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죽하면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음식이죠. 하지만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호박에다 찹쌀가루를 넣고 거기다가 팥을 많이 넣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 태음인의 음식이라고 할 수 없어집니다. 태음인 것은 호박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소양식이니까요. 결과적으로 누런 호박색은 나지만 실재로는 소양식이 주를 이루는 음식으로 변하고 맙니다. 태음인에게 드시게 했던 바 그날로 바로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어 야단이 나서 다음날까지 소화가 안 되었습니다.

소양인인 제가 먹었더니 소화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웬일인지 방귀가 시도때도 없이 터져나왔습니다. 저녁과 아침까지 호박죽 반그릇씩 다 먹었지만 다른 문제는 없었죠. 소양식이 많이 들어가니 오히려 소양인에게 더 맞는 음식이 되었지만 실재 소양인도 부작용이 일어난 것입니다.

물론 보통사람들에게는 나타나기 힘든 상황입니다. 아무것이나 먹고 그저 소화가 잘 안 되는 상황이 나오는 것 뿐이겠지요. 하지만 조금 분별력을 가지신 분이 본다면 호박죽이 변화를 일으킨 장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의 음식이란 누구나 다 먹게 하기위하여 최소 두 체질이상의 음식을 섞는 것이 기본입니다. 모를때는 이 방법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체질을 알고서까지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소양인에게는 호박은 쓸데없는 낭비입니다. 바둑으로 말하자면 잘 두다가 악수를 둔 셈이 됩니다.

체질을 안다면 음식을 허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근이 좋은 태음인은 그저 당근만 좋아하시면 됩니다. 물론 그에 비슷한 무우나 감,바나나,파인애플,배,부사사과,후지사과 등을 드시면 되죠. 오이나 홍옥사과,딸기 등 소양인의 음식을 드시면 오히려 몸에 해로운 작용을 유발하게 됩니다. 저의 블로그에는 보다 상세한 이야기를 해 놓은 것이 있습니다.

체질을 아시고 음식을 챙기시면 스스로 아실 때가 옵니다. 열심히 하셔야죠.대개 태음인은 술을 먹드라도 맥주나 포도주 등이 안 맞는 것을 아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술 안주로서 돼지고기를 선택하시는 분이 많죠. 이것은 전에 한번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가장 빨리 알아채는 체질이 소양인이며 약 2주 정도면 알 수 있으며 다른 체질도 다소간 차이가 있으나 약 3개월 정도면 어느정도 음식에 대한 반응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아시고 난 다음부터는 지키기 조금 더 쉬워집니다. 어느체질이나 다 한계가 있습니다. 음양화평지인이 아닌 이상에는 다 사상체질에 따른 음식으로 제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