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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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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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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나온 유건우와 한소정은 해변에서 조금 벗어난 산책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갔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길. 붉은 노을의 색깔은 이제 황금빛으로 수평선 근처를 넘실거리고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세상에 어느 천재적인 화공이 있어 이와같은 대자연의 솜씨를 따라갈것인가! 두사람은 그 장엄한 광경에 취하며 말없이 걸어간다. 말은 하지않아도 행복한 감정은 노을처럼 두사람의 가슴속에서 일렁거린다. 피서지라 그러한지 산책로 에서도 드문드문 가게들이 눈에 띄인다. 문득 건우는 걸음을 멈추었다. 소정씨. 잠간. 네? 한소정이 의아해했다. 그들이 뭠춰선곳이 로또판매소 앞이었든것이다. 유건우가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우리 로또나 한번 사볼까요? 네? 한소정은 어리둥절했다. 뜬금없이 웬 로또? 그녀는 성격상 별로 복권같은것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확률없는 행운에 기댈만치 허황된 생각은 하지 않는 타입이었다. 그녀가 느끼기엔 유건우는 그런면에서는 오히려 더 심하리라고 판단했는데... 유건우는 내키지않는 표정의 한소정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자.자. 망설이지 말고 ....알수 있나요? 혹시 대박을 만날지^^ 아이 참.... 한소정은 못이긴체하고 가게안으로 끌려?갔다. 어서오세요. 가게주인. 중년의 아줌마가 상냥하게 인사를 한다. 복권 5장만 주세요. 아줌마가 눈을 번쩍뜬다. 어머....정말 잘생기신분 이네? 두분은 연인사이 인가봐요? 흠흠....! ........ 두사람이 긍정도 부인도 못하고 말을 하지않자 아줌마는 얼른 주문한 복권을 내어준다. 두분에게 행운이 따르길을 빌어요. 아...네 고맙습니다. 어쩐지 상투적인 상술멘트 같이 들렸지만 유건우는 기분좋게 머리를 꾸벅하고 한소정에게 복권용지 3장을 내밀었다. 소정씨. 3장. 나는 2장. 이제 번호를 적어세요. 후훗. 알았어요. 한소정이 번호를 적는걸 유건우는 곁에서 지켜본후 재빨리 자신의 번호를 적어넣었다. 안녕히 가세요. 주인아줌마의 인사를 뒤로하고 두사람은 가게를 나왔다. 소정씨. 네? 오늘산 복권 우리들의 해운대 기념으로 내가 선물한거니까 잊어버리지말고 꼭 간직해요. 알았지요? 네. 내가 어젯밤에 돼지꿈을 꾸었거든요. 그러니 우리 두사람중 하나는 당첨될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만약 누구든 당첨되면 한턱 크게 내기 . 알았지요? 유건우가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하자 한소정은 킥 웃음을 터뜨렸다. 피~~ 엉터리! 어? 엉터리 아닌데....옛날부터 내 꿈은 영험하다고 소문 났어요. 흠흠.... 아뭏든 잊어버리면 안되니까 다른사람한데 보이지도 말고 꼭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네. 그럴게요. 한소정은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속마음을 깊이 숨긴체.... (그래요. 꼬~옥 간직할게요. 비록 별것없는 복권용지 이지만...당신이 주신 첫선물인데...제가 어찌 함부로 할까요?) 갑자기 거친 목소리가 그들의 달콤한 기분을 산산히 부서뜨렸다. 어~~! 이거 경치 좋은데....? 어이...형씨 우리도 같이 놀면 안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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