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수영에 조금씩 취미를 붙이고 있어왔다..

수영을 하게 된 것은 오래 된 일인데 다만 지속적으로 연습할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집 근처에 수영장이 생긴 것을 기화로

평생의 운동으로 정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가을부터는 다시 사정이 좀 바빠져서 아쉬워하고 있지만

그래도 지속적으로 연습을 한 결과, 한 시간 이상의 거리주파도 가능해지고 해서

나름 희망도 갖게되고 정기계획도 세우면서, 자부심 같은 것도 조금씩 생겨나던 참이다...

지금 박 태환이 잘한다 망했다 말들이 많지만

세계최고를 논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귀한 것이다.. 일단 박 태환은 칭찬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번에 결선진출에 자꾸 실패를 하면서 조 오련 씨와 기자의 인터뷰기사가 나왔는데

분위기를 보면 태환이가 한 번 와서 인사라도 않은 것이 아쉬운 모양이었다... 얼마나 해줄 말이 많았겠는가..

조 선수는 듣기로 선수생활이 늦었다고 한다..

내가 읽은 기억으로는 선수생활을 시작한 것이 거의 스무 살에 가까와서였다..

수영계의 서 봉수였던 셈일까?

자력적인 사람들은 나름의 매력과 눈이 있다..

어려서부터 교습에 물들면 독창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또한 그들이 늦기 전에 체계를 정비하고

다시 섬세한 전문적 단련의 기회를 얻지 못하면, 최고는, 달인은 되기 힘들 것인데

아마도 조 선수의 경우에도 그러했으리라..

하지만, 그가 있었기에 이어지는 여성선수들, 최 윤정, 최 윤희 자매가 있었고

다시 세월이 흐르면서 대한해협을 단체로 건너는 이벤트도 가능했으니

멋진 청년 박 태환의 이면에, 뿌리에, 조 오련 혹은 많은 조오련들,이 없었다고 어찌 말하리...

내년에 실제나이 환갑을 맞아서

다시 평생의 회한을 말끔히 씻어버리도록

대한해협의 횡단을 준비하던

조 오련 선수가 갑자기 다른 존재계로 떠났다고 하니 갑자기 할 말을 잊는다....

조 선생님

참 아쉽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으시면서, 건강한 생활의 한 전범이 되어주셔야 할 분이

이렇게 갑자기 떠나시다뇨...

삼가 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