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작업이 기대대로 좀 되었기 때문에

오늘은 좀 편한 마음으로 수영장을 갈 수 있었다..

원래 작전대로라면 오늘은 다만 22분을 지속하면 되지만

전 번에 가보니까 그 정도는 이미 확보가 되는 느낌이었기에

일단 기본은 확보가 된 것으로 치고, 거기에 더하여 편한대로 더 하다가

다시 내일과 모레가 주말인 점을 감안하여, 조금 더 하는 것으로 기대하고 수영장으로 향하였다..

묶음으로 파는 커피다발을 하나 사서 목을 축이고 입맛을 다실 만한 간단한 먹을 거리도 곁들여서

반대편의 먼 길을 돌아서 수영장으로 향하였다..

아파트 단지를 반대로 도는 길에는 새로 나온 고구마를 비롯하여 과일을 파는 청년이 있었는데

고구마가 커다란 놈이 하나에 3천 원에 달한다는 말을 듣고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에 있는 작은 고구마 다발은 비록 작은 것들이지만, 그 갯수가 10개에 달하는데

저 고구마 하나가 과연 그 열 개를 당한다는 것일까? ^^

원래 무언가를 살 리듬이 아니었지만, 더욱 더 의욕을 상실하고 갯가^^로 향하여서

수영장 인근의 벤치에 앉아서 입맛을 다시자마자 바로 물 속으로 들어갔다.. 물론 입장과정은 거쳤고..

낮은 곳을 향하면서 가보니 시간은 네 시 반이 조금 못되었기에, 다시 수영장을 한 바퀴 삐잉.. 돌아서

안경도 고쳐쓰고 바로 동작을 하도록 준비하고서 입수할 무렵의 시간은 4시 반...

무언가 느낌이 다섯 시를 지나면 별로 의욕이 없을 것 같아서 준비없이 바로 동작에 들어갔다..

오늘 수영을 하면서 느낀 첫 번째 사연은 손톱이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수영장 수영은 실내이긴 하지만, 막상 몇 년 정도 놀아보니까 의외로 주의할 부분들이 있어보인다..

더우기 사람들과 부딪히거나 하면서 느껴지는 것은

여기에서도 시간을 서둘거나 속도를 서둘거나 하면 부상을 입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나처럼 장기적 구상을 따라서 연습하는 사람은 일종의 선수와 비슷하기 때문에 부상을 입는 것은 매우 안 좋다.. 날마다 수영을 하는 것도 아닌데, 다른 사연 때문에 몇 일을 쉬게 되면, 자연히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그러니까 그 넓지도 않은 공간 안에서도 다시 마치 운전자와 같은 주의력이 기대되는 것이다..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았더니

이전에 수영장에 올 때와 달리 하프지점의 벽에 디지탈 시계가 붙어서 한결 시간을 확인하기에 도움이 되었다.. 빠알간 숫자가 명료하게도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어서 한 바퀴에 대략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는 지도 대략 확인할 수 있었다..

4시 45분을 지나면서부터는 느낌이 오늘은 다섯 시가 지나면 끝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오랜 만에 다시 하는 것이라서 특히 이번 달에는 거리를 욕심 낼 입장도 아니고

또 전체적인 작전도 그리 해놓았기 때문에, 이번 달은 주로 재적응기에 해당하고

아마도 다음 달에 체력을 좀 비축하여야만이 11월 한 달을 통하여 90분의 선을 통과하는 연습이 꾸준히 지속되면, 아마도 지금의 기대대로 두 시간의 벽을 금년 안에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은 원래 22분 만 지나면 되는데, 32분을 경과하였으니 한 주일 정도는 시간을 번 셈이고 따라서 이번 주말은 여러 모로 마음의 여백이 더 생긴 셈이다.. 기대된다...

돌아오는 길에는 다시 먼 길을 돌아서 아는 집에 잠시 들러서 또 하나의 일을 처리하고는

다시 먼 길을 돌아서 여기 사이버오로까지 오게 되었다..

오늘도 매미소리는 한가하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