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라면의 날이라고 한다..

삼양라면에서 63년 처음 라면을 출시한 날이라고 하는데

라면을 누가 많이 먹어보았는가를 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그 시절의 중심된 등장인물 하나가 벌써 사라졌다는 것도 새삼 떠오른다..

아니 한 사람 더 사라졌다..

처음엔 삼양라면 일색이었는데, 롯데라면이 애써도 잘 되지 않았었다..

그러고보면 신라면 이후로 롯데라면이 좀 힘을 쓰게 된 듯도 한데

지금은 이름들이 다양해져서 소속을 알기도 힘든다..

박 지은 9단의 상기병이 알려졌는데

머리를 많이 쓴 탓이다. 하지만 당장 머리를 안 쓸 수도 없고

가장 손쉬운 방법은 아마도 거주지와 직장 사이의 환경이 좋으면 걸어다니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시간을 따로 내는 것은 일주일에 두어번이면 족하지만

증상의 기본원리를 알면 언제나 조금씩 조절할 수 있다..

걸어다니는 거리가 90분 쯤 되면 그 사이에 복기도 해볼 수 있고, 좋지 않은가?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시간낭비가 될 수도 있지만

프로들이야 기보를 당연히 알고 살테니, 걸어다니는 사이에 음미하고 검토하면

그 자체가 건강관리도 되고 공부도 되고 일거에 양득인데

만약 길동무라도 있다면 일거에 삼사득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서울에도 산책길이 많이 생겼다고 하니 그 얼마나 좋은가?

기념일은 나에게도 있는데, 가령 11월 17일은 수영의 날이다..

처음 두 시간 수영을 지속해본 기념일이니, 내가 좋아하는 날의 하나가 될 것이고

앞으로 더욱 의미가 깊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흐름이 좋으면 수영과 관련된 기념행사도 할 수 있고, 그리되면 더욱 기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생일 같은 것이야, 따지고보면 자기 자신이 창조한 점이 덜하다고 볼 수도 있다.

주로 부모의 창작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 날 보다도

세상에 태어나서 세상에 의미를 만들어낸 날을 기념한다면 세상에 온 기쁨이 더할 것이다.. 물론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를 창작^^한 것은 그나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자기 인생이 의미깊어서 부모의 낳아준 은혜가 부각되는 사람은 또 그리할 수도 있고..

여기 나도작가에 참여한 날도 기억하는데, 이것도 인연이 앞으로도 잘 맞을 수 있다면 의미가 생길 것이고

선달님처럼 의미있는 일이 이루어진 경우에는 그런 날, 가령 108산사 완주기념일 같은 것을 가지고

기념일을 삼으로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기념일 중에 아쉬운 것이 개천절이다..

어려선 개천절 노래도 가르쳐주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것이 별로 없는 것 아닌지...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등의 기념일들의 노래가 옛날 것이 괜찮았는데...

이 창호의 상기병도 박 지은의 경우와 비슷할 것이다. 게다가 결혼이 머지 않았으니

스케쥴을 줄이고, 결혼 후의 컨디션 조절을 위한 대책을 잘 상의하여 건강한 중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세돌의 반년 휴식은 이창호에게 진작 주어졌어야 좋을 일인데

이 세돌의 팔자가 좋은 것인지.. 세돌 9단은 한 번 마디를 잡아주었으니, 건강하게 나아갈 것이 기대되는데

상기병과 관련해선 유명한 사람들이 좀 더 있다..

한국에선 전강스님이 유명하고, 외국에선 니이체가 아마도 상기병이 아니었나 짐작된다..

니이체 자서전을 보면, 주로 관심사가 양생이다..

편두통이라는 말이 자주 나왔던 듯한데, 상기병이다..

이전에 읽은 기억으론 니이체는 철학이라는 것을 삶을 가꾸는 종합적 지혜로 보았던 느낌이 있다..

독일의 문명을 싫어하고 주로 프랑스를 찬미하였던 것 같은데

아마도 프랑스의 분위기가 유기체의 안락을 조절할 줄 아는 실용적인 면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렇게 양생을 위해서 스위스 일대를 떠돌았지만, 그는 결국 실패했지만

아마도 기본 원인은 작은 원리에 있었을 것이다..

몸에 관심을 가져보면 에너지가 어떻게 변하는 지 좀 확인할 수 있어서, 그때마다 조절을 하게 된다..

특별히 시간을 내서 하는 운동도 한두가지 필요한 것 같고, 또 평소에 조절연습이 숙달이 되면

생활 자체를 건강원리에 맞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도 같다..

높은 곳에 사는 사람이라면 계단을 써버릇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수영의 날이 좀 지나고 나면 증도가의 날도 있는데, 이 날은 증도가를 암송하여 3분 이내로 압축한 날이다..

대개들 보면 반야심경 같은 것을 암송하는 분들이 있는데, 별로 참구하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프로기사들이 산책을 하면서 복기를 해보는 것이 좋듯이

귀한 말씀들이나 조리있는 체계를 둘레길을 산책하면서 음미해본다면

상하의 균형이 잘 맞아서 더욱 영감이 풍부한 기회를 얻을 수도 있으리라 기대된다..

일 년 중에 스스로 창조한 기념일이 있으면 세간의 기념일과 더하여 한 해의 마디가 되어 줄 수 있고

상하의 균형을 잘 잡아서 몸과 마음을 조절한다면, 세계대회를 우승한 그 실력이 더욱 빛을 발하리라...

전강스님의 사연에 대해선 쓰지 않고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