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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외통수에 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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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할 시
2010-02-08 오전 5:58 조회 4456추천 7   프린트｜스크랩

 



   버려야 할 시 

 
   시 한 편이 포승줄에 묶여있다
   괘씸죄에 걸려 꼼짝없이

   비평가가 말했다

   - 당신의 시는 부스럼이 돋아난 가슴으로
     쓰여진 시로군요

   이 한마디는 이리저리 가지를 치고
   아뿔사,

   - 불온하고 싶었을까
   불온했을까
   불온하다

   실낱 같은 기대를 걸고
   고독과 통하는 창살문 틈으로
   궁색하게 변명했다

   - 나무는 항상 서있는 자세로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그날 이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끊어진 기타줄처럼
   버려지고 마는,

   -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교교한 달빛 아래에서 그림자를 보고
     수음을 했을 뿐인데,
     서서 쏴 자세가 거슬렸나....

   갑자기 빗소리가 세차게 귓불을 때리며
   들려왔다
   타닥,탁,탁,탁,타다다닥---
   귀에 익은 문제의 소리, 그 소리

   - 흐흐, 벽치기로 또 함 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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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  2010-02-08 오전 8:12:4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팔공선달 ｜  2010-02-08 오후 1:26:4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  
淸風徐來 ㅎㅎ. 선달님과 호텔 캘리포니아 함 가야 하는디...^^
淸風徐來 ｜  2010-02-08 오후 4:45: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하지만 시의 언어는 항상 새롭습니다.  
들풀시집 마구잽이로 쓰는 건데요 머.ㅎㅎㅎ
gks5506 ｜  2010-02-09 오후 3:31: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오묘한 시어의 세계에 저는 감히 ...........시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  
들풀시집 제 생각으로는 누구든 시를 쓸 수 있다는....
才英사랑 ｜  2010-02-09 오후 8:24: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시인님,,
감사히 보고 가요.
恒常한 맘,
늘 부럽고 뵙고도 싶습니다.  
들풀시집 부럽긴요. 시 나부랭이 써봤자 맘만 쓸쓸해지는 걸요머, 그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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