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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나의19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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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
2009-01-26 오후 5:57 조회 4736추천 18   프린트｜스크랩
▲ 아련한길...

 

창밖으로 새하얀 눈이 내린다
온세상 허물과 모난곳 높낮이를 어우르며
하얗게 시린 발등을 고르게 덮어준다
할머니의 마음이 어머니의 마음이 그러했다
우리 남매의 웅크린 마음 한자락 놓치지 않고
고르게 고르게 덮어 주었다
모서리라 뽀족히 쌓이고 웅덩이라 조금은 움퍽 했지만
자고나면 두리뭉실 해진다

행여나 잠 설칠까 뒤꿈치 들고 밤새 내려서
하얀 미소로 어제밤 꿈을 펼쳐 보인다
성서러운 자태로 세상을 신비롭게 감싸주고
몸을 굴려 떼를써도 검불하나 묻지않고
채할까 풀잎띄운 마음으로 서서히 몸을 녹여
모두의 목을 적셔 주시니 흠집없는 하얀 눈같은 마음을
내머리 반백이 되고서야 더욱 절실히 다가온다

부모의 품을 벗어나 사회로 나오면서
하얗고 포근하며 자상한 눈을 바라던 생각은
비바람에 젖어 흐느끼고 실수를 용납받지 못하고
누명에 억울함을 호소도 했다
모두가 내탓인걸 억지 인정하는데도 반백년이 걸렸고
그 죄 사함에 또 반백년이 갈려나
하얀 눈길마저 나서지 못함은 그나마 철이든 것일까
때묻은 마음은 그저 창밖만 바라본다

인연으로 스쳐가는 모든것들이 새록하다
하얀백지 위에 수없이 갈겨놓은 낙서들
지우개로 모두 지우고 다시 쓰고픈 부끄러운 날들
저 눈처럼 하얗게 덮어 버리고 싶은 날들
하지만 언젠가는 녹을 것이고 나의 손에는 펜이 있다
덮으면 뭐하고 지우면 뭐하리 깨끗해지지 않는 영혼이
미끄러지고 미끄러지는데...
┃꼬릿글 쓰기
멀리보며 ｜  2009-01-26 오후 6:03: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니 내 마음이 하아얀 백지임을 어찌 알고 훔쳐 가버렸을까?
돌려주시오. 마음을 훔쳐가는 것도 죄랍니다.3=3=3=3=3=3  
팔공선달 자는 손댄적 없는디유...? 아까 모친이 폐지 내다 판다고 하시기는 했지만...^^=3=3=3=3
오향만석 ｜  2009-01-26 오후 6:21: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실수로 점철된 내 인생을 덮으려 하니 오히려 실수가 돋보이더이다. 이제 덮으려 하지 않아요 그냥 내버려 둡니다.  
팔공선달 그래도 한켠에 모아 두십시요.^^+
소라네 ｜  2009-01-26 오후 7:42: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구정이어 어릴적 모친이 귀밝이 술이라고 한 잔 주시던 생각이 나더군요. 처가 차려준 점심을 귀중한 음식을 먹기전에 하고 싶은게 있어 그러곤 꼭 안아보았지요. 찬이 적어 미안하다는 말에 내 생애 가장 행복한 기억에 남을 구정이야 라고 마음속으로 혼자 이야기 했는데 선달아우의 글 까지 보태서 담아야겠어요^^ 멀리서 선달아우를 그리며 행복한 구정날에^^  
팔공선달 수만가지 미사어구와 몸짓이 뭐 필요 있겠읍니까 마는...그래도 한방울의 눈물이 메마른 대지를 적실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어도 안될 것입니다 진정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필요할때 필요한 말과 행동을 아끼면 않된다고 생각 합니다.깊이 담아 두기만 한다고 좋은 와인이 될수가 없음은 그것이 먹기위한 것이라는 ....^^+
트로터 ｜  2009-01-26 오후 7:49: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달님 직업이 시인?
 
팔공선달 하하하...듣기는 좋은 말입니다만 . 땡 입니다. 시인은 저격병님.박민식님 이시고 저는 마음만 나홀로...^^+
달선공팔 선달님은 사기꾼이엇답니당... 그 옛날 물까정 팔아묵은...희대의...튀잣!!! 후다다닥!!%$^&*() 3=3=3=3=3=3=3=3=3=3=3=3=3=3=3=3=3=3=3=3=3=3=3=3=
달선공팔 선달님은 요자상까정 타신 착한 분이랍니당^^
달선공팔 요 에 ㅗ가 빠졋우니 추가해서 읽우셔야 문맥이...^^
마하빤야 ｜  2009-01-26 오후 9:03:4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자각은 깨달음의 시작이라
그것이 성불의 출발점이죠  
팔공선달 배저을 노가 없음 입니다...^^:
youngpan ｜  2009-01-26 오후 10:43: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시시근불식 하라고 했지 않습니까..신수대사말씀..떼가 묻어도 시시근불식..  
팔공선달 일체의 모습을 떠나서 흐트러지지 않는 ...하지만 마음 뿐일걸요. 내몸은 가려하나 식구공양 핑계로 견물생심만...^^:
고기뀐지 ｜  2009-01-27 오전 4:58:2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교실에 참석. 개근상이라도 타잣!  
팔공선달 옛소...! 상받아 가시오. ^^+
화려한4급 ｜  2009-01-27 오후 12:49: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2009年은 화려한 나날만 되소서...........  
팔공선달 우리 화려한날 서울서 함 만납시데이 ~ 4~5월에 북한산 모임이 있을듯 하니...^^+
달선공팔 ｜  2009-01-27 오후 7:58: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눈이 많이 쌓이문...선달님은 생계 걱정이 클텐디...^^
세상의 자가용을 일주일에 7일은 쉬라고 하야긋당. ^^  
팔공선달 설명절은 잘보내시구요..^^+ 저는 그저 모두 잘묵고 잘살아라 쫌.쫌 임다요. 구라믄 나도 공양하기가... ^^+
달선공팔 *^^*
당근돼지 ｜  2009-01-28 오전 6:34: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달아우님 .......명절은 잘 지내셨는지요?  
팔공선달 꺼꾸로 쉬었읍니다 ^^: 영 답답한 날들의 연속 입니다 ...
맹물국수 ｜  2009-01-28 오후 11:09:3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어릴 때 본 [네 아씨]인가?..엄니가 네 딸을 참 잘 쿠우는 줄거린데, 하튼 물 건너 아동소설에,
딸 중 하나가 어머니에게, [엄마는 어떻게 그리 감정에 초연하실 수 있어요?]
[성내거나 미워하는 감정을 절제 즉, 과하게 드러내지 않도록 마음을 닦는데 40년, 성내지도 미워하지도 않아지도록 마음을 닦는데 다시 40년이 걸렸단다.]
에효 저는 80년을 닦아도 감정을 절제하는 수준까지도 힘들듯해요.
울 할머니 생각나네요...ㅠㅠ  
팔공선달 이기 누구신가여 ...^^+ 오실줄 알았으면 닭이라도 한마리 잡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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