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사를 보니까 식곤증 자체가 노화의 증상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눈길이 확 쏠렸다.. 왜냐하면

내가 원래 식곤증이 무엇인지를 몰랐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이게 식곤증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니까

하루 세 끼의 식사를 할 적에 과식을 하지 않는데도 식곤증을 느끼는 것은

몸의 효율이 저하되는 소위 노화의 증거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참 신기한 말이다. 나는 서양의학의 접근법에는 위험요소가 많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지만

이런 정보는 정말 유용하다.. 그리고 소위 표준체중 개념같은 것도 얼마나 편리한가?

그러고보면 기술문명이라는 것이 편리한 구석이 상당하다..

가령 수영장 같은 것도 그렇지 않은가?

옛날에도 강이나 바다에서 수영을 할 수는 있었겠지만, 그러나 지금처럼 조직있게 설계도를 가지고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은 되지 못한다.

상황이 좀 막연하면 대체로 낭만적인 구석은 있지만, 계량적 단련에 비해서 상당히 동네바둑개념을 벗어나기 힘들다..

가령 도책의 수나누기 같은 개념은 효율을 말하는 것인데, 지금은 그런 효율개념을 토대로

판 전체의 효율을 논할 수 있게 되었으니, 묘수나 절창을 말하자면 과거의 기보에서도 놀라운 일들이 있지만, 그러나 현실적인 다양한 면을 고찰하면 이전의 낭만적 고수들이란 지금을 바로 당하지 못한다..

과거에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세계챔피언들이 날마다 단련을 거듭해서 초와 100분의 1초를 다투는 이런 개념은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마라톤이라는 것도 그렇지 않은가?

처음 마라톤 만에서 승전을 전한 사람은 힘들어서 죽었다는데, 요즘은 그런 거리를 거리설계를 해서 단련을 하니까 마라톤 정도가 아니라 울트라 개념도 나오고, 그렇게 조리있는 단련을 가능하게 한다..

물론 마음의 문제를 말하자면 물리적 단련이 도리어 부작용을 가져오는 면도 있을 것이나

조리있는 단련을 가능케하는 문명의 장점도 이따금 보인다..

식곤증 기사를 보니까 원래 운동효율이 잘 보존되면 식곤증 자체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하긴 배고파서 먹고 과식을 안하고, 투입량과 소모량이 잘 박자를 맞추면

소화기능이 활발해지니까 배에서 쫙쫙 활동해주면, 소화하느라고 피가 부족해서 머리가 흐릿해질 여가도 없겠지..

심장의 박출량이라는 개념도 나오는데, 머리 쓰기 싫어서 잘 들여다보지 않았다.. 식곤증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