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수영장에 다녀왔다.

하도 오랜 만에 간 데다가, 그간에 컨디션도 좀 문제가 있었기에 은근히 걱정이 되었었다..

수영에 관한 나의 당면 목표는

두 시간 동안을 계속 가는 것이다..

오늘은 대략 27분 정도를 지속하고 말았는데, 오랜 만에 간 셈치고는 나름 의미로왔던 것이

나의 장거리 기록은 80분인데, 그 후에 두 시간을 돌파하려고 꾸준히 노력했지만

80분을 넘어선 적도 없었고,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한 시간 정도의 거리에는 좀 숙달이 되었기에

조금 늦더라도 꾸준히 하면 두 시간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진행하던 차에

이러한 혹은 저러한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수영장에 다니기가 곤란하게도 되고, 또

시간이 흘러서 상황을 좀 정비하고 났더니 금년 여름에는 또 애들이 동네수영장에 붐비는 바람에

다닐 엄두가 안난 세월이 그간에 벌써 한 해가 되었나보다...

원래 8월을 보내면서 9월부터는 안정적 운영이 좀 가능해지겠기에, 해본 생각은

일단 수영장방문을 재개할 적에 20여 분으로 출발을 하면

한 시간 선까지는 큰 무리가 없이 복구가 될 터이니

그 기간에 실력을 잘 축적하여 문제는 80분 선을 통과해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만약

100분을 한 차례라도 통과한다면 두 시간 수영도 당연히 가능해진다.. 그래서 이제 나의 생각은

수영장에 갈 때마다 2분 정도 씩 시간을 늘리고, 금년 안에 방문횟수를 50회 정도 확보하기만 한다면

이제 27분에서 100분을 더하면 자연히 두 시간 이상의 지속적 헤엄치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아마도 관건이 되는 것은

평균 한 시간의 선을 복구하기 전까지 얼마나 조절을 잘 해서 여분의 힘을 많이 축적하는가가 될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80분 선을 통과하고 나아가서 100분 선을 통과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그러면

눈 앞에 보이는 두 시간이 조만간에 해결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두 시간이 일단 경험되고 나면, 그 두 시간을 평균화하고, 더 나아가서는

이전에 어느 수영잡지에서 본 바와 같은 마스터스 수영대회의 장거리 코스인

10킬로미터를 세 시간 정도 안에 주파할 수 있도록 하면, 그러면 아마도 일단은 어느 궤도에 안착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날 내가 본 세 시간의 기록이 2시간 35분 정도 였으니

만약 세 시간 정도에 10킬로미터를 해낼 수 있다면, 일단 수영에서는 더 이상 큰 욕심을 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두 시간 정도에만 숙달이 되어도, 그다지 방문 횟수가 잦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몸관리, 체중관리에 안착할 수 있으리라고 짐작되니 매우 기대되는 바이라

오늘은 오랜 만에 다만 20여 분을 놀았을 뿐이나, 오랜 만에 또 하나의 소망의 불을 복구한 것이 즐거워서

수영장 옆의 체련공원에 가서 한동안을 저녁놀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앉아 있었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