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관 집안에서 태어난 조조는 재산도 별로 없이 군웅할거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었다. 거의 무로부터의 출발이었다. 그런 그가 군웅들의 쟁패전에서 연전연승 차례차례로 세력을 확대하여, 지금의 황하유역 근처에 확고한 기반을 구축, 마침내 위 왕조의 기초를 쌓아올리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여기서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으나,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謀〈모〉즉 권모술수에 능했다는 점이다. 진수도 “ 謀計(모계)를 마음대로 하여 우내(휘하)를 편달하다”라고 평하고 있다.

모계라는 말은 전쟁에 대한 흥정부터 정치전, 신경전까지 포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권모술수란 물론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간사하고 사기성이 언제나 뒤따라 다닌다. 특히 조조의 경우는 앞 벽치고 뒷 벽치는 그런 간악한 점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조조의 뛰어난 점은 임기응변의 지혜와 용인술에 있다. 이런 지혜는 어떻게 얻는 것일 까? 그 지혜는 뛰어난 스승을 만나 많이 배우는 것이다. 많이 배우기 위하여 뛰어난 스승을 찾아다니는 것은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 그리고 누가 뛰어난 스승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답은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책을 보면 된다.

인류의 위대한 정신은 책으로 살아남아 세기를 뛰어넘어 전승되고 있다. 이런 책은 그 시대의 뛰어난 스승에게 배우는 것이 된다. 조조의 경우가 그러했다. 조조는 특히 독서를 좋아 했고, 손·오 병법에도 통달 하였으며 시, 서, 화, 음악에도 뛰어난 자질을 보였다.

과거 알렉산더나 나폴레옹도 어린 나이에 세계를 정복 하였는데 그들의 공통점 역시 독서광이었다. 좋은 책을 많이 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정신연령이 배나 높다.

이런 사람은 임기응변의 지혜도 뛰어나고, 세상과 미래를 보는 안목도 남다르다. 독자들도 틈틈이 독서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남다른 지혜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책을 통하여 지혜를 얻고, 돈과 건강, 사랑과 행복도 얻을 수 있다.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든다.

책을 읽는 기쁨을 꾸준히 누리면, 우리는 속이 꽉 찬 지식과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밤하늘에서 별을 찾듯 책을 펴고, 보석상자의 뚜껑을 열듯 책을 열어 마음의 양식을 쌓아가야 한다. 책 속에는 유익한 지식이 있고, 책 속에는 아름다운 꿈이 있다.

책과 친구가 되어 공감과 소통을 키워가는 독자 여러분이 되길 기원한다.

자연 상태에서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적자생존설이 있지만, 최근 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의하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변화에 빨리 변화하고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고 한다.

즉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면 빨리 변해야 한다. 주역에서는 처지가 궁하면 변해야하고, 변하면 통하게 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것이다. 요즘 정치판도 보면 이런 말이 잘 맞는 것 같다. 스스로의 이해에 따라 당(黨)을 수시로 바꿔 살아남는 카멜레온 같은 사람들을 세상 사람들은 욕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살아남아 있는데 이들에게서 배울 점은 없는 것일까? 그들의 공통점은 변화에 빨리 대응하고, 적응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