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사 전경(참배를 하지않아 산사에 넣지 않았읍니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여 남의 일이지만 나에게 또 인연의 끈을 연결 시켜 주었기에 손님의 건투(?)를 빌어주고 영월로 향했다 네비가 고장이라 조심조심 운전을 하는데 왜 그리 깜깜한지 무인단속기에 신경 쓰고 길도 낯설고 바짝 긴장하다가 그래도 여유를 찾아본다고 담배를 피워 물고 길게 한 모금 내미는데. 오른쪽으로 영월이라는 표지판이 지나간다. 영월 ? 영월이라. 영월이라고 있지. 근데 안면이 있는데...  켁.>.<  내가 지금 영월 가고 있잖아.

자동차 전용도로라 어쩔 수 없이 10Km여를 지나다가 우회해서 돌아오는데 화려한4급님에게서 전화가 들어온다. 쪽팔려서 대충 얼버무리고 시내에서도 좀 헤매다가 드디어 영월의 터줏대감 고려 스튜디오 사장님 화려한4급님을 만나게 되었다 깔끔한 스튜디오에 들어서니 사모님이 반겨주신다 인자하고 고우신게 전형적인 한국 여인의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낯가림이 많은 선달이가 어떻게 보였는지.

그렇게 만나서 가게를 사모님께 맡겨두고 주변을 구경 시켜 주신다고 보덕사와 한반도 지형 단종 유배지 등등을 바쁘게 둘러보고 가볍게 해장국에 선달이는 반주를 곁들였다. 사모님을 퇴근 시키고 한 시간 일찍 가게 문을 닫고 두 사람은 다시 고시동굴로 달려갔지만 이미 시간이 8시가 넘어서 관람은 못하고 수퍼에 둘러 소주랑 안주거리를 챙겨 적당한 자리를 찾다가 결국은 집 가까운 곳으로 정하고 새로 놓은 영월교 아래로 가서 오로와 주변 사람들의 느낌을 주고받으며 밤을 지새웠다.

(화려한4급님은 술을 못하시는 관계로 밤새 선달이의 수청을 들었다는 사실) ^^

불청객을 반겨주시고 한반도지형 액자도 선물 받고 바쁘신 와중에 선달이에게 산사와 주변 관광지를 안내해 주신 화려한4급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순수하고 착하신 두 내외분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철푸덕.

(아차차! 갑자기 나선 길이라 태백지존 빈삼각묘님을 알현하지 못했읍니다. 다음에 꼭 들러 인사 올리겠읍니다 ) ^^=

다음 주 일요일은 장안사와 용궁사를 둘러보고 그곳에 계시는 푸른농장님과 마하빤야님을 만나고 올 예정입니다.

그날 대화를 하다가 소신에 대해서 많이 거론되어 선달이의 소신에 대한 짧은 생각을 몇 줄 적어본다.

소신은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으니 오로지 동기와 과정에 충실 할뿐이고

아집은 오직 자신의 생각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나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독선이라 이는 잘못된 동기와 수많은 오류의 과정에서도

자신만 보호하고 타의 희생으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 함에 있는데

문제는 이모두가 소신으로 서로의 소통을 막고 분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서로의 소통을 막는 것 중 가장 으뜸으로 보는 것이 배품이라 생각하고 나의 행함은 귀히 여겨 오래도록 기억하고 신세는 쉽게 잊어버린다. 이는 마음으로 행하지 않았기에 보상심리로 집착하고 마음으로 받지 않았기에 가벼이 여겨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다 결국은 서로에게 섭섭함이 가중되어 가까운 사이 일수록 상처가 깊고 자칫 증오로 변하여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나누게 된다. 여기에 누구의 도움도 필요치 않음이고 오직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나를 지키려하니 나를 알아주지 않음에 쉽게 분노하게 되고 스스로 크게 보니 상대는 작아 보인다. 나를 포기하지 못하므로 상대를 인정할 수가 없고 서로에 대한 불신은 끝이 없다.

이는 이해시키려 하면서 자신에게 교화 시키려하고 뜻을 이루지 못하면 배척한다. 이에 선달이는 포기함을 배워가고 있다 먼저 나를 하찮게 여기고 다음으로 상대를 포기한다. 나의 뜻을 밝히되 강요하지 않으며 서로의 거리를 확인하면 애써 목청 돋울 생각을 피하고 손짓 몸짓으로 마지막 의사를 전한다.

신세지고 가는 인생 작은 것에 감사하려 하나 그대가로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강요 한다면 난감 할 수밖에 없고 양해를 구하고도 안 되면 침묵 할 수밖에 없다 굳이 신세라 외면 할 수 없다면 갚거나 욕을 먹을 수밖에 없으리라 바람 넣어 부풀린 몸과 마음 애지중지한들 얼마나 지킬까나 그저 적은대로 낮은 데로 감사하며 살려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이루어 말함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염원을 말하는 것이니 지금 나의 경망함을 비추어 미루어 짐작치 않기를 바랄 뿐이다