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러 메시지가 자꾸 떠서 앞서 작성한 글은 지우고 새로 해봅니다..

일요,라고 한 말은 이 주제를 주로 일요일에 쓰겠다는 것이고요..

유식,이라는 말은 일종의 전문용어인데요, 모든 것이 의식현상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흔히 말하는 일체유심조,라는 말하고 같은 뜻일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유식30송이라는 작품을 주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원래 이런 구체적 발상은 하기 힘들었는데,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저도 좀 친숙한 편이고 해서 interval을 길게 해서 읽어보면

저에게도 도움이 되고 또 시간나시는 분들은 명작을 감상할 기회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0송이라는 말은 게송이 서른 개 있다는 말인데요

게송의 형태는 5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오언의 게송이 서른 개니까 글자 수가 모두 600자 밖에 안됩니다..

이전에 숙달하느라고 암송을 해봤더니 1분 안에 다 외어지더군요.. 그러니까 고작 1분 짜리 게임이죠.. ^^

현장법사가 공부하다가 답답해서 인도유학 후에 이 게송에 대한 해설서들을 종합정리를 함으로써

중국에서 유식학의 토대가 잡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도 가는 여정을 심리현상과 결부시켜서 묘사한 것이 저 유명한 서유기인 것이죠.. 손오공은 공을 깨달았다.. 팔계는 8개의 계율,에 해당하고

부처님 손바닥에 있더라는 것은 우리가 언제나 마음 속에 있다,라는 뜻하고 거의 비슷할 겁니다..

앞에서 책 소개를 드릴 때에 3독심을 거론했는데

이 삼독심이 유식 30송에도 나옵니다.. 어디에 나오냐 하면 번뇌,라는 항목에 나옵니다..

번뇌위탐진 치만의악견, 수번뇌위분, 한복뇌질간....

이렇게 스무 글자가 하나의 게송이거든요....

이 글은 처음이니까 우선 사진하나 감상하시고, 그리고나서 조금 더 맛을 보는 정도로 일단 정리하겠습니다..

저희 집 유리창에 붙은 글구인데요..

앞에서 말한 번뇌,라는 것이 유식학적으로는 사소한 부분에 해당하고

위대한 부분에 해당하는 것은 선,이라는 항목에 해당합니다.. 다시 말하면

사소한 부분을 따르면 전체의 마음 중에서 더 조금 알고 사용하게 되고

위대한 부분을 따르면 전체의 마음 중에서 더 많이 알고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죠...

맹자가 어디에서 저 말을 했는 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얼마 전에 [아웃사이더]라는 책을 보니까 저 구절이 눈에 띄더군요...

인용된 게송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번뇌謂탐진 치만의악견-

번뇌는 탐진치, 그리고 만, 의, 악견, 등의 6종이 있다..

수번뇌 위분 한복뇌질간-

앞의 6번뇌에 따라오는 번뇌에는

분, 한, 복, 뇌, 질, 간 등등등이 있는데.....................................

이상의 스무 글자가 전체 내용 중의 30분의 1에 해당된다는 겁니다...

탐진치에 대해서 음미한 다음에 마무리 하겠습니다..

탐,은 대개 욕심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욕심을 부리는 이면에 자기중심성이 있어서

자기 마음에 맞으면 좋아하고 마음에 안들면 화를 내는데, 화를 내는게

탐진치,의 嗔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치(痴)라는 것은 욕심을 부리고 화를 내는 것은 마음의 원리를 잘 몰라서 그렇다,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세 가지가 가장 핵심이라고 해서 3독심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것이죠... 그런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3가지 외에 만, 의, 악견, 등이 더 붙어서

탐진치만의약견,이 전체적으로 번뇌,라는 항목을 이루고 있는데요... 남은 부분에 대해선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앞의 책소개에서 제가 인용한 부분이 제게 왜 눈에 띄었는가 하면

3독심이라는 것이 나름대로 구조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한 조직적인 면은 발견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그 책의 60쪽에서 인용했다는 내용이 탐진치의 구조에 대한 정확한 해설로 보이더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제가 유식학보다 그 책이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 종합정리하겠습니다..

주로 일요일에 유식학을 감상하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유식 30송을 주로해서 감상할 생각이다.. 그리고

오늘은 그 중에서 번뇌,를 다루는 항목 중에서

번뇌위탐진 치.......................... 까지 그러니까 전체 600자 중에서 여섯 글자를 읽었다..

이상이 이 글의 핵심 내용입니다... ^^

즐거운 일요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과도하게 종교적 시선은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작품의 저자인 세친,이라는 분도

원래는 소승의 전도사였다가 나중에 대승으로 전향했으니 나름 진리를 구했을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