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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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심봉사 19,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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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사 19, 동백 무언가 써보고 싶다. 무엇을 쓸 것인가? 송해의 전국 노래자랑에선 애원 이란 노래를 부른다. 간절한 바람이 애원일텐데 애원이란 단어를 잊고 살았었군. 일요일 점심이 지난 시간이니 동백은 교회를 예배를 마치고 모친과 식사를 하거나 그 후 설겆이를 하거나 오후 예배를 기다리고 있을까? 노래자랑 속 가요에선 수 많은 가요의 가사속에 내 마음의 애절함이 담겨 나온다. 세상일은 결국 사랑과 이별 아픔 이런 것들인데 그동안 무심했던 것일까? "애원" 맞다. 내가 하고 싶었던 찾지 못했던 단어 였었군. 어떻게 나를 버릴 수 있냐고. 많은 생각을 오랫동안 했었지. 제목을 무엇으로 정할까 많이도 궁리를 했었지. 애원 이었나? 나무꾼과 선녀. 제하의 글을 3년 전 여러편 썼었지. 떨어지려던 인연을 간신히 이었지만 결국 2년 후 인연은 끊어졌지. 그녀는 내 생활 모든 곳에 연결이 되어있지. 내가 신고 있는 쓰레빠는 그녀 큰 딸의 캐나다에서 사 온 것이고 내가 병원에 들고 다니는 가방은 그녀 여행 백의 속에 있던 것이고 내가 입고 있는 반바지는 그녀가 내 숙소에 왔을 때 입던 것이지. 내가 출퇴근할 때 쓰는 지하철 교통카드는 그녀의 것이어 매달 6만원 씩 입금을 해야돼지. 내가 누워 잠자는 간이베드의 자리와 배게닢은 그녀가 가져온 것이지.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일요일은 티브이를 보는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병원에 나가 직원들이 잘 하고 있는지 확인 하고 싶어도 에어콘도 안 들어 오는 사무실에서 혼자 있으려면 덥고 답답하기만 하다. 병원 현장에 올라가면 모처럼 한가하게 진행되는 휴일의 일 조차 쫓아 다니며 감시하는 것 같아 나도 불편하다. 동백이 가는 교회에 가면 쫓아 내지야 않겠지만 부담을 주는 것 이겠지. 반야월의 이야기를 티브이에서 보고 전원일기 스타일의 시골이야기, 나가수, 명품진품, 전국노래자랑을 끝 없이 본다. 1시 부턴 보스를 지켜라 그 후엔 광개토대왕.. 보스를 지켜라. 비서의 이야기이다. 내게도 비서가 있었지. 친구가 수표를 입금 시켰다는 전화를 전하지 않아 1차부도를 나게 했던 멍청했던 처녀. 너무나 잘 했었지만 에미가 부도가 난다기에 돈도 빌려 주었었지만 결국 배신 했던 비서. 누구든 지켜 줄 수 있는 것이 인생의 의미이겠지. 처와 자식, 부모, 친구, 회사 동료.. 내게는 지켜 줄 사람이 없는 것일까? 아니 내 동료들이 있는데.. 오로의 글 벗들이 있지. 기원의 십 수년째 보던 이들이 있지. 병원의 직원들이 있지. 동백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은 꿈결같았던 소중했던 5년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정해 수십편의 글로 남겨 볼 까 싶다. 동백 仙女 사미인곡 동백 동백女仙 나무꾼과 선녀, 그 이후 꿈결 수 많은 제목을 마음속으로 갈아본다. 어떤 제목으로던 어찌 담을 수 있을 까? 그러나 느낀다. 받으려고 얻으려고 기다리지 말고 베풀고 나누려 먼저 나아가서 다가서야 하는 것인데. 결국 곁이 허전한 것은 주기보다 얻으려 기대한 것 때문이 아니었을까?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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