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늘 생각하고 그 생각을 나눈다 생각은 나름 다르지만 서로 비교하여 장단점을 찾아내어 발전 하는데 오늘은 생각을 모두 솥에서 나온 밥이라고 가정 해본다.

가마솥 뚜껑을 밀쳐내면 따끈하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구수한 냄새가 보는 이와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 식욕을 돋우기에 충분하듯이 우리의 호기심은 내가 미처 먹어보지 못한 상대의 밥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늘 밥을 먹어야 하고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여기에 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수많은 변화를 통해  이제는 그것을 먹는 환경에 있다고 여기며 그중에서도 밥순이의 품세가 밥의 품위와 식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밥으로서의 기능을 떠나서 먹는 이에게 전달하는 환경과 그 도구들에 의해서 똑같은 밥이 진수성찬이 될 수도 있고 돼지죽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밥이라는 기능에 너무 중점을 두고 권하는 사람의 자세에 있다는 것이다

밥의 기능에 대해선 하는 사람과 먹는 사람 모두 이견이 없다 하지만 먹는 환경에 대해선 엄청난 이견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밥하는 사람의 품세와 행동 그리고 권하는 도구와 성의 예의...이모든 것이 먹는 사람으로서는 맛있는 식사의 필요조건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는데 맛있는 밥만 강조 한다면 충돌을 피할 수가 없는 게 당연하다 입장이 바뀌어도 변함이 없는 사람은 논외로 하자 오늘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반박하는 밥쟁이들에게 이의 있음을 말하고 싶으니까

이문제로 닭이 먼저야 계란이 먼저냐를 따진다면 선달이는 당연코 닭이라 하겠다.

밥순이와 먹돌이의 이견은 당연히 잘잘못이 있으리라. 하지만 최첨단 시대에 살면서 주문생산을 하여도 하자가 발생하여 리콜을 받는다. 조건 없이 허기만을 애원해서 밥을 권한다 해도 우리의 정서상 놀부 형수 심보는 쉽지 않다고 보며 먹돌이의 자세가 아니라 밥에 대한 예의는 지킨다. 동서고금을 둘러봐도 신 다음으로 신성시 한다고 말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밥순이가 (내 밥을 먹으려면 나에 대해 거슬리지 마라) 는 전제하에 감사하는 이에게만 밥을 준다고 한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밥순이의 식탁에 하자가 있거나 밥순이가 고약하다는 것을 미리 알리는 것이고 웬만한 사람들은 알아서 피해 갈 것이나 도대체 그 이유가 궁금한 사람도 있으며 알고는 그냥 가는 사람과 고치려는 사람이 당연히 생기니 결국은 분란의 소지를 없애려는 것 마저 분란의 소지를 만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밥으로 간다. 밥이 질거니 말거니 왜 잡곡을 넣었나. 취향에 따라 숱한 투정(?)이 난무 할 것이다. 이에 밥순이가 밥을 무보수로 제공 하였으니 입 다물어라 하고 먹돌이는 누구나 먹도록 내놓은 밥이라고 먹는 사람을 네 입에 맞추라고 함부로 하느냐 하고 시비는 끝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밥순이의 잘못이라 함은 나누기 위해서 밥을 지었으면 먹는 이를 배려해야 된다는 것이고 다수의 입맛을 맞출 수는 없어도 최선을 다한 자신과 밥을 보호하기 위해서 먹을 수 있는 환경과 취향을 나무라서는 안 되겠다는 말이다  아니면 밥순이의 의도는 시음회를 열어놓고 불평은 금하고 칭찬하는 사람만 보듬으며 희열을 느끼려 하는 것 밖에 안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다른 사육이다) 밥순이는 밥맛만 보라 하지만 먹돌이는 아니라는 말이며 결국 밥맛 평을 좋게 듣고 싶으면 밥순이도 밥이 되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경청하고  밥 할때의 심정을 솔직 담백하게 설명하고 그래도 트집을 잡으면 무대응이  밥을 계속하고 싶은 밥순이의 태도라 본다

그게 아니면 아궁이 불을 영원히 꺼야  서로가 평온 할 것이당. ^^=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할 때는 완벽을 추구 하더라도 나눌 때는 다수의 보편적인 생각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선다르가 밥풀데기 같은 글을 올려 본다.

( 선다르 생각이 밥순이와 먹돌이에게 한방 맞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까이꺼 그라믄 볼데기에 밥풀데기 몇 개라도 남겠지. 뭐  ^^=)

오늘의 선다르 생각은

(모든 밥순이는 먹돌이의 영원한 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