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사(水晶寺)

고려 공민왕 때 나옹대사(懶翁大師)가 창건하여 조선시대에 중건한 절이며
주변 경치가 수려하고 계곡에 흩어진 돌과 산 속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수정처럼 깨끗하다 하여
수정사라고 이름지었다 하고 현지인(뀐지님)의 말로는 계곡의 경치가 좋다는데 둘러보지 못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다포계(多包系) 팔작지붕 건물로
조선시대 사찰 양식의 단아함을 지녔다.
대웅전 전면에는 돌톱으로 자른 3단의 화강석축을 쌓았는데
가운데로 대웅전에 오르는 계단을 만들었고, 그 좌우는 화계(花階)로 사용된다.

소재지 : 경북 청송군 파천면 송강리 2
시대 : 고려시대

▲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원하는 것이 이루어 진다해도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스럽지 않은것은
끝없는 욕망탓도 있겠지만 후유증이 부담이 될수도 있고
과정에서의 상처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렇듯 무한의 욕구를 채우려 인생을 스스로 속박함에 누구도 자유로울수 없다
자유를 갈망하는 고행의 걸망에도 천근만근의 업이 가득 하더라

모두를 내놓아도 후련함이요
모두를 취하고도 개운치 않음이 인생의 딜레마라 요석이 있을수 있겠는가 한다
인생이나 바둑이나 영원한 요석은 없음인게 환경을 따라야 함이 그 이유인듯 하다
죽어 남길것 없으니 살아서 베풀고. 살아서 모을것 없으니 내안에서 썩게하지 말아야겠다
가난하니 성실 할것이며 경망하니 말을 줄일것이다 그렇게 도리깨질 할것이다

종교는 거울이라 어리석은 결론을 내려놓고 확인을 하고 다닌다
거울을 보고 나를 다듬는게 바른 신앙이라 생각하기에 거울만 닦는이가 안쓰럽다
그리고 그 거울을 현란하게 치장하여 팔아먹는 장사치는 더더욱 부아가 치민다
거울을 닦는이야 나무랄수는 없다 잘못도 아니다 하지만 거울만 닦으려 하는것이 안타깝다
나를 비추어 추스리고 다듬어 타의 모범으로 나아감에 그 근원을 두어야 한다고...

세상사 힘겨우니 요행이나 기적을 바란다
자신을 믿기보다 저절로 일어 나는것을 갈망하게 된다 하지만 우연은 없다
내가 두지 않았는데 수가 날리가 있겠는가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따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 한다면 기적은 나의 손에서 일어나는 것이리라
나에게 실망한 이들을 원망하지 않으며 지금 믿어주는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민족적 비애가 서린 황성옛터 노래비가 두 군데 세워졌는데

이 노래를 작사한 왕평이 유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청송군 파천면 목계 숲과

태어난 영천 조양공원 두 곳에 건립 되었다고 한다.

본명은 이응호 자는 광희다

그는 일제 수탈과 민족 잃은 서러움을 노래가사로 만들었다.

목계숲에 자리한 노래비에는 황성옛터 3절까지의 가사와 왕평의 내력이 기록되어 있다.

1927년 여름 밤.

중국과 만주 공연을 순회한 극단 일행은 황해도 개성에서 공연 하고 있었다.

때늦은 장마로 며칠을 공치면서 고향이 개성인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자 전수린은

왕평과 만월대에서 폐허의 황성옛터를 바라보며 망국의 설움에 눈물지었다.

그날 밤 늦장마비가 여인숙의 창틀을 때리는 소리에 몸을 뒤척이던 전수린은 불현듯
바이올린의 활을 잡아 비분(悲憤하고 서러운 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바이올린 곡조는 오선지에 옮겨졌고, 왕평이 노랫말을 적었다
그렇게 황성옛터는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다 한다.

수정사 골 돌아가면 그의 묘가 있고 이글을 뒤 늦게 올리게 된 사유는

이곳에 애향심이 깊은 안동 권 씨 한분의 부탁으로 올리게 되었다

내가 찾을 당시엔 노래비가 없었는데 훗날 연락을 받았고 약속을 하였지만

당시 기억나지 않는 기술적 이유로 여태 올리지 못하고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우리는 국가적 개인적 이해관계에 직면하면 자신을 위주로 해석하기 쉽다

하지만 희생 된 역사는 늘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그런 면에서 황성옛터는 우리의 정서를 돋우고 설움을 노래하면서 달랬던 것이다.

수년이 지나 이제 누구도 찾지 않겠지만 단 한사람의 발걸음을 위해 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