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하얀 눈이 내려서 더욱 선명한 부분이 보이죠. 그 부분은 바로 산을 절개한 부분입니다. 이렇게 잘라버린 산하가 얼마나 많은지 셀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무생물이라 치부하고 그냥 지나가지만 실은 그들도 살아 있습니다. 누가 자연이 죽었다고 말합니까? 

이러한 사상적 근거는 저의 선생님의 저서 "동방세천기"에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미출간이지만 머지않아 펴 내실듯 합니다.

거기에는 왜 산하가 살아 있으며 산하를 훼손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들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강원도 파로호에 직접 들려서 현지민에게 들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는 거저 필요에 따라 산하를 맘대로 하지만 결국 그 일은 우리의 보이지 않는 복을 차 버리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됩니다.

여러가지 많은 실례를 들면서 설명하신 것이 체계적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산하를 돌면서 찍은 사진은 없으며 그나마 산산산을 여신 님의 사진을 대거 이용하였습니다. 출간되면 책을 드리기로 하였지만 아직은 못 드렸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 드립니다. 그 외에도 산적님을 비롯하여 몇 분이 더 있습니다.

이 부분은 역시 산을 잘라서 그 부분을 땜빵한 것이 보이죠.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우리의 주요산맥에 철장을 박아서 우리들의 정기를 미리 훼손한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잘라버린 산과 없애버린 명산대천이 그 얼마입니다.

그것도 적이 아닌 바로 우리의 손으로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어떠합니까?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그저 잘라버리고 훼손해버린 산하는 과연 얼마나 됩니까? 기기묘묘한 자연경관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는 참으로 흉물스럽게도 자연을 망가뜨리고 있지만.. 그 안타까움에 선생님께서는 건강하셨을때 전국산하를 탐방하면서 어찌나 마음을 상하셨든지 몇차례에 걸쳐 탈진에 이르고 대구에서는 주차장에 내려서는 남북을 몰라버리는 상황까지 왔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바 있습니다.

산하가 살이 있다는 것은 그냥 단순히 몇마디의 말로는 이해가 어려울 것입니다. 책이 출간된다면 10여년에 걸친 준비로 완성한 원고가 빛을 볼 것입니다. 이 책에는 사연이 많습니다.

하체마비의 상황에서도 원고 집필을 마무리 하시면서 과로로 인해서 양쪽 허벅지가 욕창이 심해져서 결국 수술까지 하시고 뼈까지 일부 녹아버렸습니다. 이제 그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준비하신 원고가 출간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움에 제자된 저로서도 알리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아프시기전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직접 산하를 돌면서 사진을 찍으실때 저도 동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 사진들을 활용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프시고 난 뒤에 산의 집에 물이 덥쳐서 그만 모든 자료가 못 쓰게 되었습니다. 다행한 것은 몇분의 도움으로 산의 사진과 바위들을 활용하셔서 산은 살아 있다는 것을 설명 하셨습니다.

역시 잘라버린 산 줄기를 지나가면서 고속도로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어디 이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도로를 낸다고 훼손한 산하만 있습니까? 소방도로를 낸다고 잘라버린 산맥은 또 얼마가 됩니까?

나무는 옷에 지나지 않지만 산은 몸입니다. 옷을 위하여 몸을 잘라버리는 어리석음에 대한 준열한 꾸짖음이 있습니다.

전국에는 명산이 있습니다. 그 명산은 절대 훼손하면 안 된다고 누누이 말씀하십니다. ..

 등등 관심이 있으시다면 저의 야후 블로그에 동방세천기란 부분이 따로 있으니 조금은 참조가 되실 것입니다.

한갓 도 닦는 사람의 넋두리가 아니라 이것은 현실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보물들을 갈아버리고 짤라내버리고 있지만 스스로 알아채지 못합니다. 동방세천기에는 그저 막무가내로 개발을 막는 것이 아닙니다.

산들에는 자르지 말아야할 부분이 있으며 잘라도 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불편을 감수하드라도 손대지 말아야할 부분은 놔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개발을 하드라도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영판의 야후 블로그에는 조금더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