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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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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 여년전에 헤어진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하도 오랫만에 통화를 하니 무척 반가웠지만 한편으론 무슨 말을 해야할지 서먹서먹 했다. 나를 찾으려고 여기 저기 알아보느라 고생했고 미국에까지 수소문 해 보았으나 못찾고 있었단다. 그러다 우연히 옛신문을 들춰보다가 보다가 2년전 돌아가신 아버님의 부고란을 읽게 되어 한국에 살고있는 동생을 찾아내어 내소식을 알게 되었다고한다. 옛친구를 찾기위해 그렇게 까지 노력한 그에게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고생을 많이 하며 자란 그친구는 이제 시집도 몇권내었고, 신문사의 간부로 일하면서 한편으론 십여년이넘게 고아들과 장애자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나도 언젠가는 그런일들을 해야 겠다는 생각은 굴뚝같았지만 일에 쫒겨, 아니 솔직히 말하면 게을러 못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의 말을 들으며 내 자신에게 도전이 되었다.
친구는 나에게 "헤어지기 전 호수로 낚시 하러 갈때 버스안에서 조그만 자석 바둑판으로 바둑 두었던 기억이 나는지..." 라고 물어보았다. 아...그래... 가물 가물하던 기억이 되살아 나면서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어느덧 나도 이젠 옛날일들을 추억하며 그때를 그리워하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이런것들이 옛추억의 향수 인가 보다... 시간나면 사이버 오로 에서 한판 두자고 하니 몇급이냐고 물어보길래 오로에서 3 ~4단 둔다고 했더니, " 어휴 이젠 많이 깔고 둬야겠다" 면서 상대가 않될거라고 한다. 오랜 친구와 수담인데 실력차이가 많이나면 어떻고, 이기건 지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다만 수담을 통해 그동안 못다한 얘기를 나누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힘든 삶이지만 살다보면 이렇게 행복한 날도 있으니 인생은 역시 살만한 것인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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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
맥점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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