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상하게 컨디션이 안좋았다..

지난 밤에 잘 적에는 나름 잘 잔 것 같은데

일어나는 몸이 왠지 산만하고, 이후에 조절을 해도 어깨며 가슴 쪽이 무언가 부조화스럽다..

그래도 하는 일을 꾸준히 조리있게 추진했더니 흐름이 형성되는 모습을 보니

오후 네 시 경에 입수할 수 있을 듯도 했는데

막상 물 속을 들어가니 오후 4시 40분에 임박하고 있었다..

지난 경험에 비추어보면, 처음에 들어가서 보다도

열 바퀴 정도 돌고나면 도리어 몸의 감각도 살고 동작의 리듬과 활성화되어서

나쁘게 출발하여 망외의 소득을 올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었다..

오늘의 기본 의무거리는 24분이었고

저번에 32분을 하였고, 또 만약 40분을 넘어서면 이번 달의 기본 목표는 달성되는 것이기에

기본적으로 24분을 하고, 또 분위기를 보아서 32분까지 하든가 혹시 잘되면

오늘 40분을 넘어서서 이번 달의 목표를 조기달성하는 것도 조금 기대하였지만

막상 진행을 해보니 20분이 넘어가도 컨디션은 좋아지지 않았고, 그래서 그저 조금 더 하고 끝내야 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옆의 레인에서 애들을 가르치던 쇳소리내는 여자강사가

옆 레인으로 좀 옮겨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게 또 뭔 일이래... ^^

반대편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방향에서 보니 막 한 선수가 오는 코스를 마무리 하고 있길래

그가 지나고나서 옆의 레인으로 건나간 다음에 다시 중앙선을 넘어서 진행노선으로 진입하였다..

그렇게 해서 또 조금 놀았지만, 여전히 즐거운 동작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시간을 보니 30분을 막 넘어섰길래, 32분으로 그쳐야 하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느릿느릿거리다가 물 밖으로 나왔다..

시간을 보니 막 33분으로 넘어가고 있더라...

오늘 안으로 할 일이 이미 정해져 있었기에, 오늘은 먼 거리를 돌아가지 않고

빠르게 귀가한 다음에 다시 일터로 돌아와서 다시 작업에 착수하면서 일단 이렇게

보고서를 작성하는 바이다..

서행답단 류수성, 종관사출 비금적

천천한 발걸음 흐르는 물소리를 밟아서 끊고

느릿한 시선은 날아가는 새의 진행노선을 가까이 음미하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