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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일기149, 그녀의 입맞춤!
2009-01-22 오후 10:22 조회 4700추천 11   프린트｜스크랩

그녀의 입맞춤!

진정한 어려움은 이야기 할 수 없다.
이러 저러한 어려움이 있다고 어찌 예기 할 수 있을까?
장부는 어려움도 마음속으로 삭이고 그저 소화해야 하겠지.

진정한 조언을 해 주시려 내 사무실 근처에 찾아주신 그분.
그 분의 말씀 속에 느낌이 크다.

가시는 길을 배웅하고 정류장 옆의 붕어빵 빛나리 에게 들려 천원을 내고 붕어빵을 먹는다.

용인 오리 하나로마트에서 만나기로 한 처에게 전철을 타고간다.

너무나 피곤해 보이는 처의 모습. 여위고 안쓰러운 모습은 물론이고 손 발 허리 어깨 머리 모든 곳이 쑤시고 아프고 괴롭단다. 눈 두덩이 조차 부어오른 모습이다. 주물러주고싶다. 그녀가 원했을 때는 장난에 그치며 술 한잔한 여흥에 그저 시늉만 하다 자기가 일쑤였는데...

너무나 아픈지 처는 손을 주물러달라 한다.
기쁨속에 정성껏 주무른다. 내가 먼저 주물러 주겠다하면 이이가 아직도 세상일을 모르나 싶어 실망을 줄까싶어 말도 못 건네 보았었는데.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하여 처에게 주고 싶다.

 

진정 어려움을 느껴보았다면 왜 세상에 나서 어려움을 풀어보려고 노력을 하지 않고 기원에서 내기 바둑만 두느냐는 질문에 대답의 궁색함을 느낀다. 왜  세상속을 뛰지않고 기원에서 내기 바둑을 두냐고.

나는 대답했다. 새벽4시에 일어나 새벽예베를 다녀오고 예배의 6시 마침후에 한 시간 기도를 드리고 오후 2시 일어난지 10시간 째엔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아 기원에 간다고. 추위를 이기기 어려워 따뜻한 기원으로 간다고.

나는 알고있다. 책 한권을 읽는데엔 보통 5시간이 걸린다는것을.  바둑 두 세판을 두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책 한권을 읽을수 있는데. 그렇지만 책을 읽기위해서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데 지금 네겐 그런 여우가 없을 뿐이다.

식사를 마친 주차장에서 그녀가운전하는 차에 올라탄다.
너무나 피곤해 보이는 그녀.
얼굴이 보름사이 많이 망가졋다.
눈두덩까지 부어 다른 얼굴로 보인다.
찢어지는 가슴을 어떻게 고치나?

운전석에서 그녀가 기다리던 차 속에 올라탄다.
그녀의 입맞춤!
기쁨과 본능속에 그녀의 입술을 더듬는다.
그래 역시 내가 알고있던 그녀이고 변하지 않은 그녀이지.

그녀를 위해서라면 신념은 물론이고 목숨조차 팔아버리고 싶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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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향만석 ｜  2009-01-22 오후 10:46:1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빛나리? 고 사람 숙이 아지매 남푠 아니요?
 
소라네 붕어빵 불판을 끊임없이 뒤집고 돌리고 밀가루반죽과 팥을 넣고 힘들어 보이는데 본인은 보쌈집배달일보다는 훨씬 편하다고 하더군요.
오향만석 ｜  2009-01-22 오후 10:47:5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소라아우...궂은일 담에는 좋은 일이 반드시 온다네....  
소라네 이제 용기백배하여 기쁨속에 모든일에 도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만석형님
멀리보며 ｜  2009-01-23 오전 12:16:1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오늘은 좀 안정이 됩니다.
휴~~
왜 제가 이리 가심을 조이며 글을 읽어야 하나요?

쨍하고 해뜰날 돌아 온단다.
송대관의 목소리가 그리워집니다.
 
소라네 제 개인적 가정사를 많이 써 죄송스럽기도 합니다만 전에는 그녀가 매일 제 글을 읽고있는것을 알기에 처에게 보여주기위한 보내기위한 마음을 많이 담아보았지요. 지금도 혹시 싶어^^
소라네 제게 위안과 용기를 주시는 바둑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기도 하고요^^
저격병 ｜  2009-01-23 오전 12:33: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애처가의 표본을 보여주시네요. 좋은 풍경입니다. ^^  
저격병 그래서 결과도 좋을 거라 생각해 봅니다.
소라네 간밤에 술김에 써놓고 부끄러운 마음에 아침일찍 다시 들여다봅니다만 글벗들의 이해와 격려에 그저 다시한번 감사할 따름입니다^^
소라네 제겐 영원히 잊지못할 가장 기대하던 가장 기쁜 큰 선물을 간밤에 받았으니 이젠 노력하는 것만 남은것이겠지요
당근돼지 ｜  2009-01-23 오전 4:12: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녀의 입맞춤!.......아름다운 부부 모습으로 비쳐 질때
매사가 순조로히 풀어져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가정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소라네 사랑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이 인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처에 대한 사랑! 글벗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당근형님
youngpan ｜  2009-01-23 오전 4:18:0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콘트롤 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현명한 해결책을 찾아내시길..  
소라네 제가 가장 필요로 하던것은 간밤에 얻었고 이제는 콘트롤을 잘 하는것만 남았지요. 감사합니다 영판님
李家完生 ｜  2009-01-23 오전 8:26:5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보름사이..
어떤 어려움이 이토록 자주 뵙지도 못하게..
그럴수록 힘을 합해서 빨리 터널을 통과하시길 바랍니다.  
소라네 연단과 시련엔 시간이 지나는것도 필요한가봅니다. 혹심했던 지난 1년이 앞으로의 여생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제가 가장 얻고싶었고 잃기 싫었던 것은 간밤에 확인됐으니 이젠 편한 마음입니다. 제게 가장 어려웟던 시기에 오로와 글벗들의 격려와 응원이 얼마나 큰 위안과 도움 확신으로 남았는지 다시한번 놀랄뿐입니다. 진심 감사드립니다. 이가완생님^^
달선공팔 ｜  2009-01-23 오전 11:01: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  
소라네 ^^
꽁꽁수 ｜  2009-01-23 오후 3:18: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가장 친한 친구처럼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인이 옆에 게시니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처럼 모든 하고저하는일들 새해에는 꼬옥 이루시길바람니다 .. 꿉벅
 
소라네 사당에서 사회보시느라 수고하셨는데 대화도 제대로 못 나누어 아쉽습니다^^ 감사합니다 꽁꽁수님
돌부처쎈돌 ｜  2009-02-10 오후 7:39: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Bravo, bravo
your life 人生아!

캬...
^^!  
소라네 박시인의 격려와 기대에 더 열심히 움직여도 쉽지는 않은게 세상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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