로님의 바둑스타일, 약점,,뭐 이런거좀 몰래 갈켜주세여,,, 어케 준비를 해야할지 떨리네여,,, del |
2005-01-11 12:4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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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1 |
하호정님 약점을 제가 압니다...미남에 약해요..절 데리구 가세요...흐흐 |
2005-01-11 16:2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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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Go래잡기 |
캬 캬 캬,,,감사합니다. 무정님, 오늘아침 저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해 주셨네요,,, del |
2005-01-12 00:5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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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들 |
미남 한명 가지곤 힘듬니다 저두 같이가믄 둘중에 누가 더미남인가 하고 고민하다 헤헤 이거이 미님계라 카는거임 |
2005-01-12 05:0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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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경찰 |
멋지네요..... 캬 그런 꿈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
2005-01-12 08:2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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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초 |
고런게 있었나요^^ 음 그럼 이 굴초도 한번 해 봐야 겠어요,,,근데 시간이 고때가 바쁠때라서...ㅎㅎㅎ |
2005-01-12 09:0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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燕人 |
아유, 이런 경사가? 추카드립니다. 저두 혜연 사범께 청을 넣어 볼랍니다.^^ |
2005-01-12 10:3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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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Go래잡기 |
무정님과 한벗님의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두분 쳐다보느라, 하프로님이 정신을 못차리시덜라고여,ㅋㅋ del |
2005-01-12 22:3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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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Go래잡기 |
(음,,수상하다,,,굴쪼님은 고시간에 뭘하시징? ) 비밀님, 굴초님, 연인님 꼭 신청해보세요, 프로와 대국- 좋은 추억이될꺼예요. - Good Luck ! del |
2005-01-12 22:3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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燕人 |
으흠! 요기다 응원가를 썼어야 했구먼유! 담엔 꼭 써 디리께요. |
2005-01-26 09:4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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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Go래잡기 |
아 연인님 감사,,,일부러 찿아오실 필요는 없으셨는디,,,에구 송구 스럽네요,,, del |
2005-01-28 16:5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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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을 꼭한번 보고 싶다. 2005-1-14
어제 바둑 세판을 두었는데,
한판씩 지고 이긴 팽팽한 접전이었다.
마지막 결승판에 온 정성과 힘을 다해 바둑을 두었는데
반집을 지고 말았다.
아 다 이긴바둑을,,,
좌하의 끝내기만 실수않헀어도 반집이기는건데,,,
열이 오르고 마음이 부글부글 끓는다.
잘두었다는 인사도 않하고 도망나와 버렸다...
아무상금도 않걸린, 그냥 재미로 두는 바둑 한판인데도 이렇게 열이오르니
큰 상금이 걸린 국제바둑대회 결승전에서 패배한 기사의 심정은 어떠할까?
그 아픔과 쓰라림이 어느정도 일지 대충 감은 오지만 당사자는 견디기가 훨씬더 힘이 들겠지...
패배후 눈물을 감추려고 애쓰던 창하오의 안쓰러운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아직까지 큰 바둑시합에서 진자가 이긴자에게 환하게 웃으면서
악수를 청하며 축하해주는것을 본일이없는것 같다.
바둑이 스포츠로 거듭나려면
진정한 스포츠맨쉽 도 함께 거듭나야하지 않을까?
나는 권투를 별로 즐기지 않는다. 그러나 가끔 보면 (다그런것은 아니지만)
서로 죽어라 치고 받고 싸우던 권투선수들이 끝나고 나서는
서로 껴안고,
또 승자가 발표될때 축하 해주는것을 볼때가 있는데,
멋있는 스포츠맨쉽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는 바둑에서 패한후 눈물을 억지로 참는게 도 와 예라 생각지 않는다,
울고 싶도록 분하다면 한번 싫것우는게 더 인간미가 나는게 아닐까?
그러나 운다음에는, 눈물을 닦고 한번 씨익 웃으면서,
"승리를 축하한다"
그러면서 악수를 청하는것이 진정한 스포츠맨쉽이 아닐까?
예전 "조-서" 시대가 한창일때
두대국자는 대국후 복기는 물론 말한마디 안하고 헤어지곤 했다던데
그건 스포츠맨쉽과는 거리가 먼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 그당시는 바둑이 스포츠로 분류되지 않았었기때문에 그랬었나?^^)
물론 도와 예의 측면에서 봐도 그런 행동은 어울리지 않는것이리라.
얼마나 더기다려야 패장이 승자에게 악수를 청하며
웃는얼굴로 축하해주는 사진을 볼수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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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뒨 |
음...좋은 의견입니다. 정말 그런 장면을 볼 수 있다면...그러고 보면 LG배에서 패하고도 이세돌9단하고 같이 인터뷰에 응해준 이창호9단은 대단합니다. |
2005-01-14 09:0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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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ok38 |
주로 일본기사가 매너가 좋습니다. 대표적인 기사가 오오다케 히데오지요.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일본 삼대 기전 중 하나에서 타이틀을 뺏기면서 졌다는 멘트 대신 "카메라맨 불러"라는 |
2005-01-15 00:0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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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ok38 |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역사가 긴 만큼 아무래도 세련됬다고 봐야겠지요. |
2005-01-15 00:0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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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섯 |
정곡을 콕 질렀어여 흐미 시원 한거 히히 |
2005-01-15 04: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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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1 |
글을 읽구나니 그러내요...아직 패자가 승자를 축하해주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바둑도 더욱 사나이 다운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
2005-01-15 14:3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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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로롱~ |
저도 보고 싶어요 ^^ |
2005-01-15 17:5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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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Go래잡기 |
네, 역시 이창호은 거목입니다... 요즘 정상을 지났느디 어쨋니들 입방아 찢지만 저는 창호 만큼은 40대 에 가서도 활약할 기사라는 확신이 듭니다. del |
2005-01-16 03:0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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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Go래잡기 |
대죽선생은 행마가 이뻐서 저도 그분의 대국을 외워 보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del |
2005-01-16 03:0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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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소라네
수응진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