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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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병원일기16, Donner!(장기기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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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center alives(16) Donner! 외과 중환자실에서 중앙수술장으로 통하는 뒷통로는 오가는 이도 별로 없는 썰렁한 곳이다. 중간에 마취과 사무실과 의국, 교수실 이 잇지만 항상 아무도 없는듯한 적막한 통로.. 본관3층 중앙의 수술장으로 향하는 메인통로에는 항상 사람들과 눈물, 소란스러움, 긴장감이 감도는데 비해.. 언젠가 TS ICU 에서 6시간 이상의 심장판막수술은 하다가 중간에 다시 Main Operation Room 으로 이십여명의 스탭들이 베드 장비와 함께 이동할때, 중앙통로에서 기다리던 환자의 가족중 한 사람이 집도의에게 윽박지르던 모습이 기억난다. "내가 어디 원무과 누구인데.. 이런경우는 처음보앗다! 잘못되면 두고보자.." 최선을 다하는 서저리 들에게 신뢰와 감사를 보내도 부족할터에.. 그런기억들로 서저리들이 어떨때는 조용한길을 택하여 MOR(main op room 중앙수술실)로 이동하는것인가! 12시 정각의 직전에 뒷통로를 지나는 우즈벡2차팀의 김 닥터 를 뵈어 "이식수술 들어가시나봐요? " 묻는다. 오전일찍 뇌사판정위원회가 열린다고 어젯밤부터 여러검사를 마쳣던 Donner 를 기억하며 물엇다. 평소 회진때는 근 10여명의 젊은닥터들에 둘러싸여 항상 스포트라이트 의 초점인 Dr.김은 조용히 혼자가고 싶엇나보다. 작년 우즈벡나만간 으로 같이 의료봉사를 갓을때 하셧던 말씀이 새롭게 기억난다. 이식수술중 수술후 가끔 자신의 무력함을 느끼신다고.. 이식환자의 용태가 나쁘기라도 하면 더욱.. 어제 C/T를 마친 Donner 는 배 에 상처를 붕대를 붙여놓앗다. 누군가가 장기상태를 확인하느라 열어보앗엇다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한채 이미 어제부터 의식은 없엇다. 이제는 누구에겐가 새생명과 희망을 줄수잇겟지만 이제는 다만 상품성의 가치 만을 판단받을 뿐인것인가. MOR앞의 에레베이터 앞에서 어디 다른병원의 이식팀인지 장기를 얻어갈 곳인지 이동카트 하고 아이스박스를 세명의 스탭이 가지고 나타난다. 부문별로 준비와 진행이 척척 이루어지고 잇겟지.. 이제 GS ICU의 도너 는 MOR 로 이동을 시작한다. Name Card 에는 T/A 000 Donner 라고 씌여져잇다. 이제 겨우 10살인데 덩치는 상당히 큰 편이다. 중앙통로에서 검은색 옷을입고 기다리던 가족들은 모두 손으로 눈을 가린채 고개를 돌린다. 뇌사상태이고 뇌사판정위원회의 최종 판정을 받앗지만.. 이제 MOR에서의 harvesting(장기적출)이 한국적개념으론 진정한 죽음 이겟지.. 지난번엔 카톨릭신자인 40대초반 교사가 장기기증을 할때 자제인 어린아이가 슬프게 쪼그리고 않아서 울던것이 기억에 남앗엇는데.. 아이와 아빠가 바뀌엇어도.. 10세 아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는 애비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중앙통로는 이렇게 슬픔과 사연이 많은곳이어 Dr김은 오늘은 뒷길로 혼자 가던것인가? 지난번 교사의 의로운 기증 후엔 약 보름후 smc첫 폐이식 성공의 기사와 사진속 원장곁에서 환하게 웃던 환자의 모습이 겹쳐진다. 쪼그리고 울던 아이의 모습과.. 이제 어느 누군가는 언제일지도 모르는채 이식신청후 기다리다가 새생명을 얻는 환희를 느끼고 잇겟지.. 10 세의 도너! 본인이 어린나이에 스스로 결정한 일이엇을까? 무슨 돌발사고시 기증을 하겟노라고.. 부모의 용단이엇을까? 죽엇지만 삶속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거라고.. medical center 의 모든 분들에게 다시한번 존경의 마음을 보내며.. 잘 모르겟는 이 질문을 여러차례 되뇌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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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선비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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