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면서 흔히 안타깝다는 말로서 뭔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데

실상 그 판단이 맞을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있어 오해의 불씨가 된다.

오해란 어쩌면 가벼운 스침일 뿐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양해를 구하면

별반 문제없는 일상이거나 오히려 신뢰를 굳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데

이해관계에 따라 변질되면서 여러 가지 요인에 부풀려 시비로 발전하고

선입견에 의해 목적이 부여되면서 진의는 뒷전으로 밀리고 감정이 이입되어

우습지도 않게 돌아올 수 없는 물살에 휩쓸려 엉뚱한 곳에서 사활이 걸린다.

여기에는 동기에 준한 필연의 수순이 있는가 하면 의도적인 경우가 있는데

전자는 운명이라 하고 후자를 흔들기라 해두자.

그렇게 살아가는 조건에는 필수적인 소모가 있어야 하는데 오해가 적잖다

생존을 위한 오해야 어찌 양해를 구할 수 있겠는가.

자연의 순리에 변명 할 수밖에.

하지만 우리는 그 원초적인 오해를 벗어나 수많은 오해에 노출되어 있고

자신도 모르게 방어에서 사냥꾼으로 변해가고 있다

사회 구조적인 변화에 적응하면서 달아나거나 피하고 자신을 학대하더라도

인내하는 것으로는 사활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었고

여기에 마음만큼 환경이 따라주지 않으면 불안 심리에 빠져 조급증이 일어나고

히스테리가 작용하여 급기야 운명과 환경을 흔들기 시작한다.

절박함에 본능적으로 판을 흔들어 변화를 꾀하게 되는데 상대성이 있지만

간혹 불리한 환경을 반전도 시키고 혹은 더욱 악화시키기도 하면서

우연의 마주침이든 필연의 톱니에 물렸든 운명의 실수든 변화는 온다.

불리함을 느껴 본능적으로 흔들기를 했기에 반전을 바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환경의 어리석음과 요행으로 목적을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게 문제다

불리함과 적은 노력에 상대나 환경의 어리석음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것이

그 중독성과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카드로 뽑아 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일상의 처세술이 된듯하고

작금의 현실을 보면 그 흔들기가 대세인 듯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무조건 이겨야하고 겸손과 양보는 미덕에서 어리석음으로 얼굴마담이 됐다

무지와 경망함에서 깨어나니 세상은 암흑천지요 낭떠러지더라는 것이다

과연 누가 누구를 오해하는 것인가.

나는 태어났기에 환경에 적응하며 본능적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시작이 의도되지 않았기에 과정과 결과 도출에 있어 계획이 없으니까

한때는 나름으로 그런 계획도 세우고 막연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오해를 확인해 가면서 차차 순이 죽어가는 듯하고

서서히 소금에 절인 배추가 되어간다

운명의 의도대로 김치를 담글 수 있는 상태가 되어 가는 것일까.

그래서 인생에 대해 심각해질수록 그저 주어진 환경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주변에 환경을 다스리는듯한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고 결과에 집착하고 민감하다

그러면 물길에 내 맡긴 나는 패배자로 낙오 되었나하고 생각도 하지만

삶이란 단순한 생각으로는 본능을 길들이면서 보다 나은 환경을 연출하다

기간과 과정에 있어 만족도를 따지다 가는 것 정도 외는 없을 듯하다

여러 가지 이유와 명분을 선지식으로부터 듣고 나름 깨닫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환경과 오해를 줄이며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보수만 하다가

먼발치나 지나가는 몇몇의 특별한 삶이 모범이 되니 참고하여 배울 것이고

아니면 경계하여 자각할 뿐으로 옳고 그름이 결코 전부는 아니라고 보며

결국은 모두가 성인이 아니니 나와 보편적인 삶이 그렇다고 보는 것이다.

이제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가장 편하고 자연스러우니 어쩌랴.

물길에 내맡기고 세상을 오해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