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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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They ar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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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을 보니 김연아가 지젤을 처음 공개한 기사가 나온다.. 그 혹은 그녀가 돌아왔다.. 올림픽에서의 그녀는 아직 어렸다. 하지만 지금은 어리다고만 할 수는 없다.. 휴식과 방학을 통하여 사람은 성장한다..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요긴한 휴식을 통해서이다.. 이 세돌이 그랬다.. 당시에 일인자를 거론했지만, 다소 문맥 상으로는 어색함이 느껴지는 시기였다. 외적으로는 쉬기 전의 그도 일인자였지만, 당시에는 아직 일인자라고 하기엔 경력도 여건들도 어울리지 않았다.. 일인자라는 말에는 단순한 실력 이외에 여건을 조성하는 문명형성자의 역할도 배어 있다. 하지만 당시의 여건을 조성하는 사람은 이세돌이 아니었다. 그는 다만 합리성을 은밀히 기대하는 소년과 청년의 맥락 속에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그는 이제 하나의 마디를 지났고, 돌아온 후에도 여전히 강하고 있으며 이제는 처신에 있어서 다소 간의 무게를 실어도 어색하지 않을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고 있다.. 대회를 알리는 가이드 북에 김연아가 충분히 실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일류, 즉 Japanese stream을 주로 다루고, 다른 참가자들도 대개 페이지를 따로 할애하고 있는데, 그러나 역사 상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연아는 그 단순한 대접도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아무리 돈의 영향력이라는 것이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정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그녀가 보이는 첫 지젤은 매력으로 넘쳐난다는 것이 중평이다. 소개된 뉴스화면을 보니 이제 몸에 대한 이해도, 동작에 대한 understanding도, 그리고 빙질에 대한 점검도 과연 프로스럽고 성년스럽게 하는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그녀의 은퇴설이 자꾸 나도는 것은 단순히 더 이상의 성공을 기대하기 힘든 면 보다도 제대로 된 라이벌이 없기 때문인 듯도 하다.. 그 많은 인간들 중에서 skating을 figure스럽게 기술과 동작과 마음과 정서와 리듬과 결합하여 perform하는 여성이 적어보인다.. 다른 선수들은 대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느라 급급하다.. 이세돌의 구리가 김연아에겐 없는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 short와 main을 모두 잘 표현해낸다면 아마도 올림픽에서의 그 성과는 더욱 공고해지고, 피겨스케이팅이라는 몸사용법에 관해선 그 스스로 달인이 되었으므로, 향후에도 보다 안전한 길을 갈 것 같다.. 돌아온 사람들은 이 두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멋지고 의미로운 시리이즈, 수법의 발견의 저자, 문용직, 그도 돌아왔다.. 전체 열 권의 시리이즈 중에서 네 권을 흥미롭게 내가 감상한 또 하나의 불후의 명작 그 저자, 혹은 저서가 돌아온 것이다.. 사람이 세상을 산다는 것은 그 자신이 자라고, 또 그러는 과정에 동지들도 함께 자라는 자각각타의 과정이라고 할 만하다.. 전문바둑인으로서 수법의 발견,이라는 시리이즈를 형성해내었으면 그 자체로 하나의 의미로운 일을 이미 한 것이다.. 이 세돌 이전에는 이창호가 있었고, 그의 이전에는 조훈현도 오청원도 있었지만 그러나 문용직 이후에는 아직 그의 후계가 없으며, 그 이전에, 적어도 한국에는 그와 닮은 사람이 없었다.. 사까다와 임해봉의 시리이즈가 명작이라고 할 만하지만 그러나, 그건 일본의 역사이다.. 우리는 우리 역사를 사랑하고 아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문명이다.. 김연아는 전반적 흐름이 좋아보인다.. 이번에 롱 프로그램까지 모두 잘 해주면 좋겠다.. 승부라는 측면보다도, 연기 자체를 충분히 매력적으로 해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현대사는 상당한 의미의 영웅 한 사람을 갖게 될 것이다.. 오늘부터 사흘 간의 전투가 아름답게 꽃피길 소망한다.. 그리고 그 뒤의 이틀 간에는, 봄에 피는 얼음꽃이 방사능에 오염된 지구촌을 회복케 해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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