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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균은 왜 유명해졌는지 나는 그 경과는 잘 모른다..

세계대회에서 잘 하는 것을 비로소 보았을 뿐인데

하긴 가장 인상깊던 시절이 김 재박 시절이니까

그 후에 장 효조나 이 종범 정도가 눈길을 끌다가

그 뒤에는 세계대회가 되어서나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런데 일본에 가 있는 김태균은 이전부터 무엇이든 잘 해서

타점이 좋아지면 김 타점, 홈런을 잘 치면 김 홈런, 머 그런 식으로 마구마구 별명이 붙는다고 한다.

이번에 일본에 가서 처음에 고생하는 분위기를 풍기더니

그예 방맹이가 힘을 발하고 있다. 오늘만 해도 연타석 호무랑을 날리고 있다..

일본에 간 지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타점이 서른 개가 넘고 홈런이 벌써 두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 승엽도 이 종범도, 그리고 선 동열도 제대로 빛을 본 편이 아닌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세대가 달라졌나 하는 생각도 든다..

김 태균 세대만 해도 이미 세계대회에서 서양애들과 일본선수들을 물리쳐본 경험이 있으니까

그다지 과도하게 긴장을 안할 수 있는 기본토대가 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김 홈런의 체형이 뚱뚱히 스타일이라는 것인데

나는 일반인의 건강관리를 위해선 표준체중을 중심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지만

그런데 그 방향성을 보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체중의 파워 같은 것이 있긴 한 것 같다..

대개는 그 체중이 자신을 망치는 수준으로 발달하지만

좀 부조리한 상황에서도 체중이 일종의 밀집효과 같은 것은 발휘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우리 동네에도 체중이 100킬로가 넘는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냥 말만 들을 때에는 저래서 어떻게 사나 라고 생각만 했는데

막상 접해서 대화를 해보니까 멀쩡하고 오히려 집중력이 강한 면도 있는 것을 보았다..

물론 결국에는 자신의 조절력의 범주에 있어서 원만하게 사는 것이 좋겠지만

체중이 많은 사람은 또 나름의 장점도 있고, 마른 사람은 또 감수성이 발달하기 쉬운 민감성 쪽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는 것처럼 매사에는 장단점이 있어보이기도 하는데

김 태균의 과체중은 현재론 버틸심 같은 것으로 작용하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나중에 다시 이런 과체중이 부담과 무리함으로 작용하는 장면도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이 승엽이 몸값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서 안되어 보이는 참에

그 다음 세대라고 할 만한 김 홈런의 연발홈런소식을 들으니

참 한국은 묘하게도 사람이 끊이지는 않는구나 싶어서 불행중 다행 같은 느낌이 든다.

공동체의 안정은 좀 언제나 기대에 못미치지만

신 지애도 잘 해주고, 김 연아도 믿을 수 없는 활약에

이 세돌은 또 신기무쌍한 운석으로 이 창호 이후의 세계바둑계의 큰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으니

한 편으론 공동체 자체의 안녕은 앞으로도 태평성대의 동생 쯤이라도 되는 것을 맛보는 것도 잘 안될 것 같은 불안감이 있지만

그나마 사람사람이 조금식 이어서 등장해주니, 그래도 내 나라라서 다행이라는 느낌도 좀 있다...

앞으로도 아마 일단은 개인의 활약에 의지하여 버틸 모양인데

김 홈런의 활약으로 여름의 더위를 식힐 생각을 하니

또한 고맙기도 하다...

잘 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