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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외통수에 걸리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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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포트레이트
2009-02-02 오전 5:24 조회 4256추천 13   프린트｜스크랩

 

서울, 포트레이트

 

찰칵, 찰칵,

도시를 찍는다 서울을,
과포화의 땀냄새를 맡는다

가슴이 미어지는 극단적인
풍경의 대립
짬뽕으로 뒤섞여버린,

쇼핑카트에 담아본다
와글와글, 시끌벅적,
툭 하면 재개발에 간판의 천국,

부피가 늘어나는 카트를 민다
빈곤과 부(富)가 얽힌 모습이
시시각각 아메바처럼 변하는,

멀티플렉스와 또 다른 종류의
뒤엉킨 혼돈과도 같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도시

이 이상한 느낌의 공간은
허구이면서 보다 사실적인,

찰칵, 찰칵,

 
┃꼬릿글 쓰기
오향만석 ｜  2009-02-02 오전 5:55:1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 먹었다..^^
부피가 늘어나는 카트를 민다
빈곤과 부(富)가 얽힌 모습이
시시각각 아메바처럼 변하는,

멀티플렉스와 또 다른 종류의
뒤엉킨 혼돈과도 같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도시

거기 나같은 멍청이도 섞여 산다~~  
팔공선달 (거기 나같은 멍청이도 섞여 산다~~ ) ☜ 요건 뻥이다. 만석이는 구냥 다녀갔다.=3=3=3 ^^+
저격병 고향이 젤 좋아여. ^^ 그래도 서울은 나름대로 매력있는 도시.
당근돼지 ｜  2009-02-02 오전 7:06: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격님의 음악과 함께.........오늘 하루를 열어 봅니다.  
저격병 음악이 취향에 별로 안 들 것 같은데요. 제 딴에는 글 내용과 비슷한 음악을 올리느라...
youngpan ｜  2009-02-02 오전 7:45:4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혼돈이 오히려 정상이 아닐런지요..
다만 그 중에서도 자신의 맘을 지켜가는
그런 사람도 있을 것이며
다 무시하고 그저 부만 쫓는 부병에 걸린 사람도 있을 테구요.
이런저런 사람이 다 모여 사는 것이 도시겠지요.
서울이 포만지경이 이미 넘었다는 것은
다 알려졌지만
너도나도 서울로서울로..
몰려드는 것은
그래도 몬가 있다는
그래도 비빌 언덕이 있다는
웅변아닌 웅변이..
일체현상이 자심소현경계  
youngpan ｜  2009-02-02 오전 7:55:2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일체현상이 자심소현경계 (모든 현상이 자기 마음의 나타난 현상 경계이다)
선생님의 말씀 중에서 이것이 기억납니다. 그 정확성보다는 기억나는 것이 이것입니다. 우리는 현상이 일어나면 모두 남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상당부분 자신의 맘도 들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나와 남은 완전 독립은 아니라는 이야기이죠.
뚜렷한 자아를 가진 사람도 있고
희미한 자아를 가지고 비뚤어진  
youngpan ｜  2009-02-02 오전 8:00: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희미한 자아를 가지고 비뚤어진 사람도 있죠.
그 맘을 잘 헤쳐보면 그의 일그러진 사상도 완전히 일그러지진 않은 부분이 있으며
이런저런 혼돈스러운 맘이 다 정제된
그런 분들은 이 세상에 태어날까요.
예수님이나 부처님같은 분들은
역사에 흔하진 않지만 태어나기는 하죠.
그런 분들은 그저 자기와 관련 있는 분들을 위하여 태어나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그저 쓸리는 파도처럼
흐름에 몸을 싣고 태어나서 살다 가죠.  
youngpan 게중에는 희미한 분도 있으며/ 조금 더 또렷한 분도 역시 있으며/ 시대의 흐름이 점차 혼탁해져가는/현상이 일어나긴 하지만/ 한 마음 돌이키면 그 사람들도/맑고 밝은 지혜를 쟁취할 수도 있음이며/ 지금의 다소 타락한 그런 현상이 또한/어떤 계기로 모두 좋은 방향으로/ 키 전환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쯤해서..^_^
저격병 다양한 군상들이 모여사는 곳이지요. 서울은 제게 제 2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만, 무절제한 도시계획 같은 거에는 실망도 컷었지요. 그래도 전 서울을 사랑합니다.
달선공팔 ｜  2009-02-02 오전 10:13:5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Portrait

조위 영어에 마이스 살짝 올려놓으시문 단어 뜻이 나오네요? 신기하당^^  
달선공팔 잉? 안나오넹? 이상하다?
꽁꽁수 속이다니 콱,,,
달선공팔 이궁^^ 구거이 아니라 아까눈 분명히 되었어어욤^^
운영자55 ｜  2009-02-02 오전 10:22:1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요 아래...정문일침...글에 꼬릿글 하나 달았습니다. 봐주시고요...  
저격병 넵, 읽어 볼만한 사람 다 읽은 거 같고.. 해서 제 스스로 처리 하겠습니다.
소라네 ｜  2009-02-02 오후 1:14:2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카트를 밀고가는 모습은 다복한 주부의 모습을 연상시키기 보다는 미국의 홈리스 들이 꼭 카트를 하나씩 밀고다니던 모습이 더 기억나네요^^ 소유와 자부심일지. 본글내용과는 관련없고 사회를 마음아파하는 시인의 모습을 연상해 볼 뿐입니다^^ 저격병님 홧팅~  
저격병 이 글에서 카트는 도시민들의 모습이랄까 상징이죠. 제 시의 내용과 소라네님의 생각이 무관하지 않습니다. ^^
반상의몽 ｜  2009-02-02 오후 2:15: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격병님의 이 시를 보니 궁핍한 시대의 시인이었던 프리드리히 휠덜린이 떠오르네요.시인은 신으로부터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아름다운 언어로 세상을 노래할수 있는 능력을 주신 반면에 그에 대한 사명도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시인은 심연의 바다속을 향해 깊은 곳으로 떨어 질수도 올라 갈수도 있지만 그것을 막는 것은 탄력적인 생각과 냉정한 이상과 같은 중력의 힘이라고 얘기하는 그의 말도 생각납니다.  
저격병 프리드리히 휠덜린.. 오랫만에 듣는 이름, 독일 문학사의 중요한 인물이지요. 빵과 포도주든가... 가물가물
반상의몽 빵과 포도주는 그의 대표작으로 알고 있습니다.시 중간에 <시인들은 성스러운 밤에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옮겨다녔던 주신(酒神)의 신성한 사제(司祭)와 같노라고>하며 오열하며 시인을 인간을 버리고 떠난 신들이 인간을 위하여 남겨 놓았던 축복의 선물로 묘사합니다.시인은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는 사제와 같다고 시인을 극찬한것이죠.그 신의 축복의 선물을 아끼시라는 뜻으로 적었습니다.^^
멀리보며 ｜  2009-02-03 오후 10:30:0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도시는 시러요
시골이 조아요
그런데 시골은 오래살기가 보기보다 어려워요
조건이 다 갖춰진다면 시골도 좋은데, .........  
저격병 조건은 스스로가 갖추지 못하면 시골 살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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