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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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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좋긴 좋다. 이젠 전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있으니... 지금 파리는 비가 내리고있다. 날씨도 매우 쌀쌀하다. 너무 추워 일찍들어와 이렇게 인터넷을 때리고있다. 파리하면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등이 머리에 떠오르곤 했다. 에펠탑은 올라가는 곳이 네군데인데, 줄을 잘못서서 걸어올라가는 티켓만 파는 남쪽문에 줄서는 바람에 오기로 걸어올라갔다. 2층쉬는곳, 3층 그리고 맨꼭대기 이렇게 되어있다. 첫번 휴계소 까지 올라가는데도 근육이 굳고, 다리에쥐가 난다. (미쳤지 내가 돈내고 이 무슨 고생인가....) 커피한잔 마시고, 악으로 2번째 쉬는곳 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이정도만 올라와도 파리 시내가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루브르 박물관 -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3일은 보아야 할것같다. 수많은 그림과 조각품들... 이집트의 관, 조각, 예술품등이 큰건물하나에 가득, 이런것들을 둘러보며 떠오른 한가지 생각 - 샹제리제 거리를 낮에 걸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로맨틱 하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지 않았던 한곳에서 내 영혼이 감전되었다. 루브르에서 본 모나리자의 미소도 나를 이렇게 사로잡지 못했고, 고호, 세잔느, 고갱의 더 유명한 그림들도 많았지만 유독 이그림이 나의 영혼을 사로잡았다. 그림책에서 여러번 본그림이다. 그러나 실제로 보았을때 이그림은 살아나 마치 내가 그곳에 가있는듯한 착각을 들게 했다. 더이상 다른 명화 보는것을 포기하고 이그림 앞에서 문닫을때까지 한시간가량 서있었다. 부활절 아침 노틀담 성당에 앉아 묵상기도 드릴때의 감동보다 훨씬 더 큰감동이 밀려왔다. 그렇다... 이그림 한점 본것만으로도 요번여행은 충분한 값어치가 있었다... --- 마지막날 - 가족들은 로댕 조각을 보러가고 난 혼자 오르세 미술관으로 향했다. 인상파 거장들의 그림을 이렇게 많이 한자리에 모아논 미술관은 처음본다. 다들 끽해야 르누아르 그림 몇점정도 있을뿐인데... 르누아르의 초기, 중기 말기 그림들이 몇십점이나 걸려있다. 뿐만아니라 고갱, 드가, 세잔,모네, 피사로, 고흐,등등 다른 박물관에서는 이런그림 몇점 걸어놓고 폼잡을만한 인상파 전성기 떄 그림들이 즐비하다. 이거 하나만큼은 정말 부럽다. 아래의 그림 하나만 해도 현재 시가로 일억불 정도 할것이다. (그러니까얼마냐... 천억원 정도, 그림 한점에) 천억원 하는 그림인데 그위에 유리로 보호해놓지도 않았고 앞에서 직원이 지키지도 않는다. 정말 진짜인가 의심이 갈정도다... (모나리자는 두꺼운 유리로 보호해놓고 그림옆에 직원 이 4명이나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물랑의 댄스 그림은 30 cm 정도까지 가까이 가서 사진도 100장 정도 찍고 대가의 붓 놀림과 환상적인 색상도 2시간 정도 감상했다. (루브르 박물관을 4시간에 보았으니 이 그림한점 감상하는 시간과 비슷하게 보낸것같다.)
이틀에 걸쳐 4시간 정도 감상한후 나는 이그림의 다른 제목이 떠올랐다. "시선" 혹은 "눈길" 왼쪽 아래 엄마가 딸을 보는 시선, 가운데 두여인의 시선 (위 여인은 상대를, 아래 않아있는여인은 그림그리는 쪽으로 시선을) 오른쪽의 밀짚모자 쓴 남자역시 강렬한 눈으로 무엇인가 뚫어져라 바라보고있다.) 뒷 배경의 춤추는 여인들 역시 미술가 쪽으로 시선을 보내고있다. (왼쪽의 춤추는 여인은 후에 르누아르의 아내가 된 아이린 이란 여인이다)
예전에 사진으로 보았을때는 몰랐는데 르누아르가 중점을 둔곳은 페인트를 두껍게 칠해서 질감을 느끼게 했다. 춤추는 여인의 옷, 그리고 파란 리본, 이야기 한느 두여인의 머리 핀과 목걸이와 귀걸이, 술병과 술잔 등 하이라이트에는 물감을 듬뻑 뭍혀 칠해 놓았다... 이그림을 보고있으면 "full of life" 란 느낌이 든다. 르누아르는 이그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나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다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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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바둑돌
홍선비
圓融無碍
맥점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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