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간증1, 가평 수련원

2008/8/22/금

경기도 가평의 자그마한 분교를 수련원으로 개조한 아름다운 곳으로 문정교회 교인들은 여름 수련회를 떠났다.

아침 9시의 출발시간에 맞추어 문정동 교회에 도착하니 노인 몇 분만 계셔 참가가 저조한가 걱정이다.

교회봉고차량에 여러분이 타시고 목사님의 스타렉스 차량에 초교 어린이들과 여신도 두명과 같이 출발한 가평길은 새로 생긴 고속화도로 한시간 만에 가평에 도착한다.

이유창 목사님의 운전석 옆에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신앙생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었다.

미국이민 시절 기도원에 한 번 가본 외엔 한국에선 기도원이나 수련회에 가 본적이 없었는데 초행길은 설레임과 기대가 크다.

담배를 피지 못하고 저녁마다 반주인 소주도 못 먹어 무덤덤하지 않을까 걱정이 컸었는데 교회신도들과의 저녁시간은 기대이상의 은혜와 즐거움이다.

지난 몇달간 엄청난 고민과 갈림길에서의 기로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무수히 많은 시간과 순간 방황에만 그쳤는데 새벽기도를 다니며 무언가 답을 얻을수 있기를 기원했는데 이제서야 수련원에 와서 답을 얻었다.

종일 내리는 비로 방안에서 예배드리고 찬송대회를 편을 갈라 재미있고 보람있는 느껴지는 것이 많은 진행이다. 여신도들의 노고를 덜기위해 급식은 수련원 식당에서 제공받으며 심야에는 삼겹살 바베큐파티이다.

이튿날아침 비가개어 운동장의 족구와 배구 한켠의 탁구등 노소동락의 즐거움과 금년초부터 다니기 시작한교회여서 잘 모르던 신도들과의 거리가 좁혀진다.

어린이들의 물놀이를 위하여 수련원인근 개천에서 자리를 잡고 다시 바베큐와 컵라면 수박으로 더위를 식힌다. 야외에서 탁족을 하는것은 즐거운 일이겠지만 교회식구들과 같이 온 첫경험은 앞으로는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참석해야지 생각이든다.

초등부어린이들을 각자 집까지 데려다 주시는 목사님과 교회에 도착하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들으며 소명감이 든다.

어린시절 다니던 장충단공원 부근의 교회,

미국이민시절 다니던 한인교회들,

필리핀에서 다니던 교회,

한국에 돌아와 잠시 다니던 교회,

해외의료봉사를 가서 다녀 본 여러나라의 교회,

많은곳 많은 교회들을 다녀보았지만 이제사 제 자리를 잡은 느낌이든다.

새벽기도를 가 기도를 하려다 울음이 나올것 같아 그치던 괴로웠던 최근의 상황이

이제 정말 막다른 벼랑끝까지 맛보게 하신후 깨고 새로 거듭나는 은헤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드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