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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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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문명은 가족과 시장, 그리고 정부의 삼자를 기조로 하는 듯하다.. 가족은 남녀가 만나서 자녀를 생산하면서 일정 기간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시장은 돈을 매개로 상품과 노동력을 거래하여 분업하는 것이다.. 정부는 시장기능을 보충하여 개개인들이 창출한 구매력의 일부를 세금, 혹은 회비로 받아서 공동체의 업무를 대행한다.. 이웃국가와의 전쟁가능성 때문에 세금의 많은 부분이 국방비로 사용되는 것은 한편으로는 돈의 낭비이고, 다른 면에선 과학기술에 기여하는 바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뿌리를 잊으면 곤란할 것이다.. 세금은 원래 공동체를 위하여 사용되어야 하지만 정부기능이 당연한 공동체의 일부가 되면서 공무담임자들의 생존과 위세를 위하여 전용되는 경향이 있다.. 국방비에서 생겨날 수 있는 부조리와 더불어 세금 혹은 회비 개념에 내재한 위험요소이다..
시장은 거래기능의 다른 상징이지만, 시장지배력과 정부기능의 당연한 개입으로 왜곡된다.. 시장은 단순히 거래기능으로는 자연현상이지만, 부평초같은 인간의 욕심때문에 욕을 먹을 수 있고 물가상승과 실업이라는 가능성때문에 정부의 개입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정부를 공룡으로 만들어서 원만하고 단순한 거래를 힘들게 한다.. 인간심성의 욕심과 제도에 의한 본래기능의 소외 혹은 간과는 단순소박한 생활의 보편화를 힘들게 한다.. 가족은 공동생활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인데 시장기능의 부조화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정부, 그리고 가족구성원들의 세계관에 있어서의 주체성 부족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은 고유한 문명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다시 성장과정의 온당치못함을 낳아서 차세대 가족의 사상과 통찰의 빈곤으로 과도한 사회의존을 불러 일으켜서 매력적인 문명을 재생산하기가 어렵다..
모든 것은 사람이 할 탓인데 문명과 세태의 혼잡을 개인이 벗기는 힘들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더 개인이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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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가죽商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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