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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외통수에 걸리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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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시인
2009-02-26 오전 12:15 조회 3916추천 16   프린트｜스크랩
 
    

 

 
                                      

                                            거리의 시인



                                            현상수배범 벽보에 매직으로
                                            선글래스와 수염 후딱 그려놓고
                                            나는 토낀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전봇대에 오줌 잽싸게 갈기고
                                            나는 토낀다

                                            낄낄대며 도망치는 재미,
                                            웃음소리 돌돌 말리면
                                            생의 끝자락에서
                                            내가 내 목소리 듣는다

                                            술 한잔 제끼고 비틀비틀
                                            익숙한 거리를 걷고 있는데
                                            벽보에, 전봇대에 큼지막하게
                                            내 시가 걸려있다.




 
┃꼬릿글 쓰기
五里霧中 ｜  2009-02-26 오전 12:16:5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Ennio Morricone - 방랑의 휘파람 (Titoli)

 
youngpan ｜  2009-02-26 오전 12:22: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무중이라..잼 있습니다..ㅎ..  
五里霧中 잼있다니 다행입니다. 하하,
우리재현 ｜  2009-02-26 오전 12:37: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시를 이해하기가 제겐 참 어려워서...  
五里霧中 그냥 쭈욱 읽히는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너무 깊이 생각하실 필요가 없답니다.
여름뜰 ｜  2009-02-26 오전 3:01: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수작(秀作)입니다.^^  
五里霧中 秀作은 무슨..... 그라피티나 바보日記 비슷한 거죠 머,^^
멀리보며 ｜  2009-02-26 오전 3:05: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ㅎㅎ 나는 감히 타이핑을 할 수 없는 글이다.^^
얽매이지 않으면 자유롭고 그러면 이런 글도 자유롭다.^^  
五里霧中 몸과 마음은 자유롭지 못하기에 그 반대로 표출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근돼지 ｜  2009-02-26 오전 6:52: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거리의 시인.......음악과 함께 잘 감상 하고 갑니다.  
五里霧中 당돼님, 잘 지내세요. ^^
선비만석 ｜  2009-02-26 오전 7:16: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요 휘파람소리 내가 무지 좋아하는데......  
五里霧中 마카로니 웨스턴 뮤직의 대표곡이죠.
바람마음 ｜  2009-02-26 오후 12:06:3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총알날아올까봐 겁나네요
주변에 시가물고 폼잡는놈 없나 둘러봐야겠넹 ㅎ  
五里霧中 ㅎㅎㅎ, 잘 찾아보세요. 블랙리스트에 올리게요.
팔공선달 ｜  2009-02-26 오후 12:34: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할아버지 머리를 더듬고
코를 잡아 당긴후 오줌을 눈다
놀란 할아버진 이내 밥그릇을 받쳐들고
나는 일어난 할아버지 걱정되어 한마디 던진다
늦었는데 안주무세요...음냐.

오줌갈기고 토낀다길래 ...히히 ^^  
五里霧中 가끔은 그러고 싶을 때가 있지요. 망가질 때도 있는 법,
달선공팔 ｜  2009-02-26 오후 4:39:1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예전의 공중 화장실의 노골적이며 직설적인 문화가 언뜻 떠오르네요. *^^*  
五里霧中 그라피티도 이제 예술이죠. ^^
달선공팔 그라피티? 에휴, 인터넷 또 뒤져보장. *^^*
달선공팔 <그라피티 graffiti> 벽이나 화면에 낙서처럼 긁어서 그리거나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어서 그리는 그림. *^^*
소라네 ｜  2009-02-27 오전 12:18: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dignity란 단어 하나에 자존심을 세우며 고지식한 사고와 생활에 사로잡힌 제겐 분방한 사고와 사유의 광활함이 부럽기만 합니다^^  
五里霧中 dignity 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가끔은 deviation도 필요할 때가 있지요. ^^
황금그물망 ｜  2009-02-28 오후 4:48:2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휘파람 소리 들어니 엣날 서부영화 장고가 생삭나네여^^잘 감상하구 갑니다^^좋은날 되세요^^  
五里霧中 서부의사나이는 역시 장고가 젤 멋지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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