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찬란한 고백 [현대시] 발표일  207-6-16

나쁜 녀석 영화를 보고

나도 그 놈과 똑 같다, 고 생각하지

난 변강쇠인가봐

문학판에서 골 때리는 날 보면

참 재미있지

마광수는 어차피 내 한 수 아래야

사라보다 더 쿨한 체위로

난 문학을 탄주하지

탄주가 뭐냐고 하는 놈이 내 글을 보면

그 새끼 머릴 도끼로 탄주하고 싶어

아름답게만 시를 써야 한다면

이미 포기 했어

사라가 내 팔을 베고 섹스 끝에 잠들면

난 다시 마광수와 스와핑을 놓지

머리맡에 놓인 지독한 수면제 한 알

사라, 싸라, 오 나의 쏴

서서 쏴, 엎드려 쏴

피.알.아이, 교장에 신음소리 펄럭이고

오, 나의 훈련병 시대도 흘러가고

마지막 한 방울을 위하여

앉아 쏴.

마광수교수 홈피에 가면 사과문 올라왔는데 회원가입해야 읽을 수 있다. ㅎㅎㅎㅎㅎ
문제가 된 책은 마 교수가 2006년 4월에 출간한 시집 `야하디 얄라셩`(해냄 펴냄)이다.
책을 출간한 해냄출판사측은 "이 시집에 홍익대학교 재학생의 시 한 편이 포함됐고 시집에는 그 학생이 썼다는 아무런 설명이 되어 있지 않다"고 전하면서 "이 같은 사실은 출판사에서도 몰랐고 해당 학생이 모 언론사에 제보를 하면서 밝혀진 것"이라고 전했다.

마 광수교수의 시집 `야하디 얄라셩`은 성적 판타지와 자유로운 일탈을 통해 서정시의 새로운 형식을 보여준 시집이다 . 시집에는 모두 357편의 시와 영상시 `권태를 위한 메모`가 포함되어 있다 . 문제가 된 대학생의 시는 `말에 대하여`라는 작품. 이 시는 당초 문제를 제기한 대학생이 홍익대학교 교지에 발표했던 시로 알려졌다. 

마광수 교수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시집이 나온 뒤 두 달쯤 후에 학생에게 이야기했다 . 조금 고치긴 했지만 거의 그대로 차용했다 . 내 잘못이다 .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착상이 신선한 작품이 사장되는 게 안타까워서 가져다 썼다"고 무단 수록을 시인했다 . 또 마 교수는 "굉장히 잘못했다 . 책은 전량 폐기처분하고 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하든가 아니면 인터뷰를 하든가 공개적으로 사과하겠다"며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잘못을 뉘우쳤다. 그러나 연세대, '제자 詩 도용' 교수 징계할 듯.......

마씨가 도용을 했다는디..... / 절구10


그건 그렇고, 문학이던 과학계이던 그런 작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새삼스럽게 그런 주제로 여기서 썰을 풀 생각은 말고......

광수가 시를 도둑질 했다니 옛날 생각이 나서 말이야...

... 까스가 싫기도 하고 돌팔매질도 싫증이 나 적당한 순간에 뒤로 빠져 장래 마누라 감이 있다고 착각했던 이대 근처로 가서 아새끼들을 불러내 술을 퍼먹었다.

그날은 주량을 오버 했던다부다. 술을 깨자고 들른 곳이 클래식이 잔잔하게 흐르던 단골 커피 집.

오줌도 마렵고, 뱃속에 집어쳐넣은 알코올도 적당히 뱉어낼 겸 화장실로 들어갔다.
눈물 콧물 쏟으며 오바이트 한 후 세수를 하다가 회 칠한 벽에 누군가 끄적거린 낙서를 보고 거울 앞에서 잘생긴 내 얼굴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어느 무명시인이 변소에 낙서한 시.

#

겨울날

통금의 호각 소리는 다가오는데
또 골목이 막혔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이승과 현실을 연결하는 구름다리인가 삶의 마지막 절벽인가

그대여 힘을 주게
터질 듯이 해가 부푼 날 난 이대로 대기 속에 흡수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