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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
2011-06-19 오전 12:32 조회 4921추천 16   프린트｜스크랩

 


     사랑에 대하여



     나를 좁힐수록 네 머물 자리는 터엉 비어있다
      너를 좁힐수록 내 머물 자리는 터엉 비어있다

      사랑은
      은유의 감옥이다, 머언 우주 속으로 흩어지는
      은하계의 유영처럼 나의 눈동자에 걸릴 즈음
      이미 우주의 저 너머로 사라져버린 뒤
      내가 붙잡고 있는 시선
      이미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사랑은
      헛것을 보는 일, 헛것을 쫓아가서 내가
      다시 헛것이 되는 일
      멀어질수록 더 가까이 다가오는
      알 수 없는 원시(遠視)의 늪일 뿐 

┃꼬릿글 쓰기
당근돼지 ｜  2011-06-19 오전 6:11: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들풀처럼 늘 관심 가져주시니 고맙습니다.
李靑 ｜  2011-06-19 오전 6:59:02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부슬 부슬 가는 봄비
밤새워 작은 소리내며 내렸네.
눈녹아 남쪽 시냇물 불어나면
푸른 새싹 많이도 돋아 나겠지.

春雨細不適
夜中微有聲
雪盡南溪漲
草芽多小生
(정몽주. 봄비)

춘곤에 새벽된 줄 모르다가
이곳저곳 새 소리를 듣는다.
밤 새워 울던 비바람 소리에
꽃들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鳴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들풀처럼 봄비 내리는 날 도화지에 빗금을 수없이 그었던 기억이....
李靑 ｜  2011-06-19 오전 7:00:1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맹효연. 봄의 새벽 )


봄꽃은 언제 피었나
가는 비속에 많이 피었구나.
만져보지 않아도 알지 그림은 아니야.
진한 향기 가득 하잖니.
春花知誰生
細雨己數叢
逢知不是畵
爲有滿香來
(이청. 봄 산책)

 
李靑 봄도 다 지나 갔네요. 춘망의 열병도 시간에 다 흘러가리이다^^::
팔공선달 ｜  2011-06-19 오전 7:01: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철조망처진 달동네를 올랐다 달을 등지고 내려오는 길  
들풀처럼 달동네 별동네 내리막길 내려오다 순이랑 뽀뽀를 했다네. 쪼옥!
폐립 ｜  2011-06-19 오전 7:29: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막을 건너게 하는 너는...
신기루  
들풀처럼 아~~ 목말러~~
홍선비 ｜  2011-06-19 오후 6:32:5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랑의 정의를 누가 내릴수 있을까?
너무나 다양하여 사람마다 다 다를걸...  
들풀처럼 누구든 내릴 수 있습니다. 사랑이란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니까요. ㅎㅎ
또반집이냐 ｜  2011-06-20 오전 8:31: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광장에서 지가 좀 오바한거 아닌지....우짹기나...  
들풀처럼 흠..... 걍, 자유롭게 쓰던대로 쓰세요. ^^
一圓 ｜  2011-06-20 오전 9:06: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마음대로 쥐고 놓지 못하기에 아쉬움에서 집착으로 한 발 또 한 발!!  
들풀처럼 살다보면 집착과 사랑의 경계란 구분짓기 어렵더군요.
예뜨랑 ｜  2011-06-20 오전 9:37:2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랑은 화개작야우 화락금조풍이라...  
들풀처럼 좋은 말이우다. ^^
여현 ｜  2011-06-20 오전 10:09:3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냥 너와 나와 우주가 본래 한덩어리였다는...  
一圓 ｜  2011-06-21 오후 7:19: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나의 가슴을 후벼파는 그대 손톱 끝은 이미 오래도록 그대 가슴에 상채기를 그어댔을터...
어디로 가야만 그 아픔을 작은 핏물로 풀어 녹여 술잔에 담아 마실 수 있는가?  
들풀처럼 一圓님의 글에는 여유와 향기가 있더군요
죽시사 ｜  2011-06-21 오후 7:24: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안착? 불시착?  
一圓 아! 오늘은 들키자 !죽시사님은 안착! 일원이라 하는 사람은 항시 불시착!! 아시려나 취몽사몽의 이 황홀함을...
죽시사 지가 사람을 조아해서 그러시면 뾰옹~~가는수가 있어유ㅡ,ㅡ
들풀처럼 나는 늘 불시착만 하다가 뼛가루만 남을 거 가토요.
허심풋보리 ｜  2011-06-22 오전 2:27: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랑 이라......  
들풀처럼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xx라고 말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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