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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외통수에 걸리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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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
2011-06-24 오후 11:49 조회 4670추천 13   프린트｜스크랩



개판




몽둥이로 쳐서 잡아라 그래야 살이 연해진다 온몸 구석구석 시퍼렇게 멍들어 뒈지면 대충 털을 그을러태워 뜨거운 물에 푹 담구었다가 건져 남은 잔털을 밀어낸다 잘드는 식칼로 복부 중간을 부욱 갈라 내장은 꺼내 담아 놓고 나무등걸 도마 위에 사지를 쩌억 벌려놓은 다음 도끼로 내리찍으면 순식간에 몇덩이로 해체된다

아, 가여워라! 개팔자가 상팔자라 하더니만, 튀어오르는 붉은 장미빛 살점과 시멘트 같은 뼈조각, 그리고 내장은 꺼내어 소금물에 칼칼히 잘 씻어 따로 포장한다 검은 비닐봉지 속, 수육으로 보신탕으로 소주 안주감으로 팔려나가는 살과 뼈,  마지막 남은 가죽마저 북과 장구에 입혀져서, 

개는 개 같은 생(?)을 위하여 개같이 죽는다 시립화장장 때이른 목련꽃 한 잎, 바르르 떨어지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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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2011-06-25 오전 12:17: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개만도 못한 삶을 기리며 축배를!  
들풀처럼 맞습니다. 이 글은 직설적이면서도 역설적이니까요. 저를 포함해 개만도 못한 인생을 사는 분들께 서글퍼지만 버팅기는 위로로 목련꽃 한 잎 바치고 싶네요. 브라보! ^^
폐립 ｜  2011-06-25 오전 2:50:2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개가 들으면 화내유.. 박쥐도 있공, 돼지도 있는데 왜 하필 개에 비유하냐궁...박쥐!!!보다 잘 난? 인간을 위하야 ~건배~!!  
팔공선달 님은 박쥐 작가님과 저를 (돼지띠) 모욕했읍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바. 다음에 뭔말로 마무리 해야하노? 기다리소. 내 준비 할 때 까지.(__)
팔공선달 아참.!! 시인도 돼지띠거든요. 인자 주겄다. 험.
들풀처럼 어, 어, 왠 띠타령, ㅋ,
폐립 ㅠ.ㅠ;;아띵~!! 그람..두더쥐는 어때유?
들풀처럼 돼지띠는 돈띠인데 돈은 커녕 술만 붙더랑....
팔공선달 술이 돈인디?
들풀처럼 허, 그럴 수도 있겠네. 공짜술은 돈이고 그 반대는 호주머니 터는 소매치기 ^^
팔공선달 ^^&
당근돼지 ｜  2011-06-25 오전 7:31: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음악과 함께..........잘 보고 갑니다.  
들풀처럼 비도 오고 빈대떡이나 파전에 막걸리 한 잔 드세요. ㅎㅎ
죽시사 ｜  2011-06-25 오후 12:54:2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개같은 내 인생 영화 다시 봐야 긋다,,,,,,  
들풀처럼 <저수지의 개들>이란 영화도 괜찮을 듯, ^^
一圓 ｜  2011-06-25 오후 5:10: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화장장의 떨어진 목련 꽃잎 한장!
비도 오고 정말 안마시고는 그냥 못넘어가게 하시네요  
들풀처럼 술이 없으면 뭔 재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당장 낼 모래 꼴까닥, 산수 갑산을 가더라도 우리네 서민들이 이런 날은 마셔야지요. ㅋㅋ
또반집이냐 ｜  2011-06-25 오후 7:06: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 할매집......전골도 저런과정 거쳐 만든다면, 먹는거 재고혀봐야것어...
 
들풀처럼 개고기는 역시 배받이가 젤 부드럽고 맛있는 듯, 1년중 초복 중복 말복 꼭 3번만 드시우. ㅎㅎㅎ
★캔커피★ ｜  2011-06-25 오후 10:13:4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개가죽으로 북과 장구를 만들진 않을텐데;;;;
그나저나, 언제가 초복이징..중복은 또..음... 달력좀 바야거따...  
들풀처럼 대부분 소가죽으로 맹그는데. 개가죽도 사용한답니다. 초복이 며칠 남지 않은 걸루 아는데....^^
소라네 ｜  2011-06-26 오전 9:12: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신을 위한 번제의 흠향이나 고기의 취식이건 생명의 유전을 기하는 행위이겠지요. 어떻게 먹건 무엇을 태우건.. 삶의 성찰이 자기비하일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들풀처럼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개고기, 소고기, 혹은 돼지고기든 간에 문화적인 차이일 뿐이지요.
팔공선달 뭔가가 산화해야만 불씨는 이어지나 그 이상의 탐닉은 결국 자기마저 태우는 것이니 꼭 필요한 이상의 것을 피하라 특히 생명을 가지고 ..... (__)
들풀처럼 그말도 맞네요. 지나친 육식은 피하는 게 , 근데... 채소도 생명이 있는데...오잉, 그라믄 뭐 먹고 살지? @$$#^&^$ 난 공기와 물만 묵고 살믄 좋겠어 돈도 안들구....^^
팔공선달 무엇을 취하던 불씨를 이어가는 이상의 목적으로 생명을 희롱하지 말자는 뜻입니다요 (__) 공생을 위한...
들풀처럼 으음... 공생, !
팔공선달 허기를 면하는 것 외에는 모두 탐욕이라 봅니다. 어려울 때를 위해서 준비한 것이 자신과 어려운 사람들 위해서 쓰이는 게 아니라 권력이 되지요. 그중 생명을 가지고 희롱하는 것이 인간의 가장 큰 오만이라 봅니다. 배부른 사자 앞에서 토끼도 자유로운데 우리 인간들은 오금을... 딸~국.(__)
들풀처럼 술만 마시면 해탈혀. ㅎㅎㅎ, 좋았쭈. 나도 한 잔 쭈악~~~~~
팔공선달 하루가 평생이고 삶이 그러한데. 일탈이나 해탈이나. 키득 키득^^&
FIDES ｜  2011-06-26 오후 3:04: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제레미 형님께서 '육식의 종말'을 예언하셨는데...얼굴 가진 동물은 먹지 않겠다는 야글 떠올립니다. 저 역시 나이 서른까지 일체의 육식을 하지 않았답니다. 첫 직장에서 술상무하다가 망가졌지만...  
들풀처럼 저는 앞으루 예순까지만, 혹시 그때까지 살면 이후엔 채식만을 할까해요. ^^
장터목 ｜  2011-06-27 오후 10:03:1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북한 에선 개의 온몸에 진흙을발라 구워 먹는다던데요 통마리를두구 각자 먹고 싶은 부위에 칼로 잘라서~~~  
장터목 저는 견식!안합니다!
들풀처럼 맛있겠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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